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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 회장은 왜 혼자 빈소를 찾았나

20여년차 청소 근로자 부고에 일정 모두 취소, 홀로 조문

2026-07-10 11:59:01

삼성 이재용 회장은 왜 혼자 빈소를 찾았나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100조 원을 뚫고 글로벌 최고의 성과를 이루어낸 때, 이재용 회장의 행동이 온라인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사상 최대의 이익을 기록한 순간에 사람들의 눈길을 끈 것은 회장의 성공이 아니었다. 권위를 벗어 던지고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갔던 한 번의 결정이었다.
소식을 듣고 모든 일정을 취소하다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20년 넘게 복도를 청소해온 여성 근로자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 소식이 이 회장에게 전해졌을 때 그는 잠시 침묵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날 저녁 예정된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당시 상황을 전한 목격자에 따르면, 매일 아침 밝은 미소로 직원들을 맞이하던 청소부의 부고는 이 회장에게 단순한 소식이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바쁜 일정도, 회장의 자리도 그 밤의 약속보다 중요하지 않았다.

화환과 경호원을 거절하고
빈소에 나타난 이재용 회장의 모습은 CEO의 위상과 거리가 있었다. 화려한 화환도 없었고, 든든한 경호원도 따라오지 않았다. 소박한 차림으로 혼자 발걸음을 옮긴 그는 놀란 유가족의 손을 맞잡고 이렇게 말했다고 전해진다.

"어머니께서는 삼성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가장 고생하신 분입니다. 그 헌신을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이 회장은 권위라는 무게를 벗어던지고 진심의 애도를 전했다. 장례비까지 회사의 공금이 아닌 개인 사비로 전액 지원했다. 20년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한 근로자의 헌신을 회장 자신이 기억하고 있었다는 뜻이었다.
따뜻함과 의심 사이에서
실적 발표와 함께 이 미담이 다시 떠오르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쏟아졌다. "1등 삼성의 1등 CEO로서 칭찬받을 만하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이미지 관리 차원일 수 있다"는 의심도 나왔다.

흥미롭게도 비판의 지점은 다른 곳에 모여 있었다. "이렇게 조용히 치러진 일이 어떻게 알려진 것이냐"는 질문이 나온 것이다. 그 자체로 이 회장의 행동이 얼마나 조용했는지를 역설적으로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수행원 없이 혼자 간 것을 본 사람들은 개인적으로 조용히 조문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해석했다.

삼성의 최고 경영자는 그날 밤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20년의 침묵 속에서 일한 누군가의 헌신을 자신의 입으로 확인해주었다. 실적이 최고조에 오른 시점에 재조명된 이 미담은 성공 앞의 겸손함이 어떤 모습인지 보여주는 순간으로 남아 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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