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85% 하락한 4,004.42로 마감했고, 코스닥도 2.66% 내린 901.89를 기록했다.
장중 변동성은 극심했다. 코스피는 한때 253.9포인트(6.2%)나 급락하며 3,900선이 무너지는 듯했으나, 20일 이동평균선에서 지지를 받으며 4,000선을 간신히 지켜냈다. 낙폭이 워낙 커지면서 장중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다.
하락을 촉발한 것은 여러 불확실성 요인들이었다. APEC과 빅테크 실적 발표 등 주요 이벤트가 마무리된 가운데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우려가 차익실현 심리를 자극했다. 특히 전날 팔란티어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7.9% 급락한 데 이어 엔비디아도 수출 통제 우려로 4.0% 하락하면서 국내 AI 밸류체인에 타격을 입혔다. 삼성전자(-4.7%), SK하이닉스(-2.1%), 두산에너빌리티(-8.6%) 등이 일제히 큰 폭으로 내렸다.
그러나 낙폭을 줄인 것은 개인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였다. 이날 개인은 코스피에서 2조 5,657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의 2조 5,183억원 매도를 받아냈다. 10월 한 달간 18거래일 중 14일이나 상승하면서 저가 매수 기회를 놓쳤던 개인들이 코스피가 20일선까지 밀리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선임연구원은 "기술적으로 코스피와 20일 이평선 간 이격도가 주초 411.8포인트로 2000년 이후 가장 높았다가 오늘 132.1포인트까지 축소됐다"며 "펀더멘털 훼손에 따른 시장 조정으로 보이지 않는 만큼 하락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투자자예탁금은 전날 86조8천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시가총액 대비 비율로는 2.29%로 2020년 이후 평균치인 2.41%보다 여전히 낮은 수준이어서 추가 매수 여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업종별로는 남북경협(좋은사람들 +6.4%), 비만치료제(일동제약 +6.6%), 창투사(스톤브릿지벤처스 +9.6%) 테마가 강세를 보였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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