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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상륙작전 ⑨ KCC그룹]
3세 정재림 상무. 지분 확대로 승계 주도권 잡나
KCC그룹이 3세 경영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KCC글라스 정몽익 회장이 올해 5~6월 조카인 KCC 정몽진 회장의 자녀들에게 총 210억원 상당의 KCC 주식을 증여하면서 승계 구도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정몽익 회장, KCC지분 사촌에게 증여정몽익 회장은 지난 5월 28일 자신이 보유한 KCC 지분 0.33%(3만3728주)를 형 정몽진 회장의 딸 정재림 씨에게 증여했다. 그리고 한 달 후인 6월 26일에는 정몽진 회장의 장남 정명선 씨에게 0.4%(3만5729주)를 증여했다. 이에 정재림 씨와 정명선 씨는 각각 KCC 지분 1.03%를 보유하게 됐고, 정몽익 회장의 KCC 지분은 3.74%에서 3.34%로 줄어들었다. 이를 놓고 업계에서는 KCC그룹 형제간 계열 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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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수탐구⑨] 신한카드 vs 삼성카드,
만년 2등 삼성카드의 화려한 반란
영원한 1등 같던 신한카드가 흔들리고 있다. 반면 만년 2등으로 보였던 삼성카드는 흔들리는 신한카드를 치고 올라섰다. 국내 카드업계 양강 구도가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업황 악화 속에서 신한카드가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생존에 집중하는 사이, 삼성카드는 공격적 영업 전략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며 격차를 벌리고 있다. 두 업체의 상반된 행보는 카드업계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위기의 신한카드, 반년 만에 또 다시 '칼바람'신한카드는 100명 이상의 희망퇴직 명단을 확정했다고 8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62명에 이어 불과 6개월 만에 다시 단행한 것으로, 규모 면에서 70% 이상 늘어났다. 이번 희망퇴직 대상자는 1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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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新 혼맥 ⑨ HL그룹]
기업 DNA 영향 준 신앙으로 엮인 개신교 혼맥
언론인을 천직으로 여기던 故정인영(1920-2006) 명예회장이 현대가와 본격적인 인연을 맺은 것은 1953년 현대상운 전무가 되면서부터다. 이후 현대건설 부사장을 맡아 대한민국 수립 이래 최초로 해외 공사를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현대건설 사장으로 있었던 1976년, 중동 진출과 관련 형 정주영 창업주와 이견을 보이며 결별하게 된다.형과의 결별 후 정인영 명예회장은 1962년 설립한 현대양행을 기반으로 한라그룹을 만들어 독립했다. 한때 한라건설, 한라시멘트, 한라중공업, 만도기계 등을 계열사로 둔 명실상부 재계 12위에 랭크됐지만 90년대 말 외환위기 여파로 그룹이 부도나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HL그룹 혼맥의 가장 두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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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新 혼맥 ⑧ HD현대]
정몽준 이사장 빛내준 김영명 가문의 화려한 혼맥
정주영 창업자는 부인 변중석과의 사이에서 8남 1녀를 두었다. 이 중 HD현대 지배구조의 핵심 역할을 하는 인물은 여섯째 아들 정몽준(1951) 아산재단 이사장이다. 정몽준 이사장은 정치와 경영, 스포츠계를 넘나들며 현대 제국의 한 축을 담당해왔다.정몽준과 김영명의 결혼 … 명문가와 전략적 결합정몽준 이사장은 김영명(1956) 재단법인 예올 이사장과 1977년 결혼했다. 김영명 이사장은 김동조 전 외무부장관의 2남 4녀 중 막내딸이다. 그녀는 외교관 가문의 배경을 가지고 정몽준 이사장의 경영과 정치 활동을 뒷바라지했다.김영명 이사장의 부친 김동조 전 외무부장관은 일제강점기 고등문관시험에 합격한 엘리트 출신으로, 해방 후 외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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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수탐구⑧]현대백화점 vs 신세계,
실적개선에 투자 매력도 부상
국내 백화점업계 양강인 현대백화점과 신세계가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두 회사 모두 백화점 부문의 회복세와 면세점 사업 정상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면서, 증권가에서는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현대백화점, 업종 내 독보적 안정성으로 견조한 성장세현대백화점은 2025년 2분기 매출액 1조 1,300억원(전년동기대비 10% 증가), 영업이익 829억원(94% 증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안타증권은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9만8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현대백화점에 대해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98,000원으로 상향한다. 연초부터 유통 업종 주가는 12M FWD PER이 8
Pension 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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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위, 50조 퇴직연금 기금형 도입 검토
...혁신인가, 통제인가?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50조 원 규모의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계획이 금융계와 학계에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정기획위원회가 국정과제로 채택한 이 제도는 표면적으로는 연금 수익률 개선과 국민 노후보장 강화를 내세우지만, 그 이면에는 국가 통제 체제 구축이라는 우려스러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진입장벽 50조, 과연 경쟁 촉진일까정부는 네덜란드, 호주 등 연금 선진국 모델을 벤치마킹해 복수의 민간 기금 간 경쟁을 통한 시장 친화적 개혁을 표방한다. 그러나 '최소 50조원'이라는 자산 규모 요구는 사실상 신규 사업자의 시장 진입을 원천 차단하는 거대한 장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현재 수십 개 사업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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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 방향 ETF' 등장,
상승장과 하락장 모두에서 수익 창출
ETF 시장에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이 등장했다. 한화투자증권이 8일 발표한 ETF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일 미국에 상장한 혁신적인 '듀얼 방향 ETF'(DDFL)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이 ETF는 기존 버퍼 ETF와 달리 옵션 매매 전략을 통해 강세장뿐만 아니라 일부 약세 구간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혁신적 구조를 갖췄다. SPY ETF 기준으로 하방 손실을 15%까지 방어하는 동시에 상방 이익을 8.79%로 제한하되, SPY가 일부 하락하는 구간에서는 최대 15%까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기존 버퍼 ETF가 상승 여력을 12.09%로 제한했던 것과 비교하면, 듀얼 방향 ETF는 상승 여력은 다소 낮췄지만 대신 하락 구간에서의 수익성을 크게 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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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2000년 이후 최고 성과
…성과급 기본급의 36.5%
국민연금이 지난해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의 운용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기금운용본부 직원들의 성과급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4일 올해 제4차 회의를 열고 2024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 성과평가 결과, 운용 수익률이 15.32%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기금운용본부의 성과급 지급률도 기본급의 36.5%로 결정됐다.15.32%의 운용 수익률은 2000년 이후 국민연금이 기록한 가장 높은 수치다. 다만 자산군별 해당 시장의 평균 성과를 나타내는 기준수익률(15.54%)보다는 0.23%포인트 낮았다. 이 같은 성과는 주요국의 금리 인하와 기술주 중심의 글로벌 주가 상승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해외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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