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보증권은 HL만도의 2분기 실적을 매출액 2조3440억원(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 영업이익 1,050억원(17.1% 증가, 영업이익률 4.5%)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컨센서스(매출액 2조3000억원, 영업이익 992억원)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관세 영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배경에는 세 가지 핵심 요인이 있다. 첫째, 멕시코 법인 수익성 개선이다. 과거 협력사 이슈로 낮은 수익성을 보였던 멕시코 법인이 지속적인 교육과 협업으로 문제가 완화되고 있다.
둘째, IDB2 생산 안정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작년 말부터 생산을 시작한 IDB2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현대 메타플랜트의 빠른 가동률 상승도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셋째, 인도와 유럽에서의 고객사 확장이다. 인도에서는 기아 신차 효과(Syros, Carens F/L)와 Mahindra향 기존 수주 물량이 매출에 반영되고 있다. 인도 시장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지만, 신차 효과로 Mahindra는 주요 업체 중 연초 대비 15.2%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0.6% 성장) 대비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한국과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CKD 물량에 대한 관세 부담이 발생하고 있지만, 3∼4분기 OEM으로부터 일정 부분 보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스텔란티스는 공급망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며, 다른 OEM들도 유사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교보증권 김광식 애널리스트는 "팬데믹 시기 2∼3차 협력업체 공급망 훼손을 경험한 OEM들이 현재 관세를 감당할 여력이 없는 협력업체들의 추가적인 공급망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회사의 주요 투자 포인트인 성장 시장에서의 확장은 여전히 견고한 상황이다. 인도 내 로컬 고객사인 Tata와 Mahindra 확장이 지속되고 있으며, 중국의 0.5차 협력업체향 시장점유율 확장도 진행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김 애널리스트는 "연초 1차 전기차 업체향 물량 소진과 유럽 시장 저성장 영향으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었지만, VW와 르노를 포함한 유럽 고객사향 수주 물량 확장으로 우려 대비 양호한 수익성을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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