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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집 228억 현금 매입한 강나연 회장은?

철강 트레이딩社 태화홀딩스 창업 … 미성년자 자녀와 공동명의 전액 현금 매입

2025-09-17 12: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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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픽 안재후 CP]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이 소유했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단독주택이 228억원에 매각됐다. 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이 공동명의로 보유하던 이태원 주택을 강나연 태화홀딩스 회장이 지난 6월 13일 매입했다.

해당 주택은 대지면적 1073.09㎡(약 325평), 연면적 496.92㎡(약 150평),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이건희 선대회장이 2010년 9월 범삼성가 계열사였던 새한미디어로부터 82억8470만원에 매수한 집이다. 이번 거래가는 매입가 대비 약 145억원 오른 금액으로, 단순 계산으로 15년간 175% 상승한 셈이다.
삼성 오너일가가 이건희 선대회장으로부터 상속받은 이태원 단독주택을 매각한 건 해마다 분할납부하고 있는 상속세 마련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선대회장으로부터 26조원 규모의 유산을 상속받은 이들은 상속세 12조원을 6년간 연부연납 방식으로 내고 있다. 2021년부터 삼성전자 등 계열사 지분을 매각하고 주식담보대출을 통해 자금을 마련해온 상황에서 부동산 처분도 병행하고 있다.

철강 원자재 수입 亞시장 공급 … 매출 4000억

1984년생인 강나연 회장은 그의 자녀인 2014년생 미성년자 A씨와 공동 명의로 주택을 사들였는데 전액 현금으로 잔금을 치른 것으로 보인다. 강 회장은 2014년생인 A씨와 각각 900분의 765(85%), 900분의 135(1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별도의 근저당권이 설정되지 않아 매매 대금 228억원을 전액 현금으로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나연 회장은 2013년 에너지·철강 트레이딩 전문기업인 태화홀딩스를 창업한 인물이다. 태화홀딩스는 러시아, 인도네시아, 호주 등으로부터 석탄, 펫콕, 합금철 등 에너지 및 철강 원자재를 수입해 아시아 시장에 공급하는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매출은 2022년 2733억원, 2023년 3376억원, 2024년 4055억원 등을 기록했다.

현재 회사는 서울 종로에 7명의 직원이 등록되어 있으며, 현대제철, 포스코 등 국내 주요 철강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최근에는 투자, 헬스케어, F&B 등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서 공부 … 불어, 러시아어 능통
강나연 회장은 영국에서 교육받은 글로벌 인재로 알려져 있다. 영국 켄트에 위치한 코브햄 홀 스쿨(Cobham Hall School) 사립학교를 졸업한 후 런던예술대학교(University of the Arts London)에서 학사 학위를, 런던 리젠트 비즈니스 스쿨(Regent's Business School)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영어, 프랑스어, 러시아어에 능통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특히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서울아산병원과 서울대병원에 각각 3억원을 기부했으며, 태백 폐광지역 순직산업전사 유가족협회와 해병삼척시전우회에도 차량과 활동비를 지원했다. 지난달에는 충청남도 금산군에 교육 발전 및 인재 육성을 위해 5000만원을, 호우피해 성금으로 충남도에 1억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F1 한국 유치 활동 선봉장
강나연 회장이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활동은 포뮬러 원(F1) 한국 유치 노력이다. 프랑스인 남편인 니콜라 셰노의 집안과 연관이 있으며, 2022년 작고한 시아버지 앙리 셰노를 통해 F1과 인연을 맺게 됐다. 시아버지는 생전에 F1팀 구단주였던 플라비오 브리아토레를 소개해 주었고, 이를 통해 F1 관계자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지난해 4월에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함께 일본을, 5월에는 모나코 F1 그랑프리를 방문하며 인천 F1 그랑프리 개최를 위한 활동을 전개했다. 강 회장은 프랑스인 남편이 국제모터스포츠 행사를 컨설팅하는 태화S&C의 대표를 맡고 있으며, 지난해 관계자들을 인천으로 초청해 한국에서의 F1 개최를 협의한 바 있다.

강 회장은 "F1은 영국 프리미어리그, 미국 미식축구리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보다 많은 글로벌 팬을 보유하고 있다"며 "전 세계 250여 곳에서 중계가 이뤄지고 레이스당 평균 20만명에 육박하는 인파가 방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글로벌 3위 자동차 생산국으로, 이런 나라에서 국제 모터스포츠인 F1을 성공적으로 유치해 국가 위상을 드높였으면 한다"고 밝혔다.

전 국회사무처 차장 길기상 박사가 외조부

강 회장의 외조부는 길기상 박사로 전 국회사무처 차장을 지낸 인물이다. 육군사관학교와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1948년 미국 포트랜드에 수차례 연수를 다녀왔다. 1960년 국가재건최고회의 총무국장을 역임하고,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짓는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등 국가 발전에 이바지했다. 이후 국회 사무처장과 관동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이사회 임원으로도 활동 중인 강 회장은 태화홀딩스를 통해 에너지 트레이딩 시장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욱 다양한 사업 영역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특히 F1 유치 활동을 통해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한국의 국가 브랜드 제고에도 기여하고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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