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중국 BOE에 첫 역전당한 LG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가 2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2분기 아이폰용 패널 출하 비중은 21.3%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BOE의 22.7%보다 뒤처진 수치로 LG디스플레이가 처음으로 중국 업체에 밀려난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여전히 56.0%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는 이러한 점유율 변화가 일시적 현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현재 애플에 공급하는 주력 제품은 아이폰 프로 라인업에 적용되는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패널로, BOE가 공급하는 일반 아이폰용 LTPS 패널보다 단가가 높기 때문이다. 출하량 기준으로는 BOE에 뒤처졌지만, 매출 면에서는 여전히 BOE를 앞서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3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반등 시나리오
애플의 신제품 출시 주기를 고려할 때,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은 3분기부터 뚜렷한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아이폰용 패널 출하량은 1,850만대로, 전 분기 대비 약 70%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4분기에는 2,500만대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패드용 패널 출하량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2분기 80만대에서 3분기 160만대로 2배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높은 세트 가격으로 인해 판매량이 저조했던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의 신규 모델 생산이 7월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키움증권 “연간 영업이익 6750억 달성 할 듯”
유비리서치는 2025년 연간 기준 아이폰용 OLED 패널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이 30%를 넘어설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53.3%, BOE는 16.4%의 점유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연간 영업이익 675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중소형 POLED와 대형 WOLED 라인의 감가상각비 감소와 더불어 아이폰 등 주요 고객사의 수요 증가가 반영된 결과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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