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의 경우 보험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계약서비스마진(CSM) 상각액은 견조했으나, 전년 실적 호조를 이끌었던 보험금예실차이익이 가정 변경으로 인해 축소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신계약 CSM은 4% 감소한 3,568억원을 기록했지만, 가정 변경에 따른 조정이 반영되며 기말 CSM 잔액은 전년 말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 부문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손해율이 상승하며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보험손익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이자손익 증가에 힘입어 투자손익이 29% 증가하면서 이를 상쇄했다. 1분기 말 예상 K-ICS 비율은 전년 말 대비 9.2%p 감소한 239%를 기록했다.
메리츠증권은 순영업수익이 17% 증가했다. 특히 기업금융수수료가 46% 증가하며 수수료손익이 26% 상승했고, 이자손익은 8% 증가했다. 운용 및 기타 손익은 투자자산 배당금 및 분배금 증가 등으로 26% 증가했다.
키움증권 안영준 애널리스트는 "1분기에는 다양한 손해율 악화 요인과 홈플러스 사태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 등의 우려로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었음에도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연간 기대되는 증익 수준이 이전만큼 높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나, 최근 주가 조정으로 기대주주환원수익률은 5% 후반까지 상승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자기주식 매입 및 소각 중심의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하고 있어, 이익이 크게 증가하지 않더라도 주당순자산가치(BPS) 증가에 따른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 안영준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주가 조정은 신규 매수자에게 좋은 구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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