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신흥국 지수 구성종목 중 FY1 EPS 변화율 하위 30개 종목에 기아, 현대모비스, 삼성전자, HMM, 현대차, 네이버, KB금융, 신한지주 등 한국 종목이 대거 포진했다. 반면 상위 30개 종목에는 한국 기업이 단 한 곳도 없었다.
국가별 섹터 EPS는 전체적으로 상향 조정됐지만 한국은 업종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헬스케어가 6.9% 대폭 상향되며 가장 큰 폭의 개선을 기록했고, 산업재(3.27%), 소재(2.33%), 필수소비재(1.48%), IT(1.35%) 순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에너지(-4.67%)와 경기소비재(-1.31%)는 부진했다.
MSCI 코리아 12개월 예상 EPS 성장률은 전주 대비 0.5%p 하락한 17.5%를 기록했으며, PER은 9.8배 수준이다. 달러 환산 KOSPI 3개월 수익률은 34.0%로 과매수권(15%)을 크게 웃돌고 있어 단기 조정 가능성이 제기된다.
2분기 기준 개별 종목 실적 전망에서는 영업이익 예상치 상단 돌파 종목이 13개에 그친 반면, 하단 돌파 종목은 32개로 2배 이상 많았다. 상단 돌파 종목으로는 네오위즈, 한국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하나금융지주, KT&G가 꼽혔다.
하단 돌파 종목에는 컴투스, 세경하이테크, S-Oil, 현대제철, 씨에스윈드, 솔루엠, 비에이치, 한세실업, 동아에스티, 포스코퓨처엠, CJ ENM, 신세계인터내셔날, SBS, 롯데케미칼 등이 포함됐다.
2025년 연간 기준으로는 상단 돌파 종목이 17개, 하단 돌파 종목이 27개로 집계됐다. 롯데하이마트, SK스퀘어, LIG넥스원, 테스, NH투자증권, 현대건설,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가 상단을 뚫었다.
반면 에이비엘바이오, 콘텐트리중앙, SK아이이테크놀로지, 컴투스, 한세실업, 스튜디오드래곤, 삼성전자, 코오롱인더, 한화생명 등이 하단을 돌파했다.
미래 3년 성장률 상위권에는 SNT에너지와 대한전선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과거 3년 대비 미래 3년 합산 영업이익 성장률에서 각각 345.5%, 121.3%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투자증권 권병재 애널리스트는 "기업 실적을 예상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지표는 원/달러 환율"이라며 "EPS는 원/달러 환율에 1~2년 가량 후행하면서 밀접한 상관관계를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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