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익대학교 공공디자인연구센터(연구소장 김주연)는 사회갈등 해결(Social conflict resolution) 디자인 과제로 선정해 추진했던 [분리형 흡연 부스] 매뉴얼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흡연이 아니라 금연이 표준인 사회’로 전환되기 시작한 2012년 말부터 금연구역 지정이 본격화되고 10년 이상의 시간이 지났지만 주요 도심 거리 곳곳에서는 흡연자와 비흡연자 간 갈등이 종종 벌어진다.
금연구역에서 흡연하는 몰상식한 사람은 논외로 치더라도 금연구역이 아닌 곳에서의 흡연으로 인해 거리는 물론 심지어 공동 주거지 등에서도 간접흡연 문제로 갈등이 촉발되고 있고, 이런 갈등이 폭행 사고로까지 이어지면서 지자체들은 흡연 관련 민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홍익대 공공디자인연구센터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4대 핵심 요소(색상, 거리, 관점, 메시지) 및 세부 구성항목 즉 분리와 차단, 흡연부스 안내 픽토그램, 금연 캠페인 연계 등을 기반으로 매뉴얼을 개발했다.
공공디자인연구센터 이현성 교수는 “이번에 제작한 흡연부스 공공디자인 매뉴얼은 기존에 무분별하게 제작되고 있는 공공장소 흡연 부스의 공공성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고 설명했다.
기존 흡연부스와 가장 큰 차이점은 흡연 부스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해 일반담배와 전자담배 구역을 흡연 구역 내에서도 구분했다는 점. 흡연 유형이 다양화되면서 전자담배 이용자는 담배 냄새 때문에 흡연부스 이용을 꺼린다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이미 선진국에서 범용화된 분리형 금연 픽토그램도 적용했다.
한편 2022년 11월부터 지자체 최초로 ‘스마트 흡연부스’를 도입한 성동구청은 향후 분리형 흡연부스 형태를 적용하여 확대 설치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분리형 흡연부스가 간접흡연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고, 흡연자의 권리 또한 보장하며 갈등을 풀고 상생하는 대안으로서 역할이 기대된다.



[안재후 글로벌에픽 기자/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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