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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적립금 1위 삼성생명 50조원..."신한은행·KB국민은행 뒤이어"

전체 시장 규모 445조원...상위 10위가 75.2% 점유하는 과점 구조

2025-07-17 16:51:15

퇴직연금 적립금 상위 10위. 이미지 확대보기
퇴직연금 적립금 상위 10위.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2025년 2분기 퇴직연금 적립금 조사 결과, 삼성생명보험이 50조 3,338억원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금융감독원 공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퇴직연금 시장 규모는 445조 6,224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상위 10위 업체가 전체 시장의 75.2%를 점유하는 과점 구조를 보였다.

삼성생명 50조원으로 독보적 1위..."시장점유율 11.3%"

삼성생명보험은 DB형 39조 3,724억원, DC형 7조 8,339억원, IRP 3조 1,275억원 등 총 50조 3,338억원의 적립금을 운용하며 시장점유율 11.3%로 독보적 1위를 기록했다. 이는 2위 신한은행과 2조 6,072억원 차이로, 국내 퇴직연금 시장에서 삼성생명의 압도적 지위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삼성생명은 DB형에서 39조원 이상을 운용하며 확정급여형 시장의 절대강자임을 입증했다. 이는 대기업 위주의 DB형 시장에서 삼성생명의 영업력과 신뢰도가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5대 시중은행 중 4곳이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한은행이 47조 7,266억원으로 2위(10.7%), KB국민은행이 44조 2,326억원으로 3위(9.9%), 하나은행이 42조 7,039억원으로 4위(9.6%), 우리은행이 28조 4,226억원으로 7위(6.4%)를 차지했다.

신한은행은 DB형 16조 4,747억원, DC형 13조 9,703억원, IRP 17조 2,816억원으로 세 유형 모두 고르게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보였다. 특히 IRP 부문에서 17조원 이상을 운용하며 개인형 퇴직연금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도 각각 44조원, 42조원 규모의 대규모 적립금을 운용하며 시중은행의 탄탄한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선두..."32조원으로 5위"

증권사 중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32조 1,383억원으로 5위(7.2%)에 올라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현대차증권이 17조 9,319억원으로 9위(4.0%), 한국투자증권이 17조 5,644억원으로 10위(3.9%), 삼성증권이 17조 2,782억원으로 11위(3.9%)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DB형 5조 8,291억원, DC형 13조 2,856억원, IRP 13조 236억원으로 DC형과 IRP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보이며, 개인 투자자 중심의 사업 구조를 반영했다.

현대차증권은 DB형이 15조 3,157억원으로 전체의 85%를 차지해 계열사 및 대기업 중심의 사업 구조를 보였다.

IBK기업은행 6위, NH농협은행 8위..."특수은행 선전"

특수은행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IBK기업은행이 29조 3,001억원으로 6위(6.6%), NH농협은행이 24조 5,793억원으로 8위(5.5%), 한국산업은행이 8조 4,256억원으로 14위(1.9%)를 기록했다.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 전문은행으로서 DB형 12조 3,320억원, DC형 13조 8,695억원으로 두 유형에서 고르게 적립금을 확보했다. 중소기업의 퇴직연금 도입 확산과 함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NH농협은행은 농협 조합원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 고객층을 바탕으로 24조원 규모의 적립금을 운용하고 있다.

유형별로 보면 DB형이 전체 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전체 445조원 중 DB형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대기업 중심의 확정급여형 제도 도입이 활발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DC형과 IRP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개인의 투자 선택권이 확대되는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퇴직연금 전문가들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대형 금융회사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전문가는 "상위 10위가 전체 시장의 75%를 점유하는 것은 과점 구조가 상당히 공고화됐다는 의미"라며 "대형사들의 브랜드 파워와 영업력, 그리고 다양한 상품 라인업이 시장 지배력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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