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영화제, 뉴욕 영화제와 함께 북미 3대 영화제로 알려진 제57회 휴스턴 국제영화제가 지난달 28일 성황리에 폐막한 가운데 김성현이 연출한 영화 '누자바르'(감독 득양)가 단편 영화 부문 최우수상인 레미 어워드 백금상(Platinum Remi Award)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득양은 김성현이 감독 및 시나리오 작가 활동을 할 때 사용하는 활동명이다.
이번 수상은 김성현이 군 제대 이후 직접 각본부터 출연 그리고 연출까지 한 땀 한 땀 제작하였기에 더욱 뜻깊다.
국내 배우가 처음으로 연출한 작품이 국제영화제의 초청을 받은 것도 놀라운데 평론가 및 관객들의 호평 속에 상까지 수상하는 쾌거를 이룬 것.
또한 현재 방영 중인 웹드라마 '고백을 못하고'에서 완벽주의자 김진우 역과 MBN 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에서 동궁전 내관 한상수 역을 통해 눈도장을 찍고 있는 김성현이 휴스턴 국제영화제를 통해 감독 데뷔작을 선보이고 수상까지 한 만큼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제대로 각인시키게 됐다.
이러한 김성현의 첫 단편 영화 '누자바르'는 어린 아들의 죽음이 자신의 탓이라 생각하고 살아가는 카자흐스탄인 누자바르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그 사실을 마주할 자신이 없어 도망치듯 온 한국에 정착해 살고 있던 그가 결국 십여 년이 지난 후 죽음을 결심하는데 그 때 우연히 한 소년을 만나면서 지난날의 트라우마와 죄책감을 마주할 용기를 얻는 과정을 그렸다.
특히 '누자바르'는 김성현의 노력과 패기가 돋보이는 영화다. '누자바르' 만의 고유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미술, 의상 등 섬세하게 하나하나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김성현이 쓴 탄탄한 내용에 몰입감을 부여하기 위해 신경 쓴 연출은 이 영화의 백미로 꼽을만하다.
김성현은 소속사 KX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북미 3대 영화제인 휴스턴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하게 되어 영광스럽다. 그리고 제가 연출한 첫 작품이 상을 타서 너무 기쁘다. 함께 최선을 다해 준 배우 및 스태프들과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전하고 이 영광을 나누고 싶다"라며 수상의 벅찬 기분을 전했다.
유병철 글로벌에픽 기자 e ybc@globalepic.co.kr/personchos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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