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유상증자에서는 최대주주인 포스코홀딩스에 47.8%(548.6만주, 5,256억원)가 배정되며, 우리사주에는 최대 20%(229.7만주, 2,200억원)까지 배정될 예정이다. 일반 공모 물량은 32.2%(370만주, 3,545억원) 규모다. 주요 일정으로는 신주배정기준일(6월 17일), 주금납입(7월 29일)을 거쳐 8월 8일 신주가 상장될 예정이다.
조달된 1조1천억원은 중간재 내재화 역량 확보와 양극재 생산능력 증설에 활용된다. 구체적으로는 광양 전구체 공장의 조기 가동을 위한 운영자금 1,178억원, 음극재 중간재인 구형 흑연 생산법인 설립에 2,773억원이 투입된다. 이는 미국의 FEOC(외국 적성국 개체) 규제 등을 충족하는 적격 제품 생산을 통해 미국 중심의 시장 확대를 겨냥한 것이다.
또한 캐나다 GM 합작법인의 양극재 1단계 3.3만톤 건설에 3,534억원, 광양 양극재 5단계 5.3만톤 증설에 632억원이 각각 집행될 예정이다. 이로써 2027년까지 예정된 증설 계획에 필요한 자금은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 완료된다. 회사 측은 2025년 설비투자(CAPEX)는 기존과 동일한 1조3천억~1조7천억원 규모를 유지하고, 2026년에는 5,000억원, 2027년에는 3,000억원 수준의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인한 단기적인 주가 급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희석 주가는 발표 전일 종가 대비 12.6% 하락한 10만4천원 수준이다. DS투자증권 최태용 애널리스트는 "다만 유상증자 발표는 희석 효과에 따른 조정 이후 불확실성 해소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그러나 주가 회복으로 연결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고객사 재고조정 종료와 그에 따른 판매량 회복"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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