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전국 3500개 거점으로 실시간 추론 환경 구축
박 대표가 가장 먼저 언급한 것은 AI 인프라 확대 전략이었다. 실수요 기반의 1GW 규모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구축을 추진하는 한편, 전국 3500개 국사(인터넷센터)를 'AI 에지(Edge)'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내용이었다.
전국 25곳 안팎의 AIDC에 5조 원을 투입하고, 중앙의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산업 현장 인근의 에지를 연결해 초저지연 추론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피지컬 AI, 자율주행 등 관련 시장에 대비해 AI 에지를 최전진배치한다"며 "전국에 제공하는 초저지연 실시간 추론 환경이 경쟁사와의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해저케이블 투자에 1조 원을 투입해 글로벌 AI 트래픽 수요에 대응한다. AIDC 구축과 해저케이블 확충을 통해 공급 규모를 90Tbps 이상 추가할 계획이다.
"운영 경험이 최강 무기"...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로 경쟁사 차별화 박 대표는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을 KT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건축 설계 등 운영 노하우를 오랫동안 축적한 것이 다른 기업들과의 핵심 차이라는 설명이었다.
"타사도 강점이 있겠지만 AIDC를 성공적으로 운용하려면 실제 축적된 운영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며 "자사는 실수요 기반의 효율적인 투자와 데이터센터 운용 비용 최적화 역량에서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실질적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과거 통신망 운영으로 쌓은 노하우가 새로운 AI 인프라 사업의 기초가 된다는 의미였다.
'토큰 팩토리'로 AI 연결 시대 새로운 경제 단위 주도
박 대표는 "과거 경제의 기본 단위가 비트(bit)였다면 AI 연결 시대의 새로운 경제 단위는 토큰"이라며 "토큰의 생성, 중개, 과금 지원이 가능한 토큰 팩토리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KT의 통신 기반 시설과 과금 시스템이 AI 토큰 경제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담긴 발언이었다.
KT는 동시에 스테이블코인 사업도 추진한다. 6조 원의 신사업 투자 중 토큰 팩토리와 스테이블코인 육성에 재원을 할당하며, 이를 KT의 대표 AX 사업 모델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AI 시대 생태계 구성에 있어 기존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을 지속하면서도 파트너십을 다층화하겠다고 밝혔다. 구글·팔란티어 등 글로벌 AI 선도 기업은 물론, 업스테이지·리벨리온·솔트룩스 등 국내 유망 AI 기업과도 협력 채널을 열겠다는 구상이었다.
이는 특정 파트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 다양한 AI 생태계 참여자와 함께 성장한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정보보안·네트워크에 12조 원...제로 트러스트 원칙으로 전사 보안 체계 재정의
본질 강화를 위해 KT는 3년간 정보보안·IT·네트워크 분야에 총 12조 원을 투입한다. 박 대표는 지난해 해킹 사태를 겪은 만큼 '모든 것을 신뢰하지 않고 항상 철저히 검증하라'는 제로 트러스트 원칙 아래 전사 보안 체계를 전면 재정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보보안·IT 혁신에만 4조 원(과거 3개년 대비 2배 증가)을 투자하며, 네트워크 분야에는 8조 원을 투입해 초격차를 실현한다. 6세대 이동통신(6G), 위성통신, 데이터센터 상호연결(DCI) 등 핵심 기술 주도권 확보가 목표다.
고객이 주도하는 초개인화로 요금 설계권 이양
박 대표는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요금 설계 주체를 통신사에서 고객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고객이 직접 요금을 설계할 수 있도록 상품·서비스 주도권을 이양하고, AI를 도입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개인화 AX' 전략을 추진한다는 구상이었다.
"고객들이 원하는 대로 만족할 수 있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발언은 기존 통신사 중심의 서비스 체계에서 고객 중심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의도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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