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일전기의 3분기 매출액은 13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27억원(영업이익률 32.2%)으로 53.6% 늘었다. 당초 증권사 추정치를 매출액은 4%, 영업이익은 13% 하회했지만, 신한투자증권은 일회성 요인을 감안하면 실제 실적은 우수했다고 평가했다.
최승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9월 생산분 중 100억원 가량이 다음 분기로 이연됐고, 일부 고객의 대금지급일 조정 요구에 따라 회계상 보수적으로 79억원을 대손처리한 영향"이라며 "대손처리를 미반영할 경우 영업이익은 506억원, 영업이익률은 38.1%로 선방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송배전 전력망이 262억원, 신재생 및 ESS가 101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 내 전력부족 사태가 심화되는 가운데 가스와 원전보다 당장 공급 가능한 신재생 수요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데이터센터 투자에 따른 온사이트 발전 수요도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 연구위원은 "고객사 소통 결과 최소 3년 이상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송배전 전력망은 고객과 최종 관세 부담 협의가 끝나면 매출과 수주가 재차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3분기 관세액 부담은 10억원 미만으로 제한적이었다. 신규수주는 127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8% 증가했으며 전력, 신재생 모두 증가세를 보여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신한투자증권은 목표주가 산정기간을 2025~2026년 평균에서 2026년으로 변경하고, 목표 PER(주가수익비율)을 25배에서 28배로 상향 조정했다. 최근 대형 전력기기 업체들이 실적 호조로 평균 PER 34배까지 상승한 점을 감안할 때, 산일전기의 독보적인 이익 성장을 고려하면 밸류에이션 할인폭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병화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산일전기는 업종 내에서 독보적인 이익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현재 20% 수준의 밸류에이션 할인폭이 점차 축소되면서 프리미엄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2025년 전망 실적은 매출액 5150억원(전년비 54.2% 증가), 영업이익 1816억원(66.3% 증가)으로 추정됐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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