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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987’ 작은 공간 공기 하나까지도 놓치지 않아... 생동감 있는 공간들 재창조

2019-08-15 17: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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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 영화 1987 스틸컷
[키즈TV뉴스 전석훈 기자] 대중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영화 ‘1987’ 장준환 감독과 제작진은 그 시절을 겪었던 관객들이 영화를 봤을 때, 당시를 회상하고 감동 받을 수 있기를 바랬고, 그때의 모습 그대로를 재현하고자 했다. 제작진은 수천 장이 넘는 자료를 찾으면서 최대한 리얼하게 강박처럼 고증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1987의 모습은 거의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45,000평의 부지에 오픈 세트를 지었고, 뜨거운 열기가 하나로 모였던 연세대학교 정문부터 시청 광장, 명동 거리, 유네스코 빌딩, 코리아 극장 등을 되살려냈다. 건물의 사이즈부터 건축 자재 하나까지도 실제 당시에 사용되었던 소재를 사용했고,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소재들은 해외 루트를 통해 수급하는 등 최대한 리얼리티 그대로를 보존하기 위해 애썼다.
1987의 고증이 어려운 경우, 공간과 인물의 분위기에 맞춰 미술적인 재해석을 가미했다. 대공수사처 박처장실은 그의 카리스마와 권위가 느껴지는, 압도적인 분위기가 인상적인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또한 남영동 고문실은 비교적 보존이 잘 되어있었지만 복도나 기타 공간들은 외적으로 많이 바뀌어 있었다. 고문실 벽 타공판의 타공 위치부터 욕조, 세면대, 선반까지 흡사하게 재현해냈고, 남영동에서 실제로 사용했던 문서, 작은 서체까지도 섬세하게 구현하며 공간이 주는 분위기, 작은 공기 하나까지도 놓치지 않았다.

특히 영화 <1987>의 공간 중 가장 리얼리티가 돋보이는 곳은 바로 명동성당이다. 실제 각종 집회와 민주화를 촉진하는 성명서가 발표되었던 명동성당 내부에서의 촬영이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허가되었고, 우리 역사의 한 부분을 스크린에 생생하게 담아낼 수 있게 되었다.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내는 것이 아닌, 고증과 재해석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생동감 있는 공간들을 재창조해낸 <1987>은 그 당시의 특별한 시간여행 속으로 관객들을 인도했다.
news@kids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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