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K투자증권은 현대건설의 2025년 2분기 실적을 매출액 7조7,000억원(전년동기 대비 -11.0%), 영업이익 2,342억원(전년동기 대비 +59.0%)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분기 2,137억원 대비 9.6% 개선된 수치로, 시장 기대치 2,402억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원가 안정화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요 현장의 매출 믹스가 개선되고 외주비, 레미콘 등 주요 자재 단가가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향상됐다.
수주 부문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결 기준 누적 약 17조원, 현대건설 별도 기준 약 13조원을 상반기에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연결 수주 가이던스 31조원 대비 54.6%, 별도 기준 17조5,000억원 대비 74.3%를 달성한 수준이다.
다만 주택 착공세대는 일부 현장 지연으로 상반기 별도 기준 3,500세대 수준에 그쳤다. 미분양 리스크는 대구 지역 중심으로 일부 준공 후 미분양이 예상되지만, 임대나 리츠를 활용한 회수 계획으로 유동성 우려는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주목할 부분은 원전 사업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불가리아 계약을 시작으로 슬로베니아, 핀란드 등 유럽 중심의 대형 프로젝트가 연이어 발주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팀코리아와의 연계를 통해 사우디, UAE 등 중동 원전 시장 진출도 기대된다.
IBK투자증권 조정현 애널리스트는 "현재는 2018~2019년 수익성 개선 기간 밸류에이션인 평균 P/E 11.0배를 적용했지만, 원전 수주가 가시화되면 해외 수주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2006~2008년 평균 12M Fwd. P/E 15.3배를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원전 수주 성과에 따라 현재 벨류에이션 상단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해외 원전 시장에서의 성과가 주가 상승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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