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춘천 아트섬 2024>는 남이섬에서 진행되었던 인도 관련 행사들을 바탕으로, 한국과 인도의 시각 예술 축제를 만들어 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시 작품은 30호 미만의 평면 시각 예술 작품들로,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오늘날 두 나라의 시각 미술을 확인할 수 있다.
참여 작가들은 각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예술가들로, 한국 작가들은 공모를 통해, 인도 작가들은 인도 내 유수의 미술 기관 및 갤러리와 협업하여 선정되었다. 라자스탄 랄리트 깔라 아카데미와 깔라 슬로트 아트 갤러리가 이번 인도 작가 선정에 적극적으로 협조했으며, 이를 통해 한-인도 미술 교류 네트워크를 한층 확장할 수 있었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 작가 31명, 인도 작가 42명이 참여해 총 180여 점의 작품이 출품된다. 특히 인도의 작품들은 현대 미술뿐 아니라 민화와 부족 회화를 포함하여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반영하고 있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남이섬과 인도의 인연은 2005년에 개최된 '라마찬드란 원화전' 전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남이섬은 다양한 축제 및 행사를 통해 인도의 문화를 한국에 소개해 왔다. 특히, 2015년부터는 주한인도대사관과 함께 ‘사랑-나미나라 인도문화축제’를 매년 개최하는 등 오랜기간 남이섬에서 인도는 핵심 교류국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이번 <춘천 아트섬 2024>의 기획은 지난해 남이섬에서 열린 한국-인도 아티스트 캠프에서 싹을 키웠다. 한국과 인도의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 캠프에서 양국의 작가들은 작품 창작과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캠프에서 창작된 작품들은 이후 양국의 주요 도시에서 순회전을 가졌으며, 이 프로그램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지역문화 국제교류 우수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전시의 기획자 송인상 큐레이터는 “남이섬에서 다양한 인도 문화 행사를 진행해 온 만큼, 남이섬을 예술의 섬, 즉 ‘아트섬’으로 확장해 연례 행사로 이어나가길 바란다”며 남이섬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수환 글로벌에픽 기자 lsh@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