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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마감]SK하이닉스 8.9% 급락에도 삼성전자 3.1% 상승

2025-07-17 17:02:35

[17일 마감]SK하이닉스 8.9% 급락에도 삼성전자 3.1% 상승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17일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3.1% 상승한 반면 SK하이닉스는 8.9% 급락하며 HBM(고대역폭메모리) 관련 페어트레이딩이 본격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주가 흐름의 핵심은 골드만삭스의 HBM 관련 리포트였다. 최근 내년도 HBM 과잉공급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내년 HBM 가격 하락을 전망하며 삼성전자 Long, SK하이닉스 Short 포지션을 제시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외국인 수급과 주가도 엇갈렸다"며 "최근 내년도 HBM 과잉공급 노이즈가 나오며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가 약세였는데, 골드만삭스에서 내년 HBM 가격 하락을 전망하며 삼성전자 Long, SK하이닉스 Short가 나왔다"고 분석했다.

이는 HBM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쟁력과 시장 지위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 차이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재용 회장 무죄 확정도 삼성전자에 호재

삼성전자 상승에는 이재용 회장의 최종심 무죄 판결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에 대해 무죄가 확정되면서 향후 삼성그룹의 사업 추진 동력 확보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실제로 삼성물산도 1.7% 상승하며 삼성그룹주 전반이 긍정적 흐름을 보였다. 이는 그룹 차원의 대규모 투자와 사업 확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으로 시장이 평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SK그룹주는 일제히 부진했다. SK하이닉스 외에도 SK스퀘어가 8.7%, SK가 4.9% 하락하며 그룹 전체가 약세를 보였다. 이는 HBM 관련 우려가 SK그룹의 주력 사업 영역에 미치는 영향을 투자자들이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코스피는 0.19%, 코스닥은 0.74% 상승 마감했다. 헬스케어 섹터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유한양행이 20.5% 급등했고, 삼성바이오(3.6%), 셀트리온(2.0%) 등이 상승했다.

산업재 섹터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4.9%), 현대로템(2.7%) 등이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특히 코스닥에서는 펩트론(19.6%), 리가켈바이오(3.3%) 등 헬스케어 관련 종목들이 크게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HBM 관련 페어트레이딩 외에도 다른 업종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나타났다. 인터넷 섹터에서는 카카오가 2.5% 상승(Long)한 반면 네이버는 2.6% 하락(Short)했다. 조선업에서도 한화오션이 3.5% 상승(Long)한 반면 HD현대중공업은 0.3% 하락(Short)하며 페어트레이딩 양상을 보였다.

한편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제도 개선 입법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 이사 충실의무 확대나 3%룰을 담은 상법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데 이어, 자사주 소각 의무화 법안도 복수 발의되어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강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 법안은 복수 발의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칠 것"이라며 "이사 충실의무와 맞닿아 있는 배임죄 논의도 있어 국회 논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별적 접근도 뚜렷해지고 있다.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472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코스닥에서는 708억원을 순매도하며 대형주 중심의 투자 성향을 보였다. 개인투자자는 코스피에서 3,356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코스닥에서는 626억원을 순매수하며 중소형주에 관심을 보였다. 이는 미국 연준의 독립성 훼손 우려가 여전히 시장에 잔존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보다 신중한 종목 선택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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