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전시를 위해 특별하게 엄선된 걸작들은 서양 미술의 흐름을 혁신적으로 변화시켰다. 이에 따라 유럽 전역 예술가들의 작품 활동에 영향을 끼친 주요 예술 운동들을 살펴본다.
이미지 확대보기피에트로 롱기 - 아침 단장, 1750년경, 캔버스에 유채 / 이미지 출처 : 더현대
해당 작품은 이탈리아 베네치아 출신의 화가 피에트로 롱기의 대표작인 “아침 단장”이다. 그는 주로 일상의 장면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이 작품 또한 여성의 일상적인 순간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당시의 복식과 생활 방식을 잘 보여준다. 더불어 그는 인물의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사뭇 진지한 얼굴로 단장에 임하는 여성에게서 세심함과 우아함이 묻어난다.
이미지 확대보기프란츠 크사버 빈터할터 - 테레즈 프라이프라우 폰 베트만의 초상 (본명 프라인 프린츠 폰 트로이엔펠트), 1850 / 이미지 출처 : 더현대
프란츠 크사버 빈터할터는 독일 출신의 화가로, 주로 유럽 왕실과 귀족들의 초상화를 그렸다. 그의 작품은 세련되고 우아하며 당대의 화려함과 사치스러운 삶을 반영한다. “테레즈 프라이프라우 폰 베트만의 초상”은 빈터할터의 대표적인 초상화 중 하나다. 작품에는 당시 상류층 여성들의 패션이 잘 반영돼 있다. 또한 드레스의 디테일과 그녀가 착용한 장신구들을 통해 빈터할터의 섬세한 묘사력도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데미안 허스트 - 키스미 킬미, 2008, 두폭 제단화 : 캔버스에 나비, 가공된 다이아몬드, 수술용 메스의 날과 가정용 광택제 / 이미지 출처 : 더현대
현대 미술사에서 중요한 미술가인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데미안 허스트는 1965년 영국에서 태어났으며 주로 죽음, 생명, 물질성, 정신성 등의 주제를 다룬다. 그의 작품은 논란과 찬사를 동시에 받아왔다.
예를 들어,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The Physical Impossibility of Death in the Mind of Someone Living(살아있는 자의 마음 속에 존재하는 죽음의 물리적 불가능성)"은 포름알데히드 용액에 담긴 상어를 통해 죽음의 실체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죽음의 냉혹한 현실을 직접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동시에 깊은 철학적 질문을 던지며 찬사를 받았다.
"키스 미, 킬 미" 또한 데미안 허스트의 독특한 예술적 비전과 철학적 탐구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사랑과 죽음, 생명과 파괴의 이중성은 허스트의 작품에서 중요한 주제다. "키스 미, 킬 미"는 이러한 주제를 강렬하고 충격적인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세계적인 갤러리, 로빌런트 보에나 갤러리와 협업한 이번 전시는 원작 유화를 중심으로 드로잉, 조각, 영상 등으로 구성됐다.
로빌란트 보에나 갤러리(Robilant+Voena)는 아트딜러 에드몬도 디 로빌란트(Edmondo di Robilant)와 마르코 보에나(Marco Voena)가 공동으로 설립한 갤러리다. R+V는 옛 거장들의 회화 뿐만 아니라 20세기 유럽 미술 작품을 전문으로 다루며 국제적으로 중요한 갤러리로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해당 전시는 오는 9월 18일 수요일까지 진행된다. 매일 10시 반부터 오후 8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주말은 8시 30분까지다. 휴관일은 백화점 휴관일과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