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에픽 안재후 CP]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3일 일본 도쿄 빅 사이트에서 열리는 '재팬모빌리티쇼 2025'의 롯데관을 직접 방문해 그룹의 모빌리티 사업을 점검했다. 재팬모빌리티쇼는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이자 일본 최대 자동차 전시회로, 기존의 완성차 중심 전시를 넘어 모빌리티 전 분야로 확장된 국제 규모의 행사다. 신 회장은 지난달 29일부터 경주에서 개최된 APEC 행사에 참여한 이후 곧바로 도쿄로 이동해 롯데의 모빌리티 사업 추진 현황을 직접 점검하고 글로벌 트렌드를 파악하는 모습을 보였다.

친환경 에너지 기반 모빌리티 밸류체인 선보여
이번 행사는 롯데가 해외에서 열리는 모빌리티 행사에 참가한 첫 번째 사례로, 지난 4월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 이어 두 번째 대형 모빌리티 전시회 참가다. 롯데케미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이노베이트,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7개사가 함께 참여해 '엘 모빌리티 파노라마(L.Mobility Panorama)'라는 주제로 롯데가 추진 중인 친환경 에너지 기반 미래 모빌리티 밸류체인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관은 '모빌리티 밸류체인 전시존'과 '모빌리티 체험존'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존에서는 배터리 핵심 소재 및 모빌리티 내외장재 실물이 직접 전시되고, 에너지 제조 과정을 소개하는 수소 밸류체인과 자율주행 화물차, 배송로봇 등의 영상이 시연된다. 체험존에서는 메타버스 콘텐츠를 활용한 자율주행 셔틀 체험, 어린이 방문객을 위한 수소트럭 및 전기차 모형 RC카 운전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으며, 롯데홈쇼핑 캐릭터 벨리곰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다.

기술경쟁력 확보의 중요성 강조
신동빈 회장은 모빌리티 사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기술경쟁력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미래를 위한 투자인 연구개발과 인재 확보에 자원을 아끼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이는 급변하는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술 혁신과 인적 자원 투자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롯데그룹이 모빌리티 사업에 얼마나 진지하게 임하고 있는지를 드러낸다.

신 회장은 현장에서 현대자동차·기아, 렉서스, 토요타, 메르세데스-벤츠, BMW, BYD 등 글로벌 모빌리티 업체들의 전시관을 방문해 최신 사업 트렌드를 직접 파악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업체들과 관련 분야에서 협업 방안을 타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롯데가 단순히 전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과 실질적인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구축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APEC 경주 회의에서 국제 네트워킹
한편 신동빈 회장은 재팬모빌리티쇼 참가 직전 APEC 경주 회의에 참석해 베트남 국가주석, 뉴질랜드 총리, AWS CEO 등 국가 정상 및 글로벌 유수 기업 CEO들과 만나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향후 협업 관계에 대해 논의했다. 도쿄 방문은 이러한 국제적 네트워킹 활동의 연장선으로, 롯데그룹의 글로벌 사업 확대 전략이 구체적으로 진행 중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