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Investment

[인터뷰] 미래에셋자산운용 송성만 연금솔루션1팀장

"로보어드바이저 'M-ROBO'는 4천만~5천만원 고객을 위한 로봇 PB"

2025-04-24 14:14:33

미래에셋자산운용 송성만 연금솔루션1팀장. 이미지 확대보기
미래에셋자산운용 송성만 연금솔루션1팀장.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주 퇴직연금 투자자를 위한 일임형 로보어드바이저 'M-ROBO'를 론칭했다. 현재 하나은행을 통해 서비스되는 'M-ROBO'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개발한 AI 기반 디지털 자산관리 플랫폼이다.

퇴직연금은 20~30년 이상 장기적으로 운용해야 하는 자산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가입자들이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머물러 있다. 그렇다고 직접 운용을 하기에는 상품 선택부터 리밸런싱 시점, 수익률 판단 등 장벽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M-ROBO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M-ROBO'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20여 년간 축적해 온 퇴직연금 운용 경험과 AI 알고리즘 개발 역량이 결합된 결과물이다. 투자자의 투자성향, 생애주기, 시장 상황 등을 반영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설계한다. 이와 함께 시장 변화에 따른 비중 조정, 리밸런싱까지 자동으로 수행한다.

처음부터 'M-ROBO'를 준비한 미래에셋자산운용 송성만 연금솔루션1팀장은 "단순히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는 것을 넘어, 실제 계좌에 자동으로 운용된다"며, "ETF, 글로벌 자산배분, 인컴 중심 전략 등 실전 운용 데이터를 학습한 AI 알고리즘이 적용되기 때문에 체계적인 연금 자산 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송 팀장에게 미래에셋자산운용 로보어드바이저 'M-ROBO'에 대해 궁금한 점을 들었다.

'M-ROBO'를 준비한 시기와 주요 타깃층은 어떻게 되나?

"몇 년 전부터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비즈니스에 접근했으며, 지난해 말 금융위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 받았다. 주요 타깃층은 PB(프라이빗 뱅커)와 TDF(타깃데이트펀드) 사이의 중간 고객층이다. 자산 1억 원 이상이면 PB가 관리하지만, 4천만~5천만 원 수준의 고객은 애매한 부분이 있다. 반면, TDF로 관리하기에는 수익률이나 변동성에서 차이가 있어야 한다. 이런 고객들을 대상으로 그동안의 운용 노하우를 접목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M-ROBO'의 대표적인 알고리즘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M-ROBO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연금자산 운용역량과 AI 알고리즘 개발 기술이 결합하여 자체적으로 개발된 시스템이다. 단순한 시스템 구현을 넘어, 알고리즘에게 '무엇을 학습시킬 것인가'에 중점을 뒀고, 실제 연금 운용성과를 내기 위해 의미 있는 데이터를 AI에게 학습시킬 수 있었다.
대표적인 알고리즘으로는 다음 4가지가 있다.

우선, 마이올웨더 알고리즘이다. 이 알고리즘의 특징은 주식, 채권, 골드 등 여러 자산군에 균형 있게 분산하여 하나의 자산에 쏠리지 않고 전천후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는 데 있다.

둘째, 마이글로벌모멘텀 알고리즘이다. 글로벌 시장의 변화와 트렌드에 따라 자산군의 비중을 동적으로 조절하면서 꾸준한 수익을 추구한다.
셋째, 마이스타일 알고리즘은 개인의 은퇴 시점이나 성향에 맞춰 맞춤형 TDF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모델이다.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의 니즈에 부합하는 개인화된 서비스를 지향한다.

마지막으로 마이골드자원배분 알고리즘을 들 수 있다. 이 알고리즘은 금이나 원자재와 같은 실물자산을 활용하여 인플레이션이나 금리상승 같은 거시환경 변화에 대비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리스크는 어떻게 관리하나?

"M-ROBO는 투자 운용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합니다. 시장 급변 상황에는 내부 통제부서가 '주의', '경고', '심각' 3단계로 상황을 구분해 실시간으로 운용부서에 전달하고, 비상 대응 계획에 따라 점검 및 전략 조정을 시행합니다. 포트폴리오에 급격한 변화가 발생할 경우, 데이터나 모델 오류인지 시장 판단에 따른 것인지 구분하는 내부 점검 절차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ETF 체결 리스크는 국내 대표 ETF 운용사로서의 전문성을 활용해 ETF 운용 부서와 긴밀히 협조하며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퇴직연금 위험자산 한도 초과를 방지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구성 시 고객 계좌의 편입 한도를 고려한 사전 시뮬레이션을 실시하고, 실제 주문 체결 후에는 실계좌 기준으로 한도 초과 여부를 재점검하여 제도상 허용된 범위 내에서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가장 궁금한 게 수수료다. 'M-ROBO' 수수료는 어느 정도인가?

"25BP(0.25%) 수준이다. 다른 로보어드바이저들의 일반적인 수수료 50~100BP에 비해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당초 샌드박스 기간에는 수수료 무료 정책도 고민했다. 그러나 일임 서비스는 기본보수와 성과보수가 있고 책임 소재가 있기 때문에 합리적인 수수료를 책정하기로 했다. 미래에셋의 퇴직연금 철학은 금융 소비자들을 위한 것으로, 저렴한 수수료 정책을 통해 이를 실현하고자 한다."

[인터뷰] 미래에셋자산운용 송성만 연금솔루션1팀장이미지 확대보기


서비스를 출시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들었다.


"투자자가 직접 운용 지시를 내려야 하는 퇴직연금 제도의 특성과 자동 알고리즘 투자 모델의 불일치라는 제도적 장벽이 존재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당국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는 과정에서 알고리즘 운용 원칙, 리스크 관리 방안, 투자자 보호 장치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승인받았다.

또한 각 퇴직연금사업자마다 다른 시스템 구조, 주문 방식, 리스크 점검 체계를 연동하는 기술적 과제도 극복해야 했다. 다행히 4월 18일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서비스를 론칭했다. 현재 NH농협은행, KB국민은행과 시스템 연동을 진행 중이고, 미래에셋증권과 여러 은행들과도 연내 서비스 출시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운용 인력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M-ROBO의 초기 운용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AI금융공학운용부문이 주도한다. 이 부문은 로보어드바이저운용, AI퀀트운용, 글로벌인덱스운용, 글로벌인컴운용, 멀티전략운용, 멀티에셋리서치로 구성된 6개 운용본부로 나뉘어 있다. 각 본부는 전문 영역에 따라 마이올웨더(AI퀀트운용본부), 마이스타일과 마이글로벌모멘텀(로보어드바이저운용본부), 마이골드자원배분(글로벌인덱스운용본부) 등 다양한 알고리즘을 실제 운용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설계하고 있다."

'M-ROBO'에 거는 기대가 있다면 말해달라.

"M-ROBO는 퇴직연금 자산을 쉽고 체계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서비스다. 투자 의지는 있지만 실행이 막막한 중간 수준의 관심을 가진 고객들을 위한 솔루션이다. 단순한 포트폴리오 제안을 넘어 자동 운용과 시장 대응 리밸런싱 기능, 사용자 친화적 설계를 갖춘 통합 연금관리 플랫폼으로, 고객의 성향과 은퇴 시점을 고려해 적합한 모델을 자동으로 제안하고 운용해 준다.

퇴직연금 시장이 적립 중심에서 수익률과 인출 중심의 '연금 2.0 시대'로 전환됨에 따라, M-ROBO는 평안한 노후 지원을 위해 설계됐다. 향후에는 초개인화 기술을 통해 고객별 맞춤 전략을 더욱 정교하게 구현할 계획이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리스트바로가기

Pension Economy

epic-Who

epic-Company

epic-Money

epic-Life

epic-Highlight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