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투자증권은 녹십자의 2분기 실적을 매출액 5,002억원(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 영업이익 267억원(51.5% 증가)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컨센서스 매출액 4,619억원, 영업이익 219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서프라이즈 수준이다.
호실적의 핵심은 해외사업부 고마진 품목들의 성장에 있다. 미국 알리글로가 약 453억원 선적되어 연결기준 약 300억원(전분기 대비 175% 증가)을 기록하며 1분기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적인 고마진 품목인 헌터라제도 이집트 및 알제리향 수출이 큰 폭 증가하면서 ETC 해외 매출이 약 258억원(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까지 경쟁사 진입으로 인한 독감백신 경쟁 격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집트 외환위기로 인한 헌터라제 부진 등으로 실적 하향세를 그렸던 녹십자가 올해를 기점으로 구조적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2025년 녹십자는 매출액 약 1조8895억원(전년 대비 12.5% 증가), 영업이익 852억원(165.4% 증가)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세 가지 핵심 성장 동력에 기인한다.
첫째, 알리글로 미국 진출 본격화다. 미국 알리글로 매출이 약 1,408억원(전년 대비 202% 증가)을 기록하며 주요 성장 엔진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헌터라제를 비롯한 ETC 해외 매출 정상화다. 약 698억원(62.4% 증가)을 달성하며 구조적인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목표주가 상향은 예상보다 빠른 헌터라제 회복과 배리셀라 매출 성장, 알리글로의 1분기 부진 회복 등을 반영한 것이다. 현재 주가 14만2800원 기준으로 40.1%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DS투자증권 김민정 애널리스트는 "2024년까지 지속된 실적 부진 요인들이 해소되면서 2025년을 구조적 턴어라운드 원년으로 평가한다"며 "특히 해외사업부 고마진 품목들의 본격적인 성장이 영업이익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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