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4일 올해 제4차 회의를 열고 2024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 성과평가 결과, 운용 수익률이 15.32%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기금운용본부의 성과급 지급률도 기본급의 36.5%로 결정됐다.
15.32%의 운용 수익률은 2000년 이후 국민연금이 기록한 가장 높은 수치다. 다만 자산군별 해당 시장의 평균 성과를 나타내는 기준수익률(15.54%)보다는 0.23%포인트 낮았다. 이 같은 성과는 주요국의 금리 인하와 기술주 중심의 글로벌 주가 상승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해외 투자 부문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자산군별 수익률을 보면 해외주식이 34.55%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채권도 17.65%, 대체투자는 17.2%의 높은 성과를 올렸다. 반면 국내 투자는 상대적으로 아쉬운 결과를 보였다. 국내 주식은 -6.96%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국내 채권은 5.47%에 그쳤다.
높은 운용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성과급 지급률은 기본급의 36.5%로 전년(39.9%)보다 3.4%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국민연금 성과급이 최근 3년간의 운용 성과를 5:3:2 비율로 반영해 산출되는 구조 때문이다.
국민연금 성과급 지급률은 2020년 86.7%를 정점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67.7%, 2022년 51.1%, 2023년 39.9%로 해마다 줄어들었으며, 올해도 이 흐름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기본급의 36.5%라는 성과급 수준은 일반 직장인들에게는 상당한 규모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직원들의 평균 연봉을 고려할 때 상당한 추가 소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금위는 "최근 불확실성이 큰 글로벌 금융시장에 기민하게 대응해 안정적인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기금운용본부에 당부했다고 밝혔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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