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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수 탐구②] 롯데쇼핑 vs 이마트
신동빈의 글로벌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뉴 롯데'와 정용진의 파격적 혁신으로 재도약하는 이마트. 한국 유통시장의 양대 산맥이 펼치는 경쟁 구도가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으로 새 국면을 맞았다. 내수 침체 속에서도 롯데쇼핑은 해외사업 다각화로, 이마트는 고강도 구조조정으로 2025년 1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거두며 맞대결의 새 장을 열었다.롯데쇼핑, 해외 사업 성장 수익성 ‘쑥’롯데쇼핑은 2025년 1분기 연결매출액 3조 4,568억원(전년동기대비 -2%), 영업이익 1,482억원(전년동기대비 +29%)을 기록해 영업이익 기준 시장기대치(1,317억원)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백화점 사업부의 두각이 두드러졌다. 국내 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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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팀목 사라진 최성환 사장, 독자경영 빨간불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이 대법원에서 횡령 혐의로 실형을 확정받은 가운데, SK네트웍스와 SK(주) 지분을 대부분 처분하면서 그룹 내 입지가 사실상 무너지게 됐다. 이로 인해 그의 아들인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장의 경영 기반 역시 흔들리고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이는 최근 SK그룹 내 세대교체와 지배구조 재편 과정에서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지분 정리로 그룹내 입지 사실상 무너져지난 5월 15일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최신원 전 회장에게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최 전 회장은 개인 골프장 사업 추진과 가족·친인척 허위 급여 지급, 개인 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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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구원투수, 전영현 부회장 1년 성적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의 부활을 위해 지난해 5월 '깜짝 인사'로 발탁한 전영현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부회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당시 유례없는 위기에 직면한 삼성 반도체 사업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전 부회장은 지난 1년간 무엇을 했으며, 반도체 시장의 '왕좌'를 되찾기 위한 여정은 어디까지 왔을까."근원적 경쟁력 회복"... 냉철한 진단과 과감한 투자반도체 시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수요 위축, 과잉 재고 등으로 밑바닥을 찍었다가 2023년 하반기 AI(인공지능) 붐에 힘입어 다시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특히 생성형 AI의 급부상으로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이는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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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폭 행보 조현민號, '비전 2025' 달성 가시권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은 한진이 조현민 사장의 적극적인 글로벌 확장 전략과 디지털 사업 강화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첫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물류 산업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이룬 괄목할 만한 성과로, 조현민 사장이 2022년 제시한 '비전 2025'의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평가가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한진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142억원, 영업이익 122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7.4%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과 물류비 상승 등 여러 악재 속에서도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2월 통상임금 관련 대법원 판결에 따른 추정 부담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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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이미경 부회장. USC 영화예술대학 졸업식 연설 기립박수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이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 영화예술학교(School of Cinematic Arts) 2025년 졸업식에서 연사로 나서 후배 창작자들에게 삶의 가치를 전하며 전체 청중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이 부회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슈라인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겸손(humility)', '끈기(resilience)', '배려(compassion)'라는 삶의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자신의 경험과 교훈을 나눴다.할리우드와 인접한 USC 영화예술학교는 '스타워즈' 시리즈의 창시자 조지 루커스를 비롯해 세계적 영화인들을 다수 배출한 영화·예술계의 명문으로 알려져 있다."이미경 없었다면 드림웍스도 없었을 것"도나 랭글리 NBC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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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증권, 1분기 순이익 58% 증가... 매각 절차는 불확실
한양증권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한양증권은 15일 발표한 1분기 실적에서 순이익 21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34억원) 대비 58%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도 294억원으로 전년 동기(196억원)보다 50% 늘었다.특히 기업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연 환산 기준 16.3%로 업계 최상위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호실적은 채권과 기업금융(IB),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트레이딩 등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한양증권 관계자는 "채권 부문은 전략적 포지셔닝을 통해 호실적을 견인했고, IB는 여신전문금융채권과 신종자본증권 대표 주관 및 인수 실적이 안정적으로 이어졌다"며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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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상륙작전 ⑥ 동원] 배 타며 시작하는 3세 경영승계
동원그룹 오너가의 3세 경영 수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찬(25)씨가 지난해 12월 공개채용을 통해 그룹 모회사인 동원산업에 입사해 해양수산사업부 소속 사원으로 근무 중이다. 이는 단순한 취업이 아닌 김재철 명예회장부터 이어온 동원그룹의 경영 철학과 승계 전통을 잇는 중요한 행보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특히 주목할 점은 김씨가 입사 6개월도 되지 않아 원양어선에 승선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이르면 이달 말부터 약 한 달간 남태평양 적도 인근에서 참치잡이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하게 된다. 원양어선에서 먹고 자며 어군 탐지, 투망 등을 직접 보고 실습할 예정이다. 이는 동원그룹의 핵심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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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는 죽 쑤는데 ... 이마트 부활시킨 정용진 회장의 비결은
내수 침체와 유통 구조 재편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이마트가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을 거두며 8년 만에 분기 기준 최대 성과를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취임 1년 만에 이끈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이마트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59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8.2% 급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이는 증권가 평균 전망치인 1251억 원을 27% 이상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며, 2017년 1분기(1676억 원) 이후 8년 만에 분기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과 순이익도 7조 2189억 원, 836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2%, 184.6% 증가했다.특히 이마트 본업인 할인점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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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코프, 메이슨캐피탈 주식 616억원어치 취득..."대부업 틀에 갇힐 수 없다"
리드코프가 메이슨캐피탈 주식 616억원어치를 취득해 지분율 47.3%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처남인 서홍민 회장이 이끄는 리드코프는 국내 금융시장에서 지속적인 사업 확장과 수익 창출에 나서고 있다.리드코프는 2021년 4월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를 통해 메이슨캐피탈을 인수한 바 있다. 당시 리드코프는 캑터스바이아웃6호펀드에 380억원을 출자하고, 이 펀드를 통해 메이슨캐피탈 주식 5,200만주(지분율 약 34%)를 260억원에 인수했다. 여기에 전환사채(CB) 콜옵션 60억원어치를 추가로 매입하며 영향력을 확대했다.리드코프의 이번 주식 추가 취득은 국내 대부업체들의 사업 다각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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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주니어 만난 롯데 후계자 ‘신유열’은 누구?
롯데그룹의 미래를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되는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이 최근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면담을 가졌다. 신 부사장은 이 만남을 위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을 잇는 동남아시아 출장 일정을 중단하고 급히 귀국했었다.신부사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아들로, 경영 후계자로 점차 입지를 다지고 있는 인물이다. 현재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겸직하며, 롯데파이낸셜의 대표이사도 맡고 있는 중이다.롯데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임무를 맡은 신 부사장은 트럼프 주니어와의 만남에서 롯데의 주요 신사업인 바이오 분야에 대한 협력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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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브랜드지수’ CEO 1위 이재용, 최태원·정용진·김승연·구광모·신동빈 뒤이어
빅데이터 평가 기관인 아시아브랜드연구소는 'K-브랜드지수' CEO 부문 1위에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이 선정됐다고 7일 발표했다.국가대표 브랜드를 표방하는 K-브랜드지수는 해당 부문별 퍼블릭(Public)·트렌드(Trend)·미디어(Media)·소셜(Social)·긍정(Positive)·부정(Negative)·활성화(TA)·커뮤니티(Community) 인덱스 등의 가중치 배제 기준을 적용한 합산 수치로 산출된다.이번 K-브랜드지수 CEO 부문은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공시대상 기업집단 CEO를 대상으로, 2025년 4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의 온라인 빅데이터 1억 1693만 1849건을 분석했다.K-브랜드지수 CEO 부문은 1위 이재용(삼성)에 뒤이어 2위 최태원(SK), 3위 정용진(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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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주니어 “정용진 회장 만나러 한국 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방한으로,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이번 방한은 트럼프 행정부의 한국에 대한 25% 상호관세 부과 예고로 국내 기업들의 불안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루어져 주목받고 있다.미국 정치권의 '뉴 킹메이커'1977년 12월 31일 뉴욕 맨해튼에서 태어난 트럼프 주니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첫 번째 부인인 체코 출신 모델 이바나 트럼프 사이에서 태어난 장남이다. 여동생 이바나와 남동생 에릭과 함께 성장했으며, 이복동생 2명을 포함해 트럼프 대통령의 5명의 자녀 중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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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정기선 부회장, 승계 시계 빨라지나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주력 사업인 조선 계열사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을 직접 방문해 노사협력을 당부했다. HD현대(옛 현대중공업) 총수 일가가 노조 사무실을 직접 찾은 것은 창립 이후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22일 HD현대중공업 노조 소식지 등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15일 울산 HD현대중공업 조선소 내 노조 사무실을 방문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요즘 국내외에서 조선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이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노조도 이에 화답했다. 백호선 HD현대중공업 노조지부장은 정 부회장의 방문에 고마운 마음을 표하며 "노사 신뢰를 위해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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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메가 샌드박스 도입 소프트머니 창출해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2일 국회 '미래산업포럼' 발족식에서 글로벌 경제 질서 변화에 따른 한국 경제의 위기 대응책을 제시했다. 우원식 국회의장, 주호영 국회부의장,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등 여야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파격적인 규제 혁신과 발상의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국회 싱크탱크인 미래연구원이 주최한 '국회 미래산업포럼'은 급변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국내 산업지원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조직됐다. 산업계 입장에서 경제환경 변화와 대응방향을 제시할 적임자로 최태원 회장에게 기조연설을 요청했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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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 신화 이끈 김정수 부회장, 삼양라운드스퀘어 대표 사임 왜?
'불닭볶음면'으로 전 세계에 K-푸드 열풍을 일으키며 삼양식품의 글로벌 도약을 이끈 김정수 부회장이 그룹 지주사 삼양라운드스퀘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김 부회장은 관세 이슈와 해외 사업 확장 등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지주사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는 결단을 내렸다.21일 재계에 따르면 김정수 부회장은 2023년 8월 말 취임한 지 약 1년 8개월 만에 삼양라운드스퀘어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다. 다만 그룹 전략 수립에 계속 관여하기 위해 삼양라운드스퀘어 사내이사직은 유지하며 이사회에 참여한다.김 부회장의 뒤를 이어 삼양라운드스퀘어 신임 대표로는 재무 전문가인 장석훈 삼양식품 경영지원본부장이 선임됐다. 197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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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앤컴퍼니 조현범 회장의 두 얼굴
한국앤컴퍼니그룹 조현범 회장이 첨단 AI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 소통 문화를 선도하는 동시에, 계열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대리점 상대로 5년간 불공정 행위를 이어온 이중적 모습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을 통한 소통 혁신의 이면에 대리점 상대 갑질이 동시에 진행되어 왔다는 사실이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로 만천하에 드러났다.지난 15일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조현범 회장이 주도한 '인공지능 단톡방'(IAA·Insight Ai Agent)을 통해 임원 역량과 소통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2월부터 도입된 이 시스템은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활용한 혁신형 소통·학습 플랫폼으로, 조 회장을 포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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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에픽] 재계 新 혼맥을 연재하며
한국 재계의 혼인 관계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눈에 띄는 변화를 보여왔다. 과거 '정경유착'이 만연했던 시절, 재벌가 결혼은 단순한 '집안 경사'를 넘어 사업적 시너지를 창출하는 중요한 전략적 선택이었다. 그러나 2010년대 이후 재계 3·4세들의 결혼 풍속도는 이전 세대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한때 대통령과 재벌가의 혼맥은 흔한 현상이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벽산그룹, 풍산그룹과 인연을 맺었고, 전두환 전 대통령은 포스코와, 노태우 전 대통령은 SK그룹과 사돈관계를 형성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역시 효성그룹과 혼맥을 맺으며 정∙재계 유착의 오랜 관행을 이어갔다.그러나 2020년대에 들어서면서 이러한 풍경은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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