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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캐나다 웨스트젯 10% 지분 인수
대한항공이 캐나다 항공시장 2위 항공사인 웨스트젯의 지분 인수를 공식 완료했다. 지난 23일 발표된 공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웨스트젯의 지배회사인 '케스트렐 탑코(Kestrel Topco Inc.)' 및 '케스트렐 홀딩스(Kestrel Holdings Inc.)'의 지분과 채권 11.02%를 2억1700만 달러(약 3100~3125억원)에 취득했다. 이는 웨스트젯의 실제 지분 10%에 해당하는 규모다.대한항공은 지난 5월 9일 웨스트젯의 지주회사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한 이후, 약 5개월 만에 거래 종결 절차를 완료했다. 이번 투자는 단순한 지분 인수를 넘어 대한항공의 글로벌 항공시장 전략의 중요한 이정표가 되고 있다.델타·에어프랑스 등 글로벌 항공사도 참여이번 지분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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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수탐구⑫ CJ제일제당 vs 동원F&B] 4세대 HMR 시대 … 글로벌 도전 vs 차별화 전략 진검승부
지난 몇 년간 한국 HMR 시장은 전례 없는 성장을 거듭했다. 2019년 1조 5,000억 원대였던 시장이 2022년에는 5조 8,500억 원으로 폭증했고, 올해 전체 가정간편식 생산실적은 6조 5,000억 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2024년 133억 달러(약 18조 원)에 불과하던 세계 HMR 시장이 2033년에는 289억 달러(약 40조 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연평균 11.4% 성장이라는 경이로운 수치다.이러한 폭발적 성장의 배경은 복합적이다. 코로나19 이후 집밥 문화의 정착,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의 증가, 외식비 상승으로 인한 대체재 선택, 그리고 무엇보다 소비자 니즈의 급변이 작용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시장이 진화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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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그룹, ‘이중근 신화’ 무너지나
2025년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결과는 부영주택에 적신호를 켜 올렸다. 부영주택은 시공능력평가액 1064억 원으로 224위를 기록하며 전년 125위에서 무려 99계단이나 추락했다. 200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중견 건설사로서의 지위마저 위태로워진 것이다.이러한 순위 하락은 갑작스러운 현상이 아니다. 2015년부터 3년간 12위를 유지하며 업계 최상위권에 있던 부영주택은 2018년 주택시장 위축으로 26위로 내려앉은 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왔다. 특히 최근 5년간의 낙폭이 가파르다. 2021년 27위에서 2022년 35위, 2023년 93위, 2024년 125위로 매년 순위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시공능력평가액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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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개방형 플랫폼 '체인지업' 론칭…경북에 1000억 투자
포스코그룹이 22일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중소벤처기업부, 경상북도 등 지자체와 금융기관이 함께 결성하는 총 1011억 원 규모의 '경북-포스코 혁신성장 벤처펀드'를 공식 출범했다. 이는 포스코가 대기업 중 최초로 지역모펀드 조성사업에 참여하는 사례로, 지역 벤처 생태계 활성화에 대한 기업의 적극적 의지를 드러냈다.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민관 협력이번 펀드는 정부와 지자체, 금융권이 손을 맡잡은 민관 협력형 펀드로, 경북 지역의 유망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청년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펀드 결성식에는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대표 등이 참석했으며, 정부와 기업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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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신약개발 전문회사 '아첼라' 설립
제약기업 종근당이 신약개발 전문회사 '아첼라(Archela Inc)'를 자회사로 신설하고 창립식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신설은 종근당이 그동안 추진해온 신약 개발 전략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아첼라는 개발에만 집중하는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형태의 전문회사다. 자체 연구를 통해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대신, 외부에서 유망한 물질을 도입해 임상시험 등 개발 단계에만 집중하는 바이오 사업 모델이다. 이러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이 될 혁신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의미 있는 이름에 담긴 경영 철학아첼라라는 회사명은 시작, 근원, 원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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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홍범식 대표. 피해 의혹 해소 위해 "신고하겠다"
LG유플러스가 해킹 피해를 인정하지 않다가 국회의 집중 질타 앞에 입장을 급선회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산하기관 국정감사에 출석해 해킹 피해 신고 여부를 묻는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의 질의에 "신고하겠다"고 답변했다.홍 대표는 기존 입장에 대해 "사이버 침해 사실을 확인한 이후에 신고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었다"며 "여러 혼란과 오해가 발생하고 있어 조금 더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보안 전문지 '프랙'의 보고서에서 LG유플러스의 계정권한 관리시스템(APPM) 대상 해킹 의혹이 제기된 이후 지금까지 "침해 정황이 없다"며 관계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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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쿠팡의 ‘창조적 파괴’는 어떻게 가능했나
지난 수십 년간 국내 택배 시장의 절대 강자는 CJ대한통운이었다. 2021년까지 45% 이상의 시장 점유율로 2~5위 업체를 모두 합친 것보다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던 택배계의 철옹성이었다. 그런데 불과 3년 만에 상황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2024년 상반기 기준 쿠팡의 택배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CLS)는 37.6%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CJ대한통운은 27.6%로 2위로 밀려났다. 물동량으로 따지면 쿠팡이 CJ대한통운을 추월한 지 이미 오래된 상황이다.이 변화는 단순한 순위 변동이 아니다. 국내 택배 산업 45년 역사에서 처음 일어나는 일이다. 2010년대 중반 이후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빅3' 체제로 굳어졌던 시장이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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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 대기업, 청년 일자리 창출 나선다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포스코 등 13개 주요 대기업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경제계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대규모 채용박람회는 2010년 이후 15년 만의 일이다. 한국경제인협회는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동반성장위원회와 함께 21일 서울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에서 '2025 상생협력 채용박람회(Growing Together Job Fair)'를 개최했다.이번 채용박람회는 정부와 대기업이 협력하여 청년 고용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대기업과 협력사 간의 상생 채용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13개 대기업 그룹과 이들의 협력사 약 500개사가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했다.심각한 청년 고용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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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명 자택 대기 현대엔지니어링에 무슨 일이?
현대엔지니어링이 플랜트 사업본부 소속 직원 약 1000명에게 유급순환휴직을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플랜트 부문 전체 직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사는 지난 15일 해당 직원들에게 갑작스럽게 유급휴직을 통보했으며, 11월1일부터 6개월간 시행될 예정이다.플랜트 부문 실적악화가 직격탄현대엔지니어링이 이 같은 조치를 단행하게 된 배경은 플랜트 부문의 수주 실적 악화다. 올해 상반기 기준 플랜트 부문 수주잔액은 6조 7788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지난해 말 8조 7714억원에 비해 뚜렷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플랜트 신규 수주가 급감하면서 유휴인력이 늘어났다"며 "가동률을 제고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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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골프의 지존, 골프존이 흔들린다
경기침체와 골프인구 감소로 스크린골프 시장이 침체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스크린 골프 최강자 골프존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단순한 시장 상황 때문에 발생한 문제가 아니라 가맹점과의 갈등, 세무조사 등 회사 차원 구조적인 문제점이 부각돼 시장 점유율 1위라는 타이틀을 무색케 만들고 있다. 악화일로를 걷는 실적, 3년 연속 하락골프존의 실적 악화는 매우 구체적이고 심각하다. 2022년을 정점으로 급격히 하락하기 시작한 실적은 지금까지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2022년 영업이익이 1487억원에 달했던 것에 비해, 2023년에는 1145억원으로 주춤했고, 2024년에는 958억원까지 떨어졌다. 매출 역시 2024년에 62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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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 구본준 회장, 분가 3년만에 사옥 마련
LX홀딩스가 17일 LG광화문빌딩을 인수하며 3년간의 '셋방 생활'을 마감했다. 2021년 LG그룹에서 독립한 LX그룹은 지난 3년간 LG 소유의 광화문빌딩을 임차해 본사로 사용해왔으나, 이번 인수를 통해 완전한 경영 독립을 이루게 되었다.LX홀딩스의 이사회는 LG광화문빌딩 매입 승인 안건을 의결했으며, 인수 대금은 5120억원으로 책정되었다. 현재 LX홀딩스, LX인터내셔널, LX판토스 등 그룹 계열사들이 이 건물에 입주해 있다.월 임대료 14억원에서 자가사옥으로 전환LG광화문빌딩은 지상 14층, 지하 5층 규모로 연면적이 5만1312제곱미터에 달한다. 건설 당시 주변의 경희궁과 덕수궁 등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한 고도제한으로 인해 현재의 높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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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상륙작전 ⑬ 삼표] ‘로봇주차’ 포기 … 상륙작전 일단 멈춤
삼표그룹 오너 3세인 정대현 부회장이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야심차게 추진해 온 '로봇 주차'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면서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자신이 지분 60%를 보유했던 개인 회사 에스피앤모빌리티의 지분 전량을 최근 5억 9000여만 원에 매각했다.에스피앤모빌리티는 2022년 10월 정 부회장이 국내 로봇 주차 사업을 위해 직접 설립한 회사로, 이번 매각으로 정 부회장은 창립 3년여 만에 해당 사업을 완전히 정리하게 됐다. 매각된 지분은 설립 당시 함께 합작 법인을 세웠던 로봇 주차 기술 스타트업 셈페르엠이 인수했다.누적 손실 3억원대, 매출은 영 0원설립 당시 정 부회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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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1500억 투자한 바이오기업 '그레일'은 어떤 회사?
삼성물산과 삼성전자가 미국 생명공학 기업 그레일(Grail)에 총 1억1000만 달러(약 1560억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투자는 삼성이 헬스케어 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신호탄으로 평가받고 있다.그레일은 혈액 내 수억 개의 DNA 조각 중 암과 연관된 미세한 DNA 조각을 최적으로 선별하고, 이를 인공지능(AI) 기반 유전체 데이터 기술로 분석하는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이 기술을 통해 암 발병 유무뿐만 아니라 암이 발생한 장기의 위치까지도 예측할 수 있다. 그레일은 유전자 기반 다중암 조기진단 분야에서 세계 1위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혁신 제품 갤러리, 40만건 이상 임상 실적 축적그레일의 대표 제품인 갤러리(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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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순수 위탁개발생산 기업 탈바꿈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7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위탁개발생산(CDMO)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분리하는 인적분할 안건을 최종 가결했다. 의결권 있는 전체 주식의 93.0%에 해당하는 1,286명이 출석한 가운데 출석 주주의 99.9%가 찬성하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회사 분할은 주주총회 특별결의 사안으로,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되는데, 이번 투표는 이를 크게 상회했다. 국민연금공단을 포함한 주요 주주들도 찬성 의결권을 행사했다.내달까지 새 자회사 설립 완료이번 분할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투자 부문이 분할되어 신설 법인인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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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세계를 홀린 ‘빙그레’ 글로벌 성공전략
"아이스크림 회사는 여름에만 돈 버는 거 아닌가요?" 빙그레에 대한 이런 편견은 이제 완전히 깨졌다. 2024년 빙그레는 연결 매출 1조 4,630억 원, 영업이익 1,313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 9%는 식품업계 평균인 4~5%를 훨씬 웃도는 수치로, 업계에서 '꿈의 허들'로 불리는 1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반세기 스테디셀러, 빙그레의 힘빙그레의 성공 비결은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클래식 is the best." 메로나, 붕어싸만코, 투게더 같은 아이스크림 제품들은 대부분 1986년부터 1990년 사이에 출시된 장수 제품들이다. 2023년 기준 붕어싸만코는 646억 원, 메로나는 612억 원, 투게더는 528억 원의 매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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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임기만료 CEO만 596명...'대규모 인사 예고', 그 리스트!
연말 재계 임원 인사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국내 30대 그룹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임기가 끝나는 사내이사가 1,200명을 훌쩍 넘어서며 대규모 인사 태풍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이 중 절반 가까운 600여 명이 CEO급 대표이사로, 주요 그룹의 경영 지형도가 크게 바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15일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가 '국내 30대 그룹 2026년 상반기 중 임기만료 앞둔 사내이사 현황'을 조사한 결과, 내년 6월 말까지 공식적으로 임기만료를 앞둔 사내이사(대표이사 포함) 경영진은 1,269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대표이사 타이틀을 보유한 CEO급 경영자만 596명(47%)에 달해, 이들의 연임 여부에 따라 2026년 임원 인사의 향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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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특별 세무조사 불똥 튄 '면사랑'은 어떤 회사?
중부지방국세청 조사3국이 지난 9월 25일 오뚜기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하면서 함께 도마 위에 오른 회사가 있다. 바로 면·소스 전문 기업 '면사랑'이다. 국세청은 오뚜기가 함영준 회장의 매형인 정세장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는 면사랑에 원재료를 시세보다 고가로 매입하는 방식으로 부당한 이익을 제공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과세당국은 특히 오뚜기가 지난 4월 원재료 가격 인상을 이유로 라면 등 상품 가격을 인상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오뚜기가 면사랑으로부터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원재료를 매입해 재료비를 과다 신고하는 방식으로 세금을 줄이고 특수관계인에게 이익을 분여했다는 의혹이다. 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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