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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그룹, 여천NCC에 2천억 긴급 수혈…"석화 업계 구조조정 불가피"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구조적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DL그룹이 여천NCC를 살리기 위해 2,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자금지원에 나선다. 11일 DL그룹은 DL케미칼의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 대부분을 여천NCC 지원에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여천NCC는 국내 3위 석유화학 업체로 1분기 기준 자산 3조3천억원, 부채 2조4천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나 부채비율이 281%에 달해 심각한 재무 위기 상황이다. 특히 총 차입금 1조4천억원 중 단기차입금이 9,278억원에 달하는 반면, 현금성자산은 777억원에 불과해 유동성 위기가 임박한 상태다.이번 자금지원으로 여천NCC는 단기적으로 숨통을 틀 수 있을 전망이다. 2,000억원 상환 시 연간 약 100억원의 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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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경총 회장, "노란봉투법 중단하라"...의원 298명 전원에 서한
재계 최고령 원로인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 회장이 국회의원 298명 전원에게 직접 서한을 보내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에 대한 경영계의 깊은 우려를 전달했다. 86세의 손 회장이 직접 나선 이번 서한은 재계가 얼마나 절박한 심정인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행동으로 해석된다.손 회장은 서한에서 "국회 본회의에 부의된 노동조합법 제2조, 제3조 개정안에 대한 기업들의 걱정이 매우 크다"며 "개정안은 원청기업을 하청기업 노사관계의 당사자로 끌어들이고, 기업의 사업 경영상 결정까지 노동쟁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노란봉투법은 사용자 범위를 확대하여 근로계약 체결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근로조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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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그룹 2000억 지원 … 여천NCC 급한 불 껐다
석유화학 업황 악화로 부도 위기에 몰렸던 여천NCC가 극적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DL그룹이 11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2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 지원을 결정하면서 당장의 유동성 위기는 해결됐다.DL그룹 지주회사인 ㈜DL과 DL케미칼은 이날 각각 긴급 이사회를 개최해 여천NCC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 방안을 의결했다. 자금 지원은 DL케미칼이 2000억원을 유상증자하고, ㈜DL이 DL케미칼 주식 82만3086주를 약 1778억원에 추가 취득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25년 동반자에서 갈등의 씨앗으로여천NCC는 1999년 4월 한화그룹과 DL그룹이 공동 설립한 석유화학 합작법인이다. 한화솔루션(옛 한화석유화학)과 DL케미칼(옛 대림산업)이 지분 50%씩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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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新 혼맥 ⑫ 범현대가] 정주영 가문 혼맥 네트워크. 한국 경제사를 이끌다
강원도 통천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 한국 최대 재벌군을 일군 정주영(1915~2001) 현대그룹 창업주. 그가 남긴 유산은 기업만이 아니었다. 3세대에 걸쳐 형성된 정주영 가문의 혼맥 네트워크는 한국 사회 전반에 걸친 거대한 영향력의 토대가 되었다.현재 정주영 직계는 현대자동차그룹, 현대백화점그룹, 현대그룹, HD현대, 현대해상 등을 경영하고 있고, 형제 직계는 HL그룹, HDC, KCC 등을 이끌고 있어 한국 경제의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이 구축한 혼맥 네트워크는 경제계를 넘어 정치, 법조, 의료, 언론, 스포츠계까지 아우르는 종합적 인맥으로 발전했다.형제들과 시작된 현대가의 역사정주영은 부친 정봉식과 모친 한영실의 6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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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3지구, 설계공모서 '해안건축' 압승으로 선정
성수3지구 재개발 설계공모에서 해안건축이 나우동인을 큰 표차로 제치고 최종 설계업체로 선정됐다.10일 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성수3지구 재개발사업 설계공모 최종 투표에서 해안건축이 413표를 획득해 165표에 그친 나우동인을 압도적인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전체 투표수 578표 중 해안건축이 71.4%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것이다.이번 선정 과정에서 가장 큰 쟁점은 50층 이상 초고층 아파트동의 개수였다. 당초 두 업체 모두 50층을 넘나드는 고층동을 다수 계획했으나, 조합원들의 우려가 제기되면서 양측 모두 고층동 수를 2개로 줄이겠다는 수정안을 제시했다.하지만 결정적인 차이는 사후 이행 보장 방식에서 나타났다. 해안건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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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이끄는 현대차그룹, 폭스바겐 제치고 글로벌 수익성 2위 도약
현대차그룹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판매량으로는 여전히 3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수익성 면에서는 독일 자동차그룹 폭스바겐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10일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상반기 실적을 종합 분석한 결과, 현대차그룹은 1월부터 6월까지 전 세계에서 365만4천522대를 판매했다. 이는 도요타그룹(515만9천282대), 폭스바겐그룹(436만3천대)에 이어 3위 수준이다. 하지만 진짜 주목할 성과는 수익성 지표에서 나타났다.현대차그룹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3조86억원에 달했다. 이는 폭스바겐그룹의 영업이익 67억700만유로(약 10조8천600억원)를 2조원 이상 앞선 수치다. 반기 기준으로 현대차그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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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수탐구⑫] 아모레퍼시픽 vs 에이피알
한국 화장품 업계에서 흥미로운 대조를 이루는 두 기업이 있다. 바로 6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 강자 아모레퍼시픽과, 불과 몇 년 사이 글로벌 시장을 휩쓸고 있는 신흥 강자 에이피알이다. 두 기업은 같은 화장품 업계에 속해 있지만, 그 성장 궤적과 전략, 시장에서의 포지셔닝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규모와 실적, 거대함 vs 효율성아모레퍼시픽은 명실상부한 국내 화장품 업계의 절대강자다. 2025년 예상 매출액 4,286억원으로 에이피알(1,332억원)의 3배가 넘는다. 1945년 창업 이후 8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등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다. 전 세계 58개국에 진출한 글로벌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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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3단계 자본조달로 위기 탈출 시도
티웨이항공은 7일 열린 이사회에서 총 2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 무상감자, 영구채 발행 등 세 가지 안건을 의결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최악의 재무구조를 보이던 티웨이항공이 마침내 전면적인 재무 정상화에 나선 것이다. 이번 결정은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회사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종합적 처방전의 성격을 띤다.특히 주목할 점은 대명소노그룹이 할인 없는 시가 기준으로 11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는 시가 대비 최대 1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발행되어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 희석 우려를 낳는다. 하지만 티웨이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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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 … ‘AI 대전환기 서막’ 선언
카카오가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인공지능(AI) 중심의 대전환을 본격화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올해를 'AI 대전환기의 서막'으로 규정하고 9월부터 오픈AI와의 협업 결과물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카카오는 7일 K-IFRS(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 연결 기준 2025년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2조2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185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9% 늘어났으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주목할 점은 영업이익률이 9.2%를 기록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것이다. 이는 전사적 비용 효율화 전략이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은 결과로 평가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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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상륙작전 ⑪ 코오롱그룹] 이규호 승계 포석 '모빌리티 완전자회사' 편입
코오롱그룹이 이웅열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규호 부회장 주도로 대대적인 사업구조 재편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는 결정은 4세 경영승계를 염두에 둔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코오롱그룹 지주사인 (주)코오롱은 7일 이사회를 열고 자동차 유통을 주력으로 하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주)코오롱의 완전자회사로 편입시키기로 결정했다. BMW, 아우디, 볼보, 로터스 등 다양한 브랜드를 취급하는 자동차 유통사인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분기당 매출액이 5463억원(올해 1분기 기준) 나오는 코오롱그룹 내 알짜회사다.완전자회사 편입을 위해 두 가지 절차가 진행된다. 코오롱글로벌로부터 인적분할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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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6천억원 들여 스페인 '왈라팝' 인수 왜?
네이버가 유럽 중고거래 시장 공략을 위한 결정적 승부수를 던졌다. 8월 5일 네이버는 스페인 최대 개인간 거래(C2C) 플랫폼 '왈라팝(Wallapop)'의 지분 70.5%를 3억 7700만 유로(약 6045억원)에 추가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발표했다.이번 인수로 네이버는 2021년과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확보한 왈라팝 지분 29.5%와 합쳐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 네이버가 왈라팝에 투입한 총 투자금액은 8500억원 규모로, 2023년 1조 6천억원을 들여 인수한 포시마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해외 인수합병 사례다.월 1900만 명이 이용하는 '유럽판 당근마켓'왈라팝은 2013년 스페인에서 설립된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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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GM, 차량 공동출시 연 80만대 신시장 개척
현대자동차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나섰다. 양사는 2028년 출시를 목표로 중남미 시장용 신차를 위한 디자인 및 엔지니어링 관련 협업을 진행 중이다. 공동 개발 차량이 본격적으로 양산되면 연간 80만 대 이상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속가능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위한 전방위 협력현대차는 7일 GM과 공동 개발할 첫 5개 차량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발표했다. 두 기업은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모두 탑재할 수 있는 중남미 시장용 중형 픽업, 소형 픽업, 소형 승용,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4종과 북미 시장용 전기 상용 밴 등 총 5종의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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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상륙작전 ⑩ 농심] 대기업집단 지정 후 2세→3세 승계 ‘속도’
농심그룹의 오너 3세 승계작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농심그룹 오너 2세인 신동윤 율촌화학 회장이 지난 4월 장남 신시열 상무에게 주식 17만 주를 증여한 데 이어 이달(8월) 초 23만 주를 추가 증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단순한 지분 이전을 넘어 농심그룹 전체의 세대교체가 본격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일 율촌화학은 신동윤 회장이 장남 신시열 상무에게 율촌화학 주식 23만 주를 증여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처분단가는 3만 4250원으로 총 78억 7750만 원 규모다. 이번 증여로 신 회장의 율촌화학 보유 지분은 463만 2450주(18.68%)에서 440만 2450주(17.75%)로 감소했다. 반면 신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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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미국 진출 39년 만에 3000만대 돌파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시장에서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미국 시장에서 7월까지 총 3010만7257대를 팔았다. 3000만대를 넘어선 건 1986년 현대차가 미국에 진출한 이래 39년6개월 만이다.이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의미 있는 성과다. 미국 토종 브랜드가 아닌 완성차 업체 중 미국 내 판매량이 3000만 대를 넘어선 곳은 일본 도요타와 혼다에 이어 현대차그룹이 세 번째다. 도요타는 1958년, 혼다는 1970년 미국에 진출해 각각 54년 만인 2012년, 47년 만인 2017년에 누적 판매 3000만 대를 넘겼다.86년 세단 엑셀 수출로 美시장 진출현대차는 1986년 1월 울산공장에서 생산한 세단 엑셀을 수출하며 미국 시장에 진출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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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년 역사 동성제약은 왜 무너졌을까?
1957년 설립되어 6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동성제약이 결국 법정관리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됐다. 지사제 '정로환'과 염색약 '세븐에이트' 등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사용해본 제품을 만들어온 이 회사가 어쩌다 이 지경에 이르렀을까.동성제약의 위기는 하루아침에 찾아온 것이 아니다. 2025년 5월 7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기까지, 이미 수년간 적자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었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6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2024년에는 65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며 재차 적자로 돌아섰다. 한때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에도 8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견실한 성장을 이어갔던 회사가 추락한 것이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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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소버린 AI’ 탈락 ‘굴욕’
정부의 야심찬 '소버린 AI' 프로젝트가 통신업계에 새로운 경쟁 구도를 만들어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4일 발표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연구원 등 5개 정예팀이 최종 선정됐다. 이 중 통신업계에서는 SK텔레콤만이 선정의 영광을 안았다.SK텔레콤은 '언어·멀티모달·행동을 융합한 차세대 트랜스포머 기반 초거대 모델 개발 및 K-AI 서비스 구현' 분야에 주도 사업자로 선정됐다. 또한 SK텔레콤은 정부에게 GPU를 임대해줄 공급사로도 선정돼 이중의 혜택을 받게 됐다. 회사는 지난 1일 최신 GPU 기반의 소버린 GPU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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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AI 주권 확보할 5개 팀 특장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LG AI연구원,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등 5개 팀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자로 최종 선정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재명 대통령의 'AI 3대 강국' 공약 실현의 첫 단계로, 글로벌 AI 기술 패권 경쟁에서 한국의 독자적 기술 주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2139억원 투입, 국가대표 AI 모델 개발 본격화올해만 2139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GPU 최대 1000장, AI 데이터 공동구매, 해외 인재 유치비(연 20억) 등도 지원된다. 정부는 2027년까지 국가대표 초거대 AI 모델 개발을 완료하고, 최종 1~2개 대표 모델을 선발할 예정이다.과기정통부는 사업비 심의 및 조정 등의 절차를 거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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