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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뉴욕 나스닥 무대에 직접 선다

SK하이닉스 상장식서 중장기 성장 로드맵 공개

2026-07-09 10:51:03

최태원, 뉴욕 나스닥 무대에 직접 선다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0일 미국 뉴욕의 나스닥 개장 현장으로 직접 나선다.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식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중장기 성장 전략을 직접 설명하기 위해서다.
상장식에는 SK하이닉스 곽노정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이 함께한다. 10일 나스닥 개장과 동시에 상장 세리머니가 펼쳐질 예정인데, 이는 SK하이닉스가 미국 자본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역사적인 순간이다. SK하이닉스의 첫 대규모 ADR 발행이 갖는 상징성은 크다. 한국 반도체 기업이 미국 주식시장에서 글로벌 자본의 직접적인 검증을 받는 무대에 서는 것이기 때문이다.

43조 대규모 자금조달 반도체 투자
이번 ADR 발행을 통해 SK하이닉스는 한화 기준 약 43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 전체 발행주식의 약 2.5%인 최대 1779만주가 신주로 나온다. 규모로 보면 한국 기업 역사상 손꼽힐 대형 상장이다. 조달 자금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공장)과 청주 패키지 앤 테스트(P&T)7 어드밴스드 패키징 팹 건설에 즉시 투입된다.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기 위한 설비 투자를 본격화하겠다는 선언이다.

AI 메모리 경쟁력, 글로벌 투자자에 설명
최 회장의 현장 참석이 갖는 진정한 의미는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있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메모리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확보한 상태지만, 미국 경쟁사인 마이크론에 비해 기업 가치 평가에서 뒤처지고 있었다. 최 회장이 직접 나와 AI 메모리 분야의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을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설명함으로써 평가 격차를 좁히려는 의도다. 미국과 글로벌 투자자들의 자금이 대량 유입되면,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설비 투자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재정적 여유를 갖추게 된다.

뉴욕 방문으로 한 단계 강화된 빅테크와 협력
이번 방미 기간 최 회장이 엔비디아, 테슬라 등 주요 빅테크 경영진과 연쇄적으로 만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지난 2월 실리콘밸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면담한 최 회장은 HBM, 소캠(SOCAMM),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포함한 중장기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번 뉴욕 방문은 그 협력의 고삐를 더욱 조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실제로 최 회장은 지난 3월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GTC 2026'에서 "한국 주주들뿐 아니라 미국과 글로벌 주주들에 노출될 수 있어 더 글로벌한 회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상장 추진을 공식화한 바 있다. 말 그대로 SK하이닉스의 글로벌화는 단순 자금 조달을 넘어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 내에서의 위상 재정의를 뜻한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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