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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륨 없이 구현한 초저온 기계시험기… 액화수소 선박 핵심 인프라 구축 견인

세계 첫 국산 초저온 물성시험기 상용화를 통해 수소경제 안전성 확보 기틀 마련

2025-08-06 09:21:48

헬륨 없이 구현한 초저온 기계시험기… 액화수소 선박 핵심 인프라 구축 견인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에픽 이수환 CP] 극저온 기술 전문 기업 크라이오에이치앤아이는 조선대학교 안규백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영하 260℃까지 냉각 가능한 초저온 기계적 물성평가 장비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장비는 액화수소 저장탱크용 금속 소재의 인장 및 파괴 특성을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국산 GM 냉동기(Cryocooler) 기반의 냉각 기술을 통해 상용화 가능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이 장비는 실온에서 영하 253℃까지 약 90분 만에 도달할 수 있으며, 기존 액화헬륨 방식의 약 240분 대비 시간을 1/3 수준으로 단축했다. 더불어, 100리터당 약 900만 원에 달하는 고가의 헬륨 사용이 불필요해지며 유지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어, 시험 효율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장비는, 지난 2023년 조선대-크라이오에이치앤아이 연구진이 개발한 초저온 파괴인성 평가 시스템(CTOD)과 연동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STS316L, 고망간강(H-Mn강), 니켈합금강(H-Ni강) 등 극저온 환경용 차세대 금속 소재에 대한 정량적 특성 평가가 정밀하게 이뤄질 수 있으며, 이는 향후 액화수소 저장탱크 및 관련 인프라의 기계적 안정성 확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액화수소는 영하 253℃에서 액체 상태를 유지하며, 기체 대비 약 1/800 수준으로 부피가 줄어 저장 및 운송 효율성이 높다. 이에 따라 차세대 친환경 선박 연료 및 수소 항만 인프라의 핵심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정부 역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통해 관련 기술 개발과 인프라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크라이오에이치앤아이 관계자는 “이번 개발은 단순한 시험 장비 구현을 넘어, 수소 산업의 핵심 기반이 되는 ‘초저온 소재 평가 인프라’를 국내 기술로 실현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국산 냉동기 기반의 초저온 평가 기술이 세계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와 국제화 전략을 함께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조선대학교 안규백 교수는 “이번 시험 장비는 국내 수소 선박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향후에도 산학 협력을 바탕으로 액화수소 운송 및 저장 분야에서 대한민국이 주도적 기술 보유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에픽 이수환 CP / lsh@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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