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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6천억원 들여 스페인 '왈라팝' 인수 왜?
네이버가 유럽 중고거래 시장 공략을 위한 결정적 승부수를 던졌다. 8월 5일 네이버는 스페인 최대 개인간 거래(C2C) 플랫폼 '왈라팝(Wallapop)'의 지분 70.5%를 3억 7700만 유로(약 6045억원)에 추가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발표했다.이번 인수로 네이버는 2021년과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확보한 왈라팝 지분 29.5%와 합쳐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 네이버가 왈라팝에 투입한 총 투자금액은 8500억원 규모로, 2023년 1조 6천억원을 들여 인수한 포시마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해외 인수합병 사례다.월 1900만 명이 이용하는 '유럽판 당근마켓'왈라팝은 2013년 스페인에서 설립된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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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GM, 차량 공동출시 연 80만대 신시장 개척
현대자동차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나섰다. 양사는 2028년 출시를 목표로 중남미 시장용 신차를 위한 디자인 및 엔지니어링 관련 협업을 진행 중이다. 공동 개발 차량이 본격적으로 양산되면 연간 80만 대 이상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속가능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위한 전방위 협력현대차는 7일 GM과 공동 개발할 첫 5개 차량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발표했다. 두 기업은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모두 탑재할 수 있는 중남미 시장용 중형 픽업, 소형 픽업, 소형 승용,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4종과 북미 시장용 전기 상용 밴 등 총 5종의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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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상륙작전 ⑩ 농심] 대기업집단 지정 후 2세→3세 승계 ‘속도’
농심그룹의 오너 3세 승계작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농심그룹 오너 2세인 신동윤 율촌화학 회장이 지난 4월 장남 신시열 상무에게 주식 17만 주를 증여한 데 이어 이달(8월) 초 23만 주를 추가 증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단순한 지분 이전을 넘어 농심그룹 전체의 세대교체가 본격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일 율촌화학은 신동윤 회장이 장남 신시열 상무에게 율촌화학 주식 23만 주를 증여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처분단가는 3만 4250원으로 총 78억 7750만 원 규모다. 이번 증여로 신 회장의 율촌화학 보유 지분은 463만 2450주(18.68%)에서 440만 2450주(17.75%)로 감소했다. 반면 신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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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미국 진출 39년 만에 3000만대 돌파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시장에서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미국 시장에서 7월까지 총 3010만7257대를 팔았다. 3000만대를 넘어선 건 1986년 현대차가 미국에 진출한 이래 39년6개월 만이다.이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의미 있는 성과다. 미국 토종 브랜드가 아닌 완성차 업체 중 미국 내 판매량이 3000만 대를 넘어선 곳은 일본 도요타와 혼다에 이어 현대차그룹이 세 번째다. 도요타는 1958년, 혼다는 1970년 미국에 진출해 각각 54년 만인 2012년, 47년 만인 2017년에 누적 판매 3000만 대를 넘겼다.86년 세단 엑셀 수출로 美시장 진출현대차는 1986년 1월 울산공장에서 생산한 세단 엑셀을 수출하며 미국 시장에 진출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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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년 역사 동성제약은 왜 무너졌을까?
1957년 설립되어 6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동성제약이 결국 법정관리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됐다. 지사제 '정로환'과 염색약 '세븐에이트' 등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사용해본 제품을 만들어온 이 회사가 어쩌다 이 지경에 이르렀을까.동성제약의 위기는 하루아침에 찾아온 것이 아니다. 2025년 5월 7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기까지, 이미 수년간 적자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었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6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2024년에는 65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며 재차 적자로 돌아섰다. 한때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에도 8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견실한 성장을 이어갔던 회사가 추락한 것이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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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소버린 AI’ 탈락 ‘굴욕’
정부의 야심찬 '소버린 AI' 프로젝트가 통신업계에 새로운 경쟁 구도를 만들어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4일 발표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연구원 등 5개 정예팀이 최종 선정됐다. 이 중 통신업계에서는 SK텔레콤만이 선정의 영광을 안았다.SK텔레콤은 '언어·멀티모달·행동을 융합한 차세대 트랜스포머 기반 초거대 모델 개발 및 K-AI 서비스 구현' 분야에 주도 사업자로 선정됐다. 또한 SK텔레콤은 정부에게 GPU를 임대해줄 공급사로도 선정돼 이중의 혜택을 받게 됐다. 회사는 지난 1일 최신 GPU 기반의 소버린 GPU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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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AI 주권 확보할 5개 팀 특장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LG AI연구원,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등 5개 팀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자로 최종 선정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재명 대통령의 'AI 3대 강국' 공약 실현의 첫 단계로, 글로벌 AI 기술 패권 경쟁에서 한국의 독자적 기술 주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2139억원 투입, 국가대표 AI 모델 개발 본격화올해만 2139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GPU 최대 1000장, AI 데이터 공동구매, 해외 인재 유치비(연 20억) 등도 지원된다. 정부는 2027년까지 국가대표 초거대 AI 모델 개발을 완료하고, 최종 1~2개 대표 모델을 선발할 예정이다.과기정통부는 사업비 심의 및 조정 등의 절차를 거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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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1년 된 국내사업 대표 해임 왜?
3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줄어든 CJ대한통운이 조직개편을 통해 돌파구를 찾아 나섰다. CJ대한통운 지난 1일 윤진 한국사업부문 대표를 포함해 한국 사업 부문 임원 13명에 대한 대규모 인사가 단행됐다.윤진 대표는 작년 5월 CJ대한통운 FT본부장에서 한국사업부문 대표로 승진한 지 불과 1년여 만에 물러나게 됐다. 신임 한국 부문 대표를 따로 선임하지 않고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가 겸직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는 최고경영진이 직접 나서 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핵심 물류 운영총괄 FT 본부에 무게이번 인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윤철주 센터솔루션담당의 FT본부장 발탁이다. FT(Fulfillment and Transport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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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AI 전담조직 '이노X랩' 가동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시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담 조직인 '이노X랩'을 신설하며 휴머노이드 로봇과 디지털 트윈 등 미래 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이날 핵심 전략 과제 전담 조직인 '이노X랩(InnoX Lab)'을 신설한다고 사내에 공지했다. 조직명은 혁신(Innovation)과 변화(Transformation)를 결합한 것으로, AI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이노X랩은 기존 사내 조직과 달리 전사 차원에서 각 사업부의 도전적 전략 과제를 전담하는 실행형 조직이다. 유연한 협업과 빠른 실행을 통해 단기간 내 실질적 성과 창출을 목표로 한다.4대 핵심 과제로 스마트팩토리 생태계 구축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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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 침대 1위 넘어 명품시장 진출한다
국내 침대업계 1위 시몬스가 김민수 전 루이비통 코리아 총괄대표를 새 경영진으로 영입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단순한 인재 영입을 넘어 시몬스가 리빙업계의 경계를 뛰어넘어 본격적인 럭셔리 시장 진출을 선언하는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김 대표는 지난 8년간 루이비통 코리아에서 부사장과 총괄대표를 차례대로 지내며, 7846억원(2019년)이던 매출을 1조 7484억원(2024년)까지 2배 이상 끌어 올린 현장 중심형 럭셔리 브랜드 전문가다. 이는 연평균 17.4%의 놀라운 성장률로, 루이비통이 샤넬, 에르메스와 함께 국내 '명품 삼대장'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시몬스에 합류한 명품업계 거물김 대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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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 글로벌 식품사업 통합 제2성장 동력 확보
동원그룹이 사업 재편을 통한 글로벌 진출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동원그룹의 지주사 동원산업이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한 동원F&B의 100% 자회사 편입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4일 밝혔다.동원그룹은 지난 4월 본격적인 수출 확대와 사업 재편을 위해 동원산업과 동원F&B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이사회 결의와 주주총회를 거쳐 지난달 31일부로 동원F&B의 상장을 폐지하고 동원산업의 신주 발행을 완료했다. 이번에 추가로 상장되는 주식 수는 452만3천902주로 전체 주식 수(총 4천414만7천968주)의 10.25%에 달한다.자본시장 긍정적 반응과 중복상장 해소 효과동원산업의 동원F&B 100% 자회사 편입에 대한 자본시장의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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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필리조선소, 한미 관세전쟁의 게임체인저…트럼프 움직인 'MASGA 카드'
8월 1일 관세 폭탄 투하를 불과 이틀 앞둔 7월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이 한국과 완전하고 포괄적인 무역 합의를 체결하게 돼 기쁘다"고 발표했다. 한국과 미국 간 숨 막히는 관세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 순간이었다. 이 협상 타결의 배경에는 한화그룹의 전략적 투자와 김동관 부회장의 발 빠른 움직임이 있었다.필리조선소 방문이 만든 변곡점협상 타결의 결정적 계기는 존 펠란 미 해군성 장관과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이 한미 관세협상을 앞두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한화 필리조선소에 방문한 것에서 시작됐다. 특히 보트 국장은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에도 예산관리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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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그룹 창업주 윤동한, 장남과 전면 대결…지주사 이사진 교체 요구
콜마그룹 창업주 윤동한 회장이 지난 29일 대전지방법원에 콜마홀딩스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신청하며 장남 윤상현 부회장과의 전면전에 나섰다. 남매 간 경영권 분쟁으로 시작된 콜마그룹 내부 갈등이 창업주가 직접 나서면서 부자 간 권력 다툼으로 격화되고 있다.창업주의 반격, 아들 배제한 이사진 교체윤 회장은 이번 임시주총 신청에서 자신을 비롯해 딸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김치봉 콜마비앤에이치 전 대표, 김병묵 콜마비앤에이치 전 대표, 유정철 콜마비앤에치 부사장 등 8명을 사내이사로, 2명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담았다. 주목할 점은 현재 콜마홀딩스를 이끌고 있는 장남 윤상현 부회장이 이사 선임 대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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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회장 '10년 뚝심' 열매 맺다. 효성중공업, 국내 최대 HVDC 공장 착공
효성중공업이 미래 전력망의 핵심 기술인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HVDC) 변압기 생산기지 구축에 본격 착수하며 국내 전력산업 생태계 변화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가고 있다.30일 경남 창원공장에서 열린 HVDC 변압기 공장 신축 기공식은 단순한 공장 건설을 넘어 대한민국 전력기술 자립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대장정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이날 행사에는 이상운 효성 부회장을 비롯해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허성무·김종양·최형두 국회의원 등 주요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체감케 했다.이번 투자의 핵심은 바로 '전압형 HVDC 핵심 기술 국산화'에 있다. 그동안 GE, 지멘스, 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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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렌스, 영업비밀 침해 혐의 최종 무혐의 처분
㈜코렌스와 ㈜코렌스이엠(이하 코렌스 그룹)이 SNT모티브로부터 제기받았던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영업비밀 누설) 및 배임 혐의에 대해 부산지방검찰청 동부지청으로부터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27일 발표했다.검찰은 지난 7월 22일 해당 사건에 대해 '혐의 없음' 결정을 내렸으며, 이는 2024년 10월 부산경찰청의 불송치 결정에 이은 두 번째 무혐의 판정이다. 이로써 2022년 2월 시작된 양 기업 간 법적 분쟁이 코렌스 그룹의 완전한 승리로 마무리됐다.이번 분쟁은 2022년 2월 SNT모티브가 언론에 "코렌스와 코렌스이엠이 자사 직원과 영업비밀을 부당하게 빼갔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촉발됐다.그러나 문제가 된 직원들의 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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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SK온-SK엔무브 합병 결의..."실현 가능한 향후 시나리오"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자회사 SK온과 윤활유 계열사 SK엔무브의 합병을 결의했다. 이번 합병은 전동화(Electrification) 중심의 사업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인 현금창출 기반 구축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목적이다.SK이노베이션은 30일 이사회를 통해 SK온과 SK엔무브 간 합병을 결의했다. 합병 방식은 SK온이 존속법인으로서 SK엔무브를 흡수하는 구조이며, 합병 비율은 DCF(현금흐름할인법) 기반으로 산출한 SK온:SK엔무브 = 1:1.6616742로 결정됐다.양사의 규모를 보면 2024년 기준 SK온은 자산 50조원, 자본 17조원, EBITDA 3천억원이며, SK엔무브는 자산 3조8천억원, 자본 1조7천억원, EBITDA 8천억원 규모다. 합병 기일은 2025년 1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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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운명을 건 '윤활유 특효약'... 엔무브 합병 재무구조 개선
SK이노베이션이 자회사 SK온의 누적 손실과 막대한 부채 부담을 해결하기 위해 윤활유 사업을 담당하는 SK엔무브와의 합병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30일 발표된 합병 결정은 단순한 사업 재편을 넘어 SK그룹 전체의 미래가 걸린 생존 전략으로 해석된다.4년째 반복되는 SK온 수혈의 한계SK온은 2021년 SK이노베이션에서 분사된 이후 매년 막대한 손실을 기록해왔다. 지난해에만 1조127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올해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251%로 LG에너지솔루션(99.23%)과 삼성SDI(89.02%)를 훨씬 웃돈다.더욱 심각한 것은 SK온으로 인한 그룹 전체의 재무 부담이다. SK이노베이션의 부채는 SK온 출범 전인 2020년 23조396억원에서 202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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