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1일 포스코퓨처엠에 대해 목표주가 19만6000원을 제시하며 '매수' 의견으로 커버리지를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포스코퓨처엠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6609억원, 영업이익 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부문별로는 양극재가 163억원, 음극재가 9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반면, 기초소재는 263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양극재 부진의 주요 원인은 출하량 급감이었다. 당초 예상치 1만4500톤을 크게 하회하는 8000톤 수준에 그쳤다. 북미 고객사 G사향 출하가 양산 초기 전구체 공급 차질로 대부분 연기됐고, 국내 고객사 S사의 북미 주문도 수요 둔화로 저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반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3분기 영업이익은 176억원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큰 변화는 양극재 출하량 확대다. 2분기 8000톤에서 3분기 1만7000톤으로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G사향 N86 제품 출하량은 지난 분기 2500톤에서 1만톤 수준으로 4배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비중국 전구체 채용에 따른 본격적인 물량 증가 효과다.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 회복은 완만할 수 있지만, 영업 동향 회복의 명확한 신호로 평가된다.
SK증권이 포스코퓨처엠을 주목하는 이유는 미중 갈등 속에서 반사이익의 강도가 가장 큰 기업이기 때문이다. 첫째, 고객사들이 비중국 전구체 기반의 양극재를 요구하고 있어 원활한 공급에 성공할 경우 점유율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둘째, 지난 17일 미국 상무부가 중국산 흑연을 사용한 음극재에 93.5% 관세를 부과하기로 예비 판정을 내렸다. 비중국 소재 선호 수혜와 함께 한국산 음극재 가격 상승 가능성이 주목된다. 현재 음극재 매출비중이 6%에 불과하지만, 공급단가 변화 시 가장 탄력적인 실적 개선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
셋째, 매크로 불확실성으로 시장 수요는 불확실하지만, 산업 내 국산화와 탈중국화에 따른 가격과 점유율 상승이 가능하다고 판단된다.
SK증권 박형우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는 2030년 순이익에 IT 하드웨어의 통상적인 PER 10배를 적용해 산정했다"고 밝혔다.
전방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의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탈중국 공급망 재편이라는 구조적 변화 속에서 포스코퓨처엠의 기회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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