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0.44% 오른 3,183.77로, 코스닥은 0.07% 오른 813.56으로 마감했다. 개인은 6,824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3,157억원)과 기관(2,923억원)이 동반 매수세를 보였다.
상승 배경에는 일본과 미국 간 무역 협상 타결 소식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일본은 미국과 협상에서 15%의 상호관세(기존 25%)와 자동차 관세율(기존 27.5%)을 적용받기로 합의했다. 이 소식에 도요타(+14.3%)와 혼다(+11.2%) 등이 강세를 보이며 니케이225 지수가 3.5% 상승했다. 일본의 협상 타결이 향후 한미 협상의 척도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국내 관련주에도 반영됐다.
국내에서도 자동차주가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다. 현대차는 7.5%, 기아는 8.5% 급등했다. 한미 간 관세 협상 타결 기대와 함께 일본 사례가 긍정적 선례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철강주도 강세를 보였다. 세아제강이 10.9%, 포스코엠텍이 5.2% 상승했다. 중국의 과잉 철강 생산 능력 축소를 위한 개입 가능성 소식과 한미 간 관세 협상 타결 기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LNG 관련주도 상승했다. 일본이 알래스카 LNG 사업 투자를 밝힌 데 따른 것으로, 동양철관이 12.5%, 하이스틸이 29.9% 급등했다.
오전 중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난항 보도로 하락했던 반도체주는 오후 들어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삼성전자가 0.6%, SK하이닉스가 0.2% 상승하며 지수 회복에 기여했다. 이날 밤 'AI Action Plan' 공개를 앞두고 AI주 투심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삼천당제약이 29.7% 급등하며 바이오텍 섹터를 견인했다. 노보 노르디스크의 비만치료제 'Rybelsus' 복제약 출시를 위한 시험 성공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반면 리튬 관련주는 급락했다. 최근 리튬 가격 강세로 테마성 상승을 보였던 종목들이 조정받으며 리튬포어스(-24.4%), 하이드로리튬(-27.1%)이 하락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다음 주 미중 회담에서 관세 유예 연장 기대감과 함께 일본 사례가 한미 협상의 긍정적 선례로 작용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안도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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