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는 23일 발간한 '에코프로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동사가 2025년 매출액 3조 9,287억원, 영업이익 698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적자에서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에코프로는 2025년 1분기 연결 매출액 8,068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하며 2023년 4분기 적자전환 이후 6분기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이는 배터리 소재가격 안정화와 유럽·북미에서 양극재 판매량 증가에 따른 것으로, 우호적 환율 및 재고자산평가이익도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기여했다.
특히 주력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이 회복세를 주도했다. 1분기 BM 매출액은 6,298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35.5% 증가했으며, 판매량이 직전분기 대비 36% 늘었다. 소재가격 안정으로 783억원의 재고자산평가손실 충당금이 환입되면서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유럽 2차전지 시장 선점을 위해 연산 5.4만톤 규모의 헝가리 신공장을 구축 중으로 2026년 1분기부터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헝가리 공장 양산은 EU 핵심원자재법(CRMA) 등 현지화 규제에 대응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중국 배터리업체로도 고객사 다변화가 기대된다.
TCA(무역협력협정)는 배터리 셀 기준 역내가치비율을 65% 이상으로 역내산을 유도하고 있어, 2027년부터는 EU산 양극재 사용이 필수적으로 불가피할 전망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025년 하반기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인 PT. Green Eco Nickel의 지분 28%를 확보하며 원료 안정 확보에 나섰다. 연간 2만톤의 니켈 생산능력을 보유한 이 제련소에서 동사는 50%에 해당하는 1만톤의 물량을 조달할 계획이다.
제련소가 생산하는 MHP(Mixed Hydroxide Precipitate)는 배터리 핵심원료인 황산니켈 제조 시 사용되는 니켈 중간재로, 해외 의존도가 높은 소재다.
동사의 현 주가는 2025년 추정 BPS 대비 PBR 4.3배로 코스닥 평균 PBR 2.7배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다. 동사는 2023년 이후 NAV 대비 할증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매우 이례적인 경우다.
높은 밸류에이션에는 2차전지 소재산업의 폭발적인 성장 기대감과 동사의 독보적인 배터리 소재 분야 기술력, 원료부터 양극재까지의 강력한 수직계열화 시너지, 사업지주회사로의 전환 기대감 등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는 "전반적으로 배터리 소재가격이 저점에서 안정되면서 대규모 재고자산평가충당금 이슈가 해소될 전망"이라며 "양극재, 전구체 등 주력 자회사들의 판매량 증가가 외형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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