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sion 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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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기획위, 50조 퇴직연금 기금형 도입 검토...혁신인가, 통제인가?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50조 원 규모의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계획이 금융계와 학계에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정기획위원회가 국정과제로 채택한 이 제도는 표면적으로는 연금 수익률 개선과 국민 노후보장 강화를 내세우지만, 그 이면에는 국가 통제 체제 구축이라는 우려스러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진입장벽 50조, 과연 경쟁 촉진일까정부는 네덜란드, 호주 등 연금 선진국 모델을 벤치마킹해 복수의 민간 기금 간 경쟁을 통한 시장 친화적 개혁을 표방한다. 그러나 '최소 50조원'이라는 자산 규모 요구는 사실상 신규 사업자의 시장 진입을 원천 차단하는 거대한 장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현재 수십 개 사업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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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호근 박사, "부동산연금으로 안정적인 노후설계 준비"
이호근 박사는 오랜 시간 주택연금, 농지연금, 산지연금을 상담하고 강의해왔다. 현재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 전문가 칼럼니스트이자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연금 명예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황경진경매학원 부원장, 신세계 아카데미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특히 온비드 전문가 칼럼니스트 연재 칼럼에서는 최다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국가기관에서 지급하는 주택연금·농지연금·산지연금', '나는 농막보다 농촌체류형 쉼터가 좋다'의 저자인 이 박사에게 '부동산연금의 장점과 활용법'을 들었다. Q. 부동산연금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나요?A. 기대수명이 길어지는 상황에서 저 역시 국민연금으로는 노후 생활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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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 방향 ETF' 등장, 상승장과 하락장 모두에서 수익 창출
ETF 시장에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이 등장했다. 한화투자증권이 8일 발표한 ETF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일 미국에 상장한 혁신적인 '듀얼 방향 ETF'(DDFL)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이 ETF는 기존 버퍼 ETF와 달리 옵션 매매 전략을 통해 강세장뿐만 아니라 일부 약세 구간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혁신적 구조를 갖췄다. SPY ETF 기준으로 하방 손실을 15%까지 방어하는 동시에 상방 이익을 8.79%로 제한하되, SPY가 일부 하락하는 구간에서는 최대 15%까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기존 버퍼 ETF가 상승 여력을 12.09%로 제한했던 것과 비교하면, 듀얼 방향 ETF는 상승 여력은 다소 낮췄지만 대신 하락 구간에서의 수익성을 크게 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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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2000년 이후 최고 성과…성과급 기본급의 36.5%
국민연금이 지난해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의 운용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기금운용본부 직원들의 성과급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4일 올해 제4차 회의를 열고 2024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 성과평가 결과, 운용 수익률이 15.32%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기금운용본부의 성과급 지급률도 기본급의 36.5%로 결정됐다.15.32%의 운용 수익률은 2000년 이후 국민연금이 기록한 가장 높은 수치다. 다만 자산군별 해당 시장의 평균 성과를 나타내는 기준수익률(15.54%)보다는 0.23%포인트 낮았다. 이 같은 성과는 주요국의 금리 인하와 기술주 중심의 글로벌 주가 상승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해외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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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당 넘어 배당성장"... 고배당 ETF가 주목하는 7개 종목!
배당주 투자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단순히 높은 배당수익률을 추구하는 고배당 전략에서 배당성장성을 고려한 전략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4일 발표한 ESG&ETF 리포트에서 "거버넌스에 반응하는 배당성장 전략이 고배당 전략 대비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연초 이후 국내 배당 ETF로 자금 유입 추세가 뚜렷하다. 올해 들어 9,775억원이 배당주 상품으로 흘러들어갔다. 이는 커버드콜 전략을 제외한 배당주 ETF의 전체 운용자산(AUM) 2조7,418억원 대비 36%에 해당한다. 배당주 ETF의 AUM은 연초 대비 131% 상승했다.배당주 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배경에는 금융주 강세와 배당소득세 분리과세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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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 '한국형 TDF 주역' 김정훈 실장 연금사업 총괄로 이동
현대차증권 김정훈 상품전략실장이 7월 1일자로 연금사업실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김 실장은 국내 타겟데이트펀드(TDF) 시장의 대표적 전문가로 꼽히며, 현대차증권의 퇴직연금 사업 확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김정훈 실장은 삼성자산운용에서 연금사업본부장으로 재직하며 한국형 TDF 상품 개발과 시장 확산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시점에 맞춰 자산배분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생애주기형 펀드로, 최근 퇴직연금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상품이다.그는 특히 국내 투자자들의 특성과 국내 금융시장 환경을 반영한 한국형 TDF 모델을 설계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해외 TDF 모델을 단순히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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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s View]국민연금 수익률의 허상...달러 기준으론 세계 최하위 수준
국민연금공단은 최근 2024년 기금 운용 성과를 발표하면서 “15%라는 경이적인 수익률로 전 세계 주요 연기금 중 1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연 수익률 15%면, 노르웨이 정부연기금 7.6%, 네덜란드 연기금(ABP) 8.6%와 비교하면 압도적인 성과다. 국민연금 관계자들은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래 최고 수익률"이라며 자화자찬했다.하지만 이 화려한 수치 뒤에는 불편한 진실이 숨어 있다. 국민연금의 놀라운 성과는 상당 부분 원화 약세라는 외부 요인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2024년 원·달러 환율은 14.01% 상승했다. 국민연금이 해외 자산에 대해 원칙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100% 환노출' 전략 덕분에 이 환율 상승 효과를 고스란히 받을 수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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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430조원 퇴직연금 시장, 협회 설립으로 '제도적 완성도' 높인다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이 430조원을 돌파하며 국민연금에 버금가는 노후소득보장의 핵심축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이를 전담하는 공식적인 정책 소통 파트너가 부재했던 상황이 올해 해결될 전망이다.그동안 퇴직연금 시장은 제도의 건전한 발전과 효율적인 소통을 위한 공식적인 기구 없이 운영되어 왔다. 각 업권별 협회가 존재하지만 퇴직연금 업무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적 조정 기능은 한계가 있었던 것이 현실이다.다양한 이해관계자 망라한 '통합 플랫폼' 구축새롭게 설립될 퇴직연금협회는 퇴직연금사업자와 정부, 금융당국, 전문가, 노사가 참여하는 명실상부한 '퇴직연금 대표 공식기관'으로 기능할 예정이다.협회의 주요 역할은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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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퇴직연금, AI의 손길로 깨어날 수 있을까
우리는 지금 100세 시대를 살고 있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평균 수명은 늘어났지만, 정작 노후를 위한 준비는 여전히 불안하기만 하다. 국민연금 고갈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는 가운데, 개인의 노후를 책임져야 할 퇴직연금마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 우리나라 퇴직연금의 현실은 참담하다. 가입자들의 무관심과 금융지식 부족으로 인해 87.2%라는 압도적인 비중이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몰려 있다. 안전하다는 이유로 선택한 이 상품들은 정작 인플레이션도 따라잡지 못하는 저조한 수익률로 퇴직연금을 '잠자는 돈'으로 만들어버렸다.그런데 최근 흥미로운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인공지능 기반의 로보어드바이저가 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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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형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라는 미명 하에 감춰진 위험한 진실
최근 정부와 일부 전문가들이 퇴직연금의 낮은 수익률을 문제 삼으며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마치 기금형 제도가 수익률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만병통치약인 양 선전하고 있지만, 이는 퇴직연금의 본질적 역할을 외면한 위험한 발상이다.대법원 판례에서 명시하듯 퇴직연금은 '근로자의 후불임금'이다.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까지의 소득 공백기를 메우는 가교연금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만큼, 운용의 제1원칙은 공격적인 수익률 추구가 아니라 자산의 안전한 '보존'과 '증식'이다. 현재 우리나라 퇴직연금 적립금의 70% 이상이 원리금보장상품에 쏠린 현상을 '금융문맹'의 결과로 치부하는 시각이 있다. 하지만 이는 불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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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곧 경쟁력"...ETF 시장 좌우하는 '인재 쟁탈전'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자산운용업계의 인재 쟁탈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삼성자산운용 출신 전문가들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ETF 시장의 새로운 지형을 만들어가고 있다. ETF 시장이 '사람에 따라 움직인다'는 말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 ETF를 최초 도입한 삼성자산운용 출신 인재들이 각 운용사의 ETF 사업을 이끌면서 업계 판도를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미래에셋운용, 삼성운용 핵심 인재 영입으로 추격 가속화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삼성자산운용의 ETF컨설팅 본부장을 역임했던 최창규 VP(Vice President)를 영입했다. 최 VP는 26일부터 새로 신설되는 ETF리서치본부 본부장으로 업무를 시작한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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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 중국 테크·AI·금 투자 ETF 5종목 신규 상장
17일 국내 증권시장에 중국 기술주와 AI 소프트웨어, 글로벌 리더스, 국제 금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ETF 5종목이 동시에 신규 상장됐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이 출시한 이들 상품은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기술 육성 정책과 금 투자 수요 증가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신규 상장된 ETF는 ▲KODEX 차이나테크TOP10(0065G0) ▲TIGER 차이나AI소프트웨어(0067Y0) ▲TIGER 차이나글로벌리더스TOP3+(0067V0) ▲KODEX 금액티브(0064K0) ▲SOL 국제금(0066W0) 등이다.김진영 키움증권 글로벌 ETF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의 지원이 기대되는 10종목에 투자하되 빅5에 70% 집중 투자하는 상품부터 딥시크 발 AI 소프트웨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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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의 미래, 로보어드바이저...수익률 혁신의 뉴 패러다임
퇴직연금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개인형퇴직연금(IRP) 적립금 자동 운용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하면서, 지난해 12월부터 성과보수를 포함한 다양한 수수료 체계가 처음으로 도입된 것이다. 이는 국내 퇴직연금 시장에서 성과보수와 투자일임 상품이 처음 선보인 역사적 변화로, 퇴직연금 수익률 향상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기존의 퇴직연금 상품들은 대부분 자산 규모에 기반한 정액 수수료 방식을 채택해왔다. 운용 성과와 무관하게 자산의 0.2%~0.5% 정도를 매년 고정적으로 지불하는 구조였다. 이런 체계에서는 운용사가 적극적으로 수익률을 높이려는 유인이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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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MFC 김시영 대표..."은퇴자들 사이에 부는 '배당 투자' 열풍"
MFC(M Financial Consulting)의 김시영 대표는 국내 금융회사 임원 출신의 자산관리전문가다. 60대 중반의 투자 전문가로,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그는 최근 고객들의 투자 패턴 변화에 주목한다. 은퇴자들 사이에서 기존 부동산 임대수익에서 기업 배당으로 투자 관심이 이동하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예전에는 건물세를 받는 것이 은퇴자들의 주요 수익원이었지만, 이제는 기업의 배당을 받는 것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라고 그는 설명했다.은퇴자들이 선호하는 배당주의 조건은 명확하다. 저PBR(주가순자산비율)이면서 동시에 고배당을 제공하는 종목들이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한국 경제의 구조적 변화가 자리잡고 있다.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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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시장의 새로운 주역, MZ세대와 Alpha세대 접근 전략
퇴직연금 시장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제 막 사회에 진출하거나 직장 생활을 시작한 MZ세대가 퇴직연금을 실제적으로 활용하는 주체로 부상하고 있으며, 이들 뒤를 이을 Alpha세대 역시 기존과는 전혀 다른 접근 방식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M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생)와 Z세대(1997~2012년생)를 아우르는 세대로, 태생부터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SNS·모바일 의존성'이 높은 집단이다. 이들은 단순한 소비보다는 가치 소비를 중시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윤리적 브랜드를 선호하는 특징을 보인다. 특히 퇴직연금에서는 실적배당형 상품을 전체 평균 대비 1.7배나 높은 비중으로 활용하며 적극적인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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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s View] 삼성과 미래에셋, ETF 시장 '보이지 않는 전쟁'
한국 ETF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2002년 국내 최초 ETF를 출시한 삼성자산운용의 독주 체제가 흔들리면서, 미래에셋자산운용과의 치열한 1위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한투자산운용, 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등이 가세하면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퇴직연금 시장 급성장이라는 호재 속에서 벌어지는 이번 경쟁은 단순한 점유율 다툼을 넘어 한국 자산운용업계의 판도를 바꿀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삼성의 '심기일전', ETF로 1등 되찾기삼성은 자산운용 분야에서 다소 독특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과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라는 두 개의 자산운용사를 운영하면서도, 정작 액티브 운용에서는 1등 자리를 내주고 있는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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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자산 ETF 급성장, 서클 IPO로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주목"
디지털자산과 금융테크 분야가 투자자들의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 서클의 기업공개(IPO) 추진과 함께 관련 생태계 기업들에 대한 투자 기회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신한투자증권이 4일 발표한 'ETF 투자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시장 2350억달러 중 67%는 테더, 27%는 서클이 양분하고 있다. 서클은 지난 5월 2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통주 2400만주 공모 계획을 제출했으며, 기대 공모가 25달러 적용 시 기업가치는 약 7조8천원으로 추정된다.서클의 사업 생태계에서는 다양한 금융 기업들이 상호 협력하며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스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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