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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 교환사채 발행 전면 철회 … 외부차입 등 플랜B 검토
태광산업이 지난 6월 공시한 교환사채권 발행 및 자기주식 처분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 당초 신사업 추진을 위한 자금 조달 방안으로 추진됐던 이번 결정이 백지화되면서, 시장에서는 급변하는 자본시장 환경과 주주가치 보호 정책이 기업 자금 조달 전략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태광산업은 24일 공시를 통해 6월 27일 최초 발표한 교환사채 발행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당초 사업구조 개편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검토한 결과, 당시 주가 상황을 고려할 때 자사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교환사채 발행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경영 판단의 정당성은 소액주주가 신청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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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보일러 하자, 귀뚜라미 최다 … 합의율은 최저
겨울철을 맞아 난방과 온수 사용이 증가하면서 보일러 관련 소비자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7월까지 지난 5년간 접수된 보일러 관련 피해구제 신청이 총 584건에 달했으며, 이 중 절반을 훨씬 넘는 330건(56.5%)이 동절기인 매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 사이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겨울철 보일러 가동 증가와 맞물리면서 제품 문제와 설치 불량이 집중적으로 드러나는 시기임을 보여주는 결과이다.피해 원인, 제품 하자와 설치 불만이 주범보일러 관련 분쟁 사유를 살펴보면 제품 자체의 하자가 61.8%(361건)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설치 불만이 28.1%(164건)로 그 뒤를 이었다. 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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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선박 5000척 인도 막전막후
HD현대가 1974년 첫 선박을 인도한 지 정확히 반세기 만에 세계 최초의 쾌거를 이뤘다. 19일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개최된 '선박 5000척 인도 기념행사'는 단순한 숫자 달성을 넘어 한국 산업사에 새로운 장을 여는 역사적 순간이었다. 이 기록은 한국보다 훨씬 오래된 조선 역사를 자랑하는 유럽과 일본에서도 달성하지 못한 업적이다.세계 최초 5000척 인도의 주인공은 필리핀 초계함 2번함 '디에고 실랑함'이었다. 길이 118.4m, 폭 14.9m 규모의 최신예 함정으로, 지난 3월 진수를 거쳐 10월 필리핀 해군에 공식 인도되었다. 순항속도 15노트(시간당 28㎞), 항속거리 4500해리(8330㎞)에 달하는 이 함정은 HD현대의 기술력을 집약한 상징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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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태국 총리 예방한 이유는?
지난 11월 18일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태국 방콕의 정부청사를 찾아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를 예방했다. 단순한 인사 차원의 외교 활동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이 방문의 이면에는 대우건설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펼치고자 하는 야심 찬 계획이 담겨 있다. 베트남에서 성공한 신도시 개발 모델을 태국으로 확대하고, 한류 문화를 기반으로 한 도시개발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려는 전략이 바로 그것이다.하노이에 여의도 2/3 크기 거대 신도시 건설대우건설이 태국 총리를 예방한 가장 큰 이유는 베트남에서의 성공적인 신도시 개발 경험을 활용하려는 의도이다. 대우건설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약 186만 평방미터 규모의 '스타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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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차세대 항암제 기술 확보... 트리오어와 5,220억원 규모 계약
셀트리온이 국내 바이오벤처 트리오어의 혁신적인 항암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며 차세대 항암제 파이프라인 강화에 나섰다. 이번 계약은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신약 개발 역량을 본격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셀트리온은 19일 트리오어와 종양 미세환경 선택적 활성화 플랫폼 'TROCAD™(TRiOar Conditional Activatable Domain)' 기술에 대한 기술실시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셀트리온은 최대 6개 타겟에 대한 독점적 개발 및 실시권을 확보했으며, 계약 총액은 최대 5,220억원에 달한다.계약 조건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먼저 플랫폼 기술 접근료로 10억원을 지급한다.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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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생 전진·30대 발탁'...키워드로 본 대기업 임원 인사
2026년 대기업 임원 인사가 세대교체와 글로벌 인재 확보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70년대생의 고위 임원 진출과 30대 초특급 인재 발탁이 동시에 이뤄지는 가운데, 외국인 전문가 영입과 이공계 인재 확보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9일 올 연말과 내년 초 단행되는 대기업 임원 인사의 특징을 '칠전팔기, 삼말사초, 삼별초, 외유내강, 연기금' 등 5가지 키워드로 정리해 발표했다. 각각 70·80년대생 임원 전진 배치, 30대 말~40대 초반의 고속 승진, 30대 임원의 깜짝 발탁, 외부·외국인 인재 영입 확대, 연구·기술 인재 중용 강화 등을 의미한다.70년대생, 고위 임원으로 대거 승진202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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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 '오너 4세' 윤인호 대표, 조직 쇄신 단행
동화약품이 지난달 말 실시한 수시 임원인사에서 대대적인 조직 변화를 단행했다. 신사업을 주도해온 이인덕 해외부문 총괄 부사장(53, 1973년생)을 비롯해 이택기 홍보실 상무(1970년생) 등 다수의 임원진이 퇴직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화약품의 임원 총수는 15명인데, 이 중 50세를 넘긴 인물이 약 10명에 달한다. 놀랍게도 이들 중 절반가량이 이번 인사에서 퇴사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인사는 조용히 진행됐다. 전무·상무 등 미등기임원의 선임과 해임은 법적으로 공시 의무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10월 물러난 임원들에게 퇴임 결정을 직전에 통보했고, 해당 내용이 밖으로 새어나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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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무역, 스코트코퍼레이션 2대주주 상대 중재 승소 … 350억원에 지분 인수
영원무역이 스위스 자회사 스코트코퍼레이션(Scott Corp)의 2대 주주를 상대로 제기한 국제 중재에서 승소하며 해당 지분 전체를 인수하게 됐다. 중재 판정부가 상대방의 주주간계약 위반을 인정하면서 영원무역의 콜옵션 권리가 확정된 것이다.영원무역은 18일 국제상업회의소(ICC)로부터 중재 판정문을 수령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중재는 영원무역이 2022년 9월 스코트코퍼레이션 2대 주주인 Beat Zaugg를 상대로 제기한 것으로, Beat Zaugg는 2023년 4월 반대신청을 제기한 바 있다.중재 판정부는 Beat Zaugg의 주주간계약 중대 위반을 인정하고, 영원무역이 보유한 콜옵션 권리의 존재를 확인했다. 또한 Beat Zaugg에게 계약 위반에 따른 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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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신임 경영리더 40명 승진 ... 미래성장 본격추진
CJ그룹(회장 이재현)이 10월 CEO 인사에 이어 신임 경영리더 40명의 승진 인사를 18일 공식 발표했다. 이는 전년도 대비 약 2배 수준으로, 그룹이 중기전략 달성과 미래 글로벌 성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조직 리더십 개편의 최종 마무리를 의미한다.미래 준비 위한 젊은 인재 대거 발탁이번 승진 인사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미래지향적 인재 구성이다. 신임 경영리더 중 30대는 총 5명으로, 이 중 36세 여성 리더 2명이 포함돼 있다. 특히 80년대 이후 출생자 비중이 전체 인원의 45%에 달해 차세대 경영진의 역량 강화가 두드러졌다. CJ그룹은 각 계열사에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영 리더를 적극 발탁함으로써 급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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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두산 130년 변신 DNA를 파헤친다
2025년 10월, 두산그룹은 또 한 번의 대담한 도전을 시작했다. 세계 3위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 SK실트론의 인수 의사를 공식화한 것이다. 부채 3조원의 위기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난 지 불과 5년, 두산은 이제 반도체를 핵심 사업으로 삼기 위해 약 1조5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자금을 투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는 2007년 두산밥캣 인수로 유통업에서 중공업으로 체질을 바꾼 이후 가장 큰 결정이다.두산의 이러한 변신은 단순한 사업 다각화가 아니다. 130년을 이어온 기업의 생존 DNA이자,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는 경영 철학의 결정판이다. 창업주 박승직이 1896년 포목점으로 시작한 이 회사는 화장품(바가분), 맥주(오비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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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밝힌 미래 성장 동력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기업의 미래 성장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바이오시밀러 중심의 기존 사업 구조를 신약 개발 사업으로 본격적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단순한 사업 확대를 넘어 글로벌 빅파마 수준의 제약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야심찬 계획으로 평가된다.글로벌 상위 제약사 수준 R&D 투자셀트리온의 미래 성장 동력의 첫 번째는 연구개발 투자 규모의 획기적 확대다. 서 회장은 "지금까지 해마다 6000억원을 R&D 비용으로 썼는데 내년부터 8000억원 정도를 쓴다"며 "내후년쯤 되면 R&D 비용이 1조원을 넘어갈 텐데, 이는 글로벌 상위 제약사 규모와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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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KT 대표, 임기 말 인사 강행 조짐...'알박기' 논란
해킹 사태 책임으로 연임을 포기한 김영섭 KT 대표이사가 임기 만료를 4개월 앞두고 연말 임원 인사 및 조직 개편을 강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KT 안팎에서는 차기 사장 선임 절차가 진행되는 민감한 시기에 '알박기 인사', '보은 인사'를 단행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중 인사로 조직 혼란 우려 김 사장이 연말 인사를 강행하려는 명분은 'AI 신사업과 대외 불확실성 대비를 위한 내년 사업의 안정적 추진'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설득력 없는 변명으로 본다. 내년 3월 김 사장이 퇴임하면 신임 사장이 자신의 경영 철학과 비전에 맞춰 새로운 진용을 꾸리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김 사장이 연말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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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우주산업 본격 진출...2028년 자체 큐브위성 발사 추진
LG사이언스파크가 우주항공청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우주산업 진출에 본격 나선다.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와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이 지난 14일 경남 사천시 우주항공청 본청에서 만나 우주항공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는 지난 6월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가진 첫 간담회 이후 약 5개월 만에 이루어진 두 번째 만남으로, LG의 우주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추진력을 반영한다.이날 간담회에는 LG사이언스파크 측에서 정수헌 대표, 김민수 기술전략담당, 박태홍 글로벌O/I실장 등 주요 기술 경영진이 참석했으며, 우주항공청에서는 윤영빈 청장을 비롯해 노경원 차장, 한창헌 산업국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양 기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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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AI기술개발 CEO가 직접 챙긴다
HD현대가 그룹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을 총괄하는 전담 조직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격상했다. AI를 미래 제조산업의 핵심 게임체인저로 인식하고, 기술 선도 경쟁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HD현대는 최근 그룹 AI 기술 개발을 총괄하는 HD한국조선해양 내 AI 전담 조직을 'AIX추진실'로 재편하고, 김형관 사장이 직접 총괄하는 체제로 편제를 변경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는 AIX추진실을 대표이사 직속의 독립 기구로 운영해 CEO가 직접 AI 기술 개발 전반을 챙기겠다는 취지다.현대중공업에서 기본설계 부문장과 기술본부장을 역임한 김형관 사장은 HD현대 산하 조선3사를 모두 거쳤다. HD현대는 "AI 원천기술과 그룹사 현장 상황을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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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美 하와이 진출이 특별한 이유는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 1호점 'CU 다운타운점'을 오픈했다. 이는 단순한 해외 진출이 아니다. 한국 편의점 업계가 아시아를 넘어 편의점이 태동한 미국 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역사적 사건이다. BGF리테일은 "편의점이 태동한 미국에 역진출했다는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으며, 이는 한국의 소매산업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이 되었다.CU의 하와이 진출은 한국 편의점 업계의 글로벌 확장 전략의 결정적 전환점이다. 그동안 몽골,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등 주로 아시아 지역에 집중했던 CU가 이제 미주 대륙까지 발을 내딛게 된 것이다. 현재 CU는 세 국가에서 약 749개 점포를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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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소각 공방 와중에 국세청, 태광산업 특별 세무조사
국세청이 섬유·석유화학 기업 태광산업을 상대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서울 중구 태광산업 본사에 조사관들을 파견해 관련 회계 자료와 서류 등을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조사는 4~5년 단위 정기 세무조사가 아닌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로, 특정 사안에 대한 집중 점검 성격인 것으로 파악된다. 조사4국은 통상적인 정기 점검이 아닌 특정 이슈를 대상으로 하는 특별 세무조사를 전담하는 부서다. 태광산업 측은 "당초 주요 계열사들을 대상으로 한 세무조사가 예정돼 있었고 이번 조사는 정기적 절차의 일환"이라며 "각 계열사는 관련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며 투명하고 성실하게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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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유한양행 제치고 3분기 매출 ‘톱’
국내 전통 제약사들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제약 업계의 판도가 크게 변화했다. GC녹십자가 창립 이래 처음으로 분기 매출 6000억 원을 돌파하면서 기존 1위였던 유한양행을 제치고 매출 선두에 올랐기 때문이다. 이는 자체 신약을 앞세운 기업들이 외형 성장에 성공한 결과로, 국내 제약사들의 경영 전략이 얼마나 글로벌 역량에 의존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혈액제제 '알리글로', GC녹십자 성장 일등공신GC녹십자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609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1% 증가했다. 이러한 호조의 핵심은 혈액제제 '알리글로'에 있다. 알리글로는 매 분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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