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환자가 더 많은 이유는 신체 구조 특성 때문이다. 여성의 요도는 남성보다 짧아 회음부, 질 입구, 항문 주위에 존재하는 세균이 침입하기 쉽다. 요도를 통해 세균이 방광까지 들어가게 되면 방광염에 걸리게 된다. 특히 여름철은 이 세균 분열이 활발해져 방광염이 생길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방광염의 주요 증상은 소변이 자주 마려움, 소변을 본 후에도 시원한 느낌이 들지 않음, 소변볼 때 통증, 밤에 소변을 보기 위해 깸 등이 있다. 소변의 색이 탁하거나 냄새가 나기도 한다. 심한 경우엔 아랫배 통증과 함께 소변에서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한다.
방광염은 여성의 외음부 질염과 유사해 질 분비물 검사와 내진으로 진단한다. 진단 후 항생제를 복용하면 보통 5일 안에 치료된다. 하지만 방치하면 만성 방광염이 되거나 발열과 신장 통증을 동반한 ‘신우신염’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제때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방광염이 생겼을 땐 물을 충분히 마셔 소변을 자주 배출해야 한다. 온수 좌욕을 하고 카페인, 탄산, 알코올을 줄여 방광 자극을 최소화한다. 무엇보다 방광염은 재발할 확률이 매우 높은 질환이므로 재발 원인을 제거하고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발 방지를 위해 평소에도 물을 자주 마시고 소변을 참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소변을 보고 난 후 요도에서 항문 방향으로 부드럽게 닦아낸다. 또 생식기 주변 청결에 신경 쓰고 습하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속옷은 통기성이 좋은 면 제품을 추천하며 꽉 끼는 것은 피하도록 한다. 다리를 꼬는 것도 생식기를 압박하니 습관을 고치는 게 좋다.
오하은 에디터 / 글로벌에픽 에픽라이프팀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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