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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기술인재·40대 리더 중용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18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면서 삼성, SK, LG그룹 등 국내 4대 그룹 임원 인사가 막을 내렸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과 인공지능(AI) 중심의 산업 재편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 인재를 전면에 배치하고 40대 차세대 리더를 대거 중용했다는 점이다. 현대차그룹, 소프트웨어 전환 주역 배치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사장 4명, 부사장 14명, 전무 25명, 상무 176명 등 총 219명을 승진시켰다. 지난해 239명에 비해 승진 규모는 줄었지만, 미래 기술 조직을 중심으로 한 선별적인 인적 쇄신에 방점을 뒀다. 특히 주목할 점은 사장 승진자 중 두 명을 소프트웨어중심차(SDV) 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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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다하겠다"…송치영 포스코이앤씨 사장, 신안산선 사고 현장 방문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또다시 중대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포스코이앤씨의 최고 책임자가 직접 사고 현장을 찾아 고개를 숙였다.송치영 포스코이앤씨 사장은 18일 오후 6시 5분께 서울 여의도역 신안산선 공사 현장을 방문해 작업자 1명이 사망한 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송 사장은 현장에서 "사고로 소중한 동료 한 분이 유명을 달리하신 데 대해 회사 최고 책임자로서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표했다.이번 사고는 포스코이앤씨에게 더욱 뼈아픈 대목이다. 지난 4월 같은 신안산선 터널 붕괴 사고가 발생한 이후 전사적인 안전 강화 조치를 추진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재차 중대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송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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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3자배정 유증 제동 가능성에 ‘노심초사’
고려아연이 15일 이사회에서 의결한 2조85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법원의 판단에 따라 제동이 걸릴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 16일 최대주주인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는데 만약 법원이 이를 인용하면 고려아연은 본안 판결이 나올 때까지 유상증자를 진행할 수 없게 된다.이는 미국 정부와의 약정과 12월 30일 주주명부 폐쇄라는 시간 제약 속에서 고려아연의 계획 전체를 흔들 수 있는 변수다. 영풍·MBK가 제기한 가처분의 핵심은 경영상 필요성이다. 상법 제418조 제2항에 따르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경영상 목적을 위해 필요한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이들은 경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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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이 328억에 인수한 코맥스는 어떤 기업?
경동나비엔이 스마트홈 전문기업 코맥스를 328억원에 인수하면서 국내 주거환경 제품 시장의 판도 재편이 본격화되고 있다. 2025년 12월 16일 두 회사가 인수 계약을 체결한 이 거래는 내년 2월 말까지 인수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인수 완료 후 경동나비엔은 구주와 신주를 합쳐 코맥스 지분 약 80% 이상을 확보하게 되어 압도적인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코맥스는 1968년 중앙전자공업사로 설립된 이래 56년 이상의 업력을 자랑하는 국내 대표 스마트홈 기업이다. 1999년 현재의 회사명 코맥스(COMMAX)로 상호를 변경한 후, 스마트홈 분야에서 일관된 기술 혁신과 시장 확대를 이루어 왔다. 현재 월패드, CCTV, 도어락 등 스마트홈의 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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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SDV 경쟁 위해 R&D 중심 대규모 인사 단행
현대자동차그룹이 소프트웨어 중심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18일 대규모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R&D와 핵심기술 경쟁력 강화를 중심으로 진행되었으며,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성과를 창출한 인재들을 전면에 배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SDV 혁신의 핵심 리더 발탁현대차그룹은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Software-Defined Vehicle) 체계 전환을 주도할 핵심 인력 2명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R&D본부장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과 제조부문장 정준철 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한 것이다.만프레드 하러 신임 사장은 2024년 현대차그룹에 입사한 이후 R&D본부 차량개발담당 부사장으로서 제품개발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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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무역, 스콧 지분 추가 매입…지배력 96.7%로 강화
영원무역이 스위스 소재 종속회사 스콧코퍼레이션(Scott Corporation SA)의 지분을 추가 확보하며 사실상 완전 지배 체제를 구축했다. 회사는 18일 공시를 통해 스콧의 제2대 주주였던 Beat Zaugg가 보유한 전체 지분 5,837,500주를 지난 17일 취득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로 영원무역은 스콧 발행주식 총수의 약 96.71%에 해당하는 12,088,750주를 보유하게 됐다. 거래 금액은 약 353억원(1,908만 스위스프랑)으로, 이 중 75%인 265억원은즉시 지급됐으며 나머지 25%는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됐다. 이번 지분 매입은 2015년 1월체결된 주주간 계약에 따른 콜옵션 행사로 이뤄졌다. 영원무역은 올해 2월 6일 이사회에서 Beat Zaugg 보유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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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동선 부사장, 파이브가이즈 사모펀드에 매각
한화그룹 오너 3세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이 주도해 국내에 들여온 미국 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가 2년여 만에 사모펀드(PEF)에 매각된다. 한화갤러리아는 17일 에이치앤큐에쿼티파트너스와 지분 매각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이번 거래는 지난 7월 파이브가이즈 지분 매각을 위한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배포한 지 불과 5개월 만에 성사된 것으로, 현재 식음료 업계 불황 속에서도 빠른 거래 속도를 보여줬다. 현재 글로벌 프랜차이즈를 포함해 다수의 F&B 브랜드가 매물로 나와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신속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주목받고 있다.에이치앤큐 우선협상대상 선정 … 내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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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AI-반도체 화두 글로벌 전략회의 돌입
삼성전자가 연말 정기 인사와 조직 개편을 마무리한 가운데, 16일부터 글로벌 전략회의에 착수했다. 이번 회의의 목표는 단순한 사업 점검을 넘어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기업 전체 체질을 변화시키고 반도체 경쟁력을 회복하는 데 있다.삼성전자는 이날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일정으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진행한다.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사장과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부회장이 각각 회의를 주재하며, 국내외 임원과 해외 법인장들이 참석하여 사업별 현안과 내년 목표, 투자 방향을 점검하게 된다. 이 자리는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열리는 최고위급 전략 회의로서, 삼성전자의 경영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의사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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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천NCC 구조조정 놓고 한화-DL 또 충돌
한국 석유화학산업이 구조적 불황의 늪에 빠져 있는 가운데, 아시아 최대 나프타분해설비(NCC) 업체인 여천NCC가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1999년 정부 주도 빅딜의 성공 신화로 불렸던 여천NCC는 이제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라는 두 거대 주주 간의 정면충돌 속에서 운명을 기다리고 있다. 정부가 제시한 자율 구조조정 데드라인인 12월 말까지 불과 보름이 남은 상황에서 여천NCC를 둘러싼 공방은 점점 격화되고 있다.DL케미칼 '벼랑 끝 전술'... 90만톤 폐쇄 카드 꺼내다갈등의 중심에는 공장 폐쇄 규모를 놓고 벌어지는 주주 간의 첨예한 이견이 있다. DL케미칼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여천NCC의 수익성을 회복하려면 연 90만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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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7000억에 뉴욕 호텔 부지 인수 왜?
롯데호텔앤리조트가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에 위치한 롯데뉴욕팰리스 호텔의 부지를 4억9000만 달러(약 7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2015년 건물 인수 이후 8년 만에 토지까지 완전히 소유하게 되는 롯데호텔의 이 결정은 단순한 부동산 거래를 넘어 글로벌 호텔 사업 확장의 중대한 전환점으로 평가되고 있다.8년 임차 운영에서 벗어나다롯데호텔이 '더 뉴욕 팰리스 호텔'을 인수해 '롯데뉴욕팰리스'로 이름을 변경한 것은 2015년이었다. 뉴욕 최초의 5성급 호텔이자 맨해튼의 상징적 건물인 이곳을 인수하면서 롯데는 글로벌 호텔 브랜드로의 도약을 시작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건물만 매입하고 토지는 뉴욕 가톨릭 대교구로부터 임차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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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국내 3억달러 투자” 철수설 일축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이 국내 생산 시설에 3억달러(약 4,400억원)를 투자해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들어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와 직영 서비스센터 폐쇄 등으로 가열되던 철수설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한국GM은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내 GM 청라 주행시험장 타운홀에서 'GM 한국사업장 2026 비즈니스 전략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내년 비즈니스 전략을 공개했다. 이는 국내 사업 및 투자 계획을 대외적으로 발표하는 이례적인 조치로, 그동안 불거진 철수 우려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보낸 것이다.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 생산 기반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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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신세계푸드 상장폐지 왜?
이마트가 자회사인 신세계푸드의 완전 자회사화를 목표로 공개매수에 나선다.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평가된다.이마트 이사회는 지난 11일 신세계푸드 주식에 대한 공개매수를 승인하고, 15일 이를 공시했다. 공개매수가는 주당 4만 8120원으로 책정되었다. 이는 공개매수 개시일 직전 영업일인 12일 종가인 4만 100원보다 약 20% 높은 수준으로, 소액주주들에게 상당한 프리미엄을 제공하는 것이다.현재 신세계푸드 지분 55.47%를 보유 중인 이마트는 신세계푸드의 자기 주식을 제외한 유통주식 전량인 보통주 146만 7319주를 취득할 계획이다. 공개매수가 모두 성공할 경우 총 매수 금액은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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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美 진출, 경영권 분쟁 새 변수 부상
고려아연이 미국 정부의 투자를 받아 미국 남동부 지역에 10조원대 규모의 전략광물 제련소를 건설하기로 했다. 한국 기업과 미국 정부가 손을 맞잡는 국가 간 자원 협력이 본격화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미국 제련소 투자 관련 안건을 논의했으며, 미국 국방부, 상무부, 방산 기업 등이 최소 1조~2조원대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고려아연과 미국 측은 합작법인(JV)을 설립해 총 투자액 10조원 규모의 제련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제련소 운영은 고려아연이 설계부터 운영까지 단독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목할 점은 투자 방식이다. 미국 측이 고려아연의 본사 신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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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濠오스탈 최대주주 등극 … 美 함정 건조한다
호주 정부가 한화그룹의 조선·방위산업체 오스탈(Austal) 지분 확대를 공식 승인했다. 12일(한국 시간) 짐 차머스 호주 재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오스탈 지분을 9.9%에서 19.9%로 늘리는 한화의 제안에 대해 엄격한 조건들 아래 반대하지 않기로 한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IRB)의 명확한 권고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한화그룹은 기존 최대주주인 타타랑벤처스(17.09%)를 넘어 새로운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다만 차머스 장관은 지분 확대의 상한을 명시했다. "이번 제안 아래에서도 한화는 여전히 소수 주주로 남게 되며, 지분율을 19.9% 이상으로 확대할 수는 없다"고 강조하며 호주 정부의 방위산업 보호 입장을 드러냈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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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양대 연구개발 조직 리더 교체 왜?
현대자동차그룹이 연구개발(R&D) 조직의 대대적인 리더십 재편에 나섰다. 하드웨어(HW)를 담당하는 R&D본부와 소프트웨어(SW)를 담당하는 첨단차플랫폼(AVP)본부의 수장을 동시에 교체하는 이례적인 인사를 단행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과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 테슬라, 중국 업체 등 경쟁사 대비 개발 속도가 더디다는 내부 평가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양대 R&D 수장 동시 교체, 이례적 인사11일 현대차그룹은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사장)의 후임으로 만프레드 하러(Manfred Harrer) 제네시스&성능개발담당 부사장을 내정했다. 하러 부사장은 다음 주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사장으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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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원-하청 성과급 동일하게 준다
"원·하청 차별 없앤다" 한화오션 상생 경영, 이재명 대통령 "바람직한 기업문화"한화오션이 조선업계에 새로운 상생 모델을 제시했다. 그동안 직영 직원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했던 협력사 성과급을 동일한 비율로 맞추기로 한 것이다. 이 결정으로 약 1만5000명에 달하는 협력사 근로자들이 본사 직원과 같은 수준의 성과 보상을 받게 됐다.12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2024년 기준으로 본사 직원들에게는 기본급의 150%가 성과급으로 지급됐으나, 협력사 근로자들은 그 절반인 약 75%만 받았다. 같은 조선소 현장에서 일하면서도 원청과 하청 간 성과급 격차가 컸던 셈이다. 한화오션은 이번 조치를 통해 이러한 불균형을 해소하고 경영 성과를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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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해외무연 담배 사업 본격화
KT&G가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과 체결한 무연담배 장기 판매계약이 두 번째 단계에 진입했다. 회사는 12일 정정공시를 통해 계약 2구간 개시에 따른 주요 조건 변경 사항을 공개했다.가장 주목할 부분은 수량 보증 조건이다. KT&G는 두 번째 3년 구간(2026~2029년)에 110억본의 수량 보증으로 새 단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는 첫 3년 구간의 160억본에서 조정된 수치로, 계약에서 정한 조건에 따라 시장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번 계약은 2023년 1월 체결된 15년 장기 공급계약의 일환이다. 당시 KT&G와 PMI는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시장에서 KT&G의 무연제품을 2038년까지 판매하는 계약을 맺었다. 계약은 변화하는 시장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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