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지난 22일 글로벌 인프라 투자사 아이스퀘어드 캐피털과 국내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에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이다. 허윤홍 대표가 추진 중인 선별 수주와 내실 경영 기조 속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 의미
이번 협력의 핵심은 사업 모델의 근본적 전환에 있다. GS건설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기존의 설계·조달·시공(EPC) 수주 중심에서 벗어나 사업 초기 단계부터 개발에 참여해 발전 자산을 직접 소유하는 '디벨로퍼형 사업'으로 나아간다. 단순 시공을 넘어 부지 확보, 인허가, 사업 구조 설계 등에 관여함으로써 사업권 자체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아이스퀨어드 캐피털은 2012년 설립된 글로벌 인프라 투자회사로, 약 600억달러(약 90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인도,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시장에서 신재생에너지 개발 및 투자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해 온 회사다. 이번 GS건설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신재생에너지 시장으로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2035년까지 1.5GW 규모 개발 목표 양사는 합작법인을 통해 국내 태양광과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를 중심으로 2035년까지 총 1.5GW 규모의 에너지 전환 자산을 개발·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중 태양광 발전 자산은 약 820MW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예상 총사업비는 약 3조원으로 추산된다. 양사는 합작법인을 통해 일부 자금을 직접 투자하고, 나머지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외부 자금을 활용해 조달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역할 분담 구조
GS건설은 신규 사업 기회 발굴을 비롯해 부지 확보, 인허가, 초기 사업 구조 수립 등 개발 업무를 주도한다. 프로젝트 관리와 기술 자문도 담당한다. 회사가 국내외에서 축적한 신재생에너지 사업 경험과 기술력, 국내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여기에 활용된다.
아이스퀘어드 캐피털은 글로벌 인프라 투자 경험을 토대로 각 프로젝트별 투자 구조 설계와 금융계획 수립에 참여한다. 개별 사업의 사업성과 기술·재무 타당성 검토도 함께 진행한다.
쌓인 경험, 이제 발전시킨다
GS건설은 이미 디벨로퍼 사업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올해 1월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에서 12.75MW 규모의 '파투르 태양광 발전단지'를 준공했다. 지난 4월에는 인도 기업들과 협력해 풍력 리파워링 사업과 태양광·풍력·에너지저장장치를 결합한 전력공급 사업 추진에 나섰다.
탄소중립 시대의 포트폴리오 확대
허윤홍 대표 취임 이후 GS건설은 에너지 전환(Energy Transition)을 중장기 핵심 사업 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흐름에 대응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려는 전략이다.
GS건설 관계자는 "글로벌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흐름에 대응해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개발 사업권과 안정적인 전력 수요처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면서 지속적으로 사업 기회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벨로퍼형 사업은 단순 시공보다 수익성과 사업 확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GS건설이 글로벌 파트너와 손을 맞잡고 새로운 성장 기반을 확보하려는 이번 행보가 미래 에너지 시장에서 얼마나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