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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제련 경쟁력, 미국이 주목한 이유

전략광물 국산화 주역

2026-06-19 15:00:00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사진=고려아연)이미지 확대보기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사진=고려아연)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미·중 갈등이 심화하면서 전략광물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자, 한국의 제련 기술력이 예상 외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은 최근 배터리 공급망을 분석하며 고려아연과 포스코의 정·제련 역량을 전략적 자산으로 꼽았다. 50년 넘게 축적해온 비철금속 제련 경쟁력이 단순한 산업 문제를 넘어, 국가 경제와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전략광물, 안보 경쟁의 중심이 되다
애틀랜틱카운슬은 보고서에서 배터리를 단순한 상품이 아닌 '이중용도 기술'로 규정했다.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뿐 아니라 드론, 로봇, 무인 잠수정에도 활용되면서, 배터리 공급망이 군사·안보 영역과 직결된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이 배터리 생산과 정·제련 분야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이는 고려아연 같은 정·제련 업체의 전략적 가치를 급격히 끌어올렸다. 미국은 배터리 공급망을 자력으로 구축하려 했지만, 핵심광물의 가공과 정·제련 역량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결국 한국의 기술력과 미국의 자본·기술이 만나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이다.

부산물서 전략광물 뽑아내는 기술
고려아연은 아연·연 제련 과정에서 인듐, 안티모니, 비스무스 같은 전략광물을 회수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박광래 애널리스트는 "핵심광물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될수록 비중국권 정·제련 역량을 확보한 기업의 전략적 가치가 더욱 부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동맹국 중심으로 공급망이 재편되는 시점에 고려아연의 기술력이 정확히 필요한 것이다.

애틀랜틱카운슬은 한·미 양국이 광물 확보부터 정·제련, 소재 생산, 배터리 제조를 아우르는 포괄적 협력 체계를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미국 국방부가 지원하는 배터리 연구개발 프로그램과 수출입은행 등의 지원 체계를 활용해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정부와의 협력으로 미래 소재 국산화 추진
고려아연은 정부와 함께 전략광물 공급망 구축에 나섰다. 기술연구소를 통해 산학연 기관들과 6건의 정부 지원 연구개발 과제를 진행 중이다. 수소 저장, 폐배터리 활용, 희토류 가공, 니켈 제조, 복합 동박 제조, 전구체 제조 등 자체 기술 확보가 필수적인 영역들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고려아연은 핵심광물 10여 종과 반도체 황산 등을 생산하고 있다"며 "필수 소재의 국산화라는 국가적 목표 달성을 위해 정부, 산학연 기관과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소재 국산화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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