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5년 2분기 연결순이익이 6,58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3% 증가할 전망"이라며 "환율하락에 따른 외화환산이익 증가폭을 확대 반영해 전망치를 2.3%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2025년 연결순이익은 2조8,200억원으로 0.4% 상향조정되어 2024년 대비 5.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정적인 이익증가세가 지속되면서 기업은행의 펀더멘털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기업은행의 가장 큰 투자 포인트는 현금배당 중심의 주주환원 정책이다. 다른 은행들이 자기주식 매입소각을 적극 활용하는 것과 달리, 기업은행은 배당만으로 주주환원을 강화해왔다. 2024년 회계연도 주당 배당금은 전년 대비 8.4% 증가한 1,065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배당수익률은 점차 차별화되고 있으며, 현재 배당수익률은 5.8%에 달한다.
김 연구원은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관련된 세제개편이 진행된다면 현금배당으로 주주환원율을 높이는 기업은행의 투자매력이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당성향 35%가 분리과세의 기준이 된다면, 기업은행은 은행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는 2024년 이미 도달했고,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는 2024년 31.9%를 기록했다. 특히 세금 관련 배당성향이 연결기준으로 적용되게 되면 배당성향을 35%에 도달하게 추가 상향할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2025년 연결기준 배당성향 전망치를 기존 32%에서 35%로 상향조정했다.
현재 기업은행의 주가는 2025년말 BPS 기준 PBR 0.46배에 거래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경상적 ROE 전망치가 8.0%를 상회하는 점을 감안하면 PBR 0.46배는 펀더멘털 대비 낮은 수준"이라며 "목표 PBR은 2025년말 BPS 기준 0.57배"라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정부 지분 68.5%를 보유한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안정성과 함께, 중소기업 금융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견고한 수익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자회사들도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1분기 기준 IBK캐피탈은 52억4천만원, IBK투자증권은 1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IBK캐피탈은 전년동기 대비 4.6% 증가하며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 연구원은 "배당 중심의 주주환원 정책이 타 은행주 대비 약점으로 여겨져 왔지만, 세제 변화 시 오히려 차별화된 투자매력으로 부각될 수 있다"며 "안정적 실적 개선세와 함께 매력적인 배당수익률을 제공하는 기업은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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