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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불안 씻은 최태원 회장, 광폭 경영행보 나선다
대법원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에서 내린 '파기환송' 판결은 한 가족의 법적 분쟁을 넘어 한국 재벌 지배구조의 향방을 결정할 분수령이 되었다. 대법원 1부는 지난 16일 2심 판결에서 인정했던 약 1조3808억원의 재산분할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판결의 핵심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300억원 비자금을 어떻게 볼 것인가였다. 대법원은 "노 전 대통령이 대통령 재직 중 수령한 뇌물의 일부를 사돈에게 지원한 행위는 선량한 풍속과 사회질서에 반하는 반사회적 행위"라며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불법적 자금을 기초로 형성된 재산에 대해서는 법이 보호할 수 없다는 원칙을 적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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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이 최태원 회장 손 들어준 法理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이 대법원의 판결로 전환점을 맞았다. 지난해 7월 상고심이 접수된 지 1년 3개월 만인 16일, 대법원은 2심의 판결을 파기환송하면서 최 회장에게 유리한 결정을 내렸다. 2017년 7월 이혼 조정을 신청한 이후 약 7년이 흐른 지금, 이 사건의 재산분할 규모는 1심의 665억 원에서 2심의 1조3808억 원으로 급증했던 바 있다. 하지만 대법원의 판결로 인해 이 규모가 다시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핵심 쟁점: 노태우 비자금의 법적 성질이번 판결의 핵심은 노태우 전 대통령이 최태원 회장의 부친 최종현 선대회장에게 1991년경 지원한 300억 원이 무엇인가 하는 문제였다. 2심 판부는 이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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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조현준 회장 징역형 집행유예 확정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16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에 대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2018년 1월 검찰에 기소된 지 7년 9개월 만의 최종 판결이다. 대법원은 조 회장과 검찰 측의 상고를 모두 기각함으로써 이번 판결을 확정했다.판결에서 유죄로 인정된 혐의는 2002년부터 2012년까지 진행된 허위 급여 지급이다. 조 회장은 자신의 측근인 한 모씨와 지인들을 효성 계열사의 직원으로 채용한 것처럼 위장해 실제 근무 없이 급여를 지급받도록 했다. 이를 통해 약 16억원을 횡령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대법원은 미술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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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노소영 '세기의 이혼소송' 대법원서 또 뒤집혀…"1.4조 재산분할 다시 판단"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1988년 결혼했다. 그러나 2015년 최 회장이 혼외자가 있다는 사실을 고백하면서 부부 관계가 파경을 맞게 됐다. 2017년 7월 최 회장이 법원에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2018년 2월 본격적인 이혼 소송으로 넘어갔다. 이후 노 관장이 2019년 12월 재산분할을 요구하며 맞소송을 제기하면서 본격적인 법정 대리가 벌어졌다.1·2심 엇갈린 판단1심은 2022년 12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665억원과 위자료 1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사실상 노 관장이 패배한 셈이었다. 그런데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 가사2부는 지난해 5월 뒤바뀐 판단을 내렸다. 양측 합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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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트럼프와 라운딩 하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이 미국 출장길에 나선다. 이번 방미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주도하는 초대형 인공지능(AI) 인프라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 투자 유치 행사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단순한 기업 교류를 넘어 양국 경제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여는 의미를 담고 있다.손정의 회장은 오는 18일경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위치한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스타게이트 투자 유치 행사를 개최한다. 현재 일본 도쿄에서 한미일 경제대화(TED)에 참석 중인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은 곧바로 미국행 비행기에 오를 계획이며, 이미 미국으로 출국한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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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통 큰 추석 명절비 화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올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 계열사 임직원 약 6만 명에게 온누리상품권 10만 원씩을 지급했다. 총 규모는 65억 원으로, 지난해 55억 원에서 10억 원 늘어난 규모다. 올해 5월 한화그룹에 공식 편입된 아워홈 직원들도 동등하게 지급 대상에 포함됐다.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과 상점가 활성화를 위해 발행된 전용 상품권으로, 한화가 직접 발행하는 호텔앤드리조트 플라자 호텔 상품권이나 한화갤러리아 상품권 대신 이를 선택한 것은 경영진의 분명한 의사가 담겨 있다."여러분 땀방울 덕분에 한화는 성장합니다"김 회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경영진과 직원의 관계를 농부의 진심으로 표현했다. "농부의 정성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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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재계 총수 관세 압박 속 ‘도쿄구상’
한미일 3국의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15일 일본 도쿄에 모여 글로벌 경제 현안을 논의했다.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한미일 경제대화(TED)'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대거 참석했다.이번 행사에는 류진 풍산그룹 회장도 함께했으며, LG그룹에서는 신학철 부회장이, 한화그룹에서는 정인섭 한화오션 사장이 각각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게이단렌을 비롯해 소프트뱅크그룹, 도요타자동차, 소니그룹, NEC 등 주요 기업의 고위 관계자들이 함께 자리했다. 3국 정부, 의회, 기업, 싱크탱크 등에서 총 100여 명의 주요 인사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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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장사 오명, 법이 그렇게 하게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그동안 '땅장사'라는 오명을 쓴 것은 법적 구조 때문이었으며, 이제 직접 시행 체제로 전환하면서 진정한 공공 디벨로퍼로 거듭날 기회를 맞았다는 주장이 나왔다.이한준 LH 사장은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LH가 직접 시행으로 땅장사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그는 "결과적으로 LH가 여러 가지 역량이 부족해 오명을 쓴 것에 대해서는 기관장으로서 상당히 송구스럽다"면서도 "LH가 하고 싶어 한 것은 아니다. 법에 그렇게 하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정부는 지난 9월 7일 주택 공급 대책에서 그동안 LH가 공공택지를 민간에 매각해 주택을 공급하던 방식을 중단하고, 앞으로 LH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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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노소영 이혼소송 대법원 선고 임박 … 2심 판결 후 여론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대법원 최종 판결을 이틀 앞둔 시점에서 지난해 있었던 항소심 판결에 한국 사회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2024년 5월30일 서울고등법원은 이혼소송 항소심에서 재산분할 1조 3808억원, 위자료 20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판결을 내렸다. 1심 판결(재산분할 665억), 위자료 1억원)의 20배가 넘는 금액으로 이에 대해 당시 언론과 법조계는 여러 문제점을 지적했다. "징벌적 재산분할, 법적 안정성 흔든다"항소심 판결 나흘 후인 2024년 6월 4일, 머니투데이는 "'1조4000억 역대급 재산분할에 법조계 술렁"이라는 제목으로 법조계의 비판적 반응을 집중 조명했다. 기사는 "다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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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5년, 현대차를 글로벌 빅3로 만들다
오는 14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취임 5주년을 맞는다. 2020년 10월 14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진 최악의 시기에 현대차그룹 수장이 된 정 회장은 지난 5년간 미증유의 위기를 혁신과 창의의 리더십으로 돌파해왔다. 반도체 품귀 사태, 지정학적 리스크 등 복합적 글로벌 위기 속에서도 현대차그룹은 세계 3대 완성차 기업 반열에 확고히 자리 잡았다.정 회장 취임 이후 현대차그룹의 성장세는 눈부시다. 그동안 5위권에 머물렀던 글로벌 판매 순위는 2022년 처음으로 3위에 올라섰고, 이후 일본 토요타, 독일 폭스바겐과 함께 톱3 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다. 수치로 보는 성장은 더욱 극적이다. 2019년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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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창립 42년만에 '42만원·시총 300조' 쌍끌이 달성
창립 42주년을 맞은 SK하이닉스가 10일 주가 42만원 돌파와 시가총액 300조원 달성이라는 상징적인 '더블 크라운'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반도체 기업으로 우뚝 선 SK하이닉스의 성장세가 숫자의 우연까지 만들어낸 셈이다.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8.22% 급등한 42만8천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시작과 함께 42만6천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장중 한때 43만9천250원까지 치솟으며 44만원 고지를 목전에 뒀다. 장 마감 기준 시가총액은 311조5천850억원으로, 창립 이래 처음으로 300조원 벽을 허물었다.지난 6월 시총 200조원을 처음 넘어선 지 불과 4개월여 만의 쾌거다. 작년 말 126조6천억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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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美 바이오 공장 직접 점검…"관세 무풍지대서 글로벌 수주 확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미국 내 바이오 생산기지를 직접 점검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미국 정부의 의약품 고율 관세 정책 속에서 현지 생산시설을 갖춘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오히려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신 회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를 방문해 올해 본격 가동에 들어간 ADC(항체약물접합체) 생산시설을 직접 둘러봤다. ADC 시설 가동 이후 신 회장의 현장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장에는 박제임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와 신유열 글로벌전략실장이 동행했다.신 회장은 사업 현황 보고를 받은 뒤 임직원들에게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는 바이오 산업을 넘어 그룹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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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 회장, 창립 73주년 기념사서 원천기술 확보·안전경영 강조
시가총액 100조원 기업으로 성장한 한화그룹이 창립 73주년을 맞아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9일 창립기념일을 맞아 발표한 기념사에서 "이제 목표는 글로벌 선두"라며 "새로운 원천기술을 확보해 선도자로 올라서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김 회장은 먼저 "73년 전 사업보국의 신념으로 창립된 한화그룹이 이제 시가총액 100조원 기업으로 우뚝 섰다"며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그러나 동시에 "달라진 위상과 평가에 젖어 관행을 답습하는 순간 바로 위기의 시작"이라며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특히 김 회장은 중국 전국시대 역사서 전국책의 '행백리자반구십(行百里者半九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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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5년간 4.5조원 안전투자 확대…"생명 최우선 문화 만들 것"
HD현대가 안전을 최우선 경영 가치로 삼고 관련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권오갑 HD현대 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은 1일 전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공동명의 담화문을 배포하고 "향후 5년간 총 4조5,000억원을 안전 관련 예산으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이번 안전투자 규모는 지난 9월 공표한 조선 부문 안전 예산 3조5,000억원에 에너지 및 건설기계 부문 안전 예산 1조원을 더한 금액이다. HD현대가 전 사업 부문에 걸쳐 안전 투자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권 회장과 정 수석부회장은 '안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우선 가치여야 한다'는 제목의 담화문을 통해 "안전이 사람의 생명과 직결된 절대적 가치인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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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改惡 논란의 주역은 누구인가
"우리가 하고 싶어서 이렇게 만들었겠냐."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카카오 직원의 절규는 15년 만의 카카오톡 대개편이 얼마나 심각한 내부 갈등 속에서 탄생했는지를 보여준다. 지난 9월 23일 'AI 슈퍼앱'으로의 진화를 선언하며 야심차게 공개된 카카오톡 개편안은 출시 엿새 만인 29일, 결국 핵심 기능인 '친구 탭'의 피드형 UI를 철회하기로 했다.월간 활성 이용자 5000만 명을 자랑하는 '국민 메신저'의 대실패. 그 중심에는 누가 있었을까. 카카오 안팎에서는 직원 다수의 반대를 무시하고 수익성 개선에만 초점을 맞춰 개편을 강행한 경영진의 '불통 리더십'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토스 출신 CPO, 독단적 리더십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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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후 떠날 수 있는데 5년 계획 발표한 임종룡 회장
우리금융그룹이 2030년까지 80조 원을 생산적·포용 금융에 투입하겠다고 선언했지만, 금융권 안팎에서는 임종룡 회장의 연임을 위한 '정치적 선언'이 아니냐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29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생산적 금융 73조 원, 포용 금융 7조 원 등 총 80조 원 규모로, 이재명 정부의 금융 정책 기조에 발맞춰 부동산 금융 중심 경영에서 탈피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그러나 임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 31일 만료된다는 점에서 이번 발표가 연임을 위한 '치적 쌓기'라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5년 장기 프로젝트를 발표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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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임기 6개월 남은 사령탑 바꿨다
LG생활건강이 실적 부진 탈출을 위해 신임 최고경영자(CEO) 카드를 꺼내 들었다. 회사는 29일 이사회를 열고 글로벌 화장품 기업 로레알 출신의 이선주 사장을 10월 1일자 신임 CEO로 선임했다고 밝혔다.이번 인사의 배경에는 LG생활건강의 심각한 실적 악화가 자리하고 있다. 올해 2분기 화장품 사업부는 매출 60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 감소했으며, 16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82분기 만에 처음으로 적자로 전환했다. 글로벌 K뷰티 열풍 속에서도 국내 뷰티 업계 양강 중 하나였던 LG생활건강이 에이피알 같은 신흥 뷰티 업체들에 밀리며 지난 6월에는 시가총액마저 역전당하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임기 6개월 남긴 이정애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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