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현은 지난 8월 26일 첫 번째 앨범 ‘J’를 발표, 온전히 자신의 목소리와 감성을 가득 채운 작품으로 확고한 음악 색깔을 증명했다.
그동안 NCT, NCT 127, NCT U, NCT 도재정 등 다양한 그룹 활동과 함께 꾸준히 솔로곡을 발표해온 재현의 음악적 여정을 되돌아보며, 이번 첫 솔로 앨범으로 만개한 그의 음악 감성을 살펴본다.
재현은 2017년 SM ‘STATION’(스테이션)을 통해 싱어송라이터 디어와 컬래버레이션 한 ‘Try Again’(트라이 어게인)을 발표, NCT의 강렬한 음악과는 다른 잔잔한 멜로디와 부드럽고 감성적인 보컬로 새로운 매력을 선사해 호응을 얻었다.
2021년 12월 두 번째 단독 콘서트에서는 작사에 참여한 솔로 무대 ‘Lost’(로스트)를 공개, 나른한 멜로디 위로 흘러나오는 스윗한 보이스는 팬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안겨주었다.
이어 2022년 NCT 음악 아카이빙 채널 ‘NCT LAB’(엔시티 랩)을 통해 첫 솔로곡 ‘Forever Only’(포에버 온리)를 발표, 재현이 작사에 참여한 가사에는 떠나가는 것들 속에서 상대만은 영원히 곁에 있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으며, 한층 짙어진 보컬로 마음을 사로잡았다.
재현은 2023년 ‘NCT LAB’에서 발매된 두 번째 솔로곡 ‘Horizon’(호라이즌)으로 작사는 물론 작곡에도 참여, 음악적 역량을 넓혀갔다. 평범한 어느 날, 비행기 이륙 후 보았던 풍경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곡으로, 화창한 지평선이 떠오르게 하는 경쾌한 멜로디로 앞서 선보인 곡들과는 또 다른 감성을 선사하며 호평을 얻은 바 있다.
이러한 음악의 흐름을 타고 재현은 마침내 2024년 8월 첫 번째 솔로 앨범 ‘J’를 선보였다.
특히 타이틀곡 ‘Smoke’(스모크)는 힙합과 팝이 섞여, 부드러운 보컬과 엇나가는 플로우가 인상적인 R&B 곡으로, 중저음의 목소리와 밸런스 좋은 기교로 보컬리스트로서의 역량을 보여준다. 여기에 여유로운 바이브가 느껴지는 퍼포먼스가 곡을 완성시키며, 그룹 활동과는 또 다른 한층 성숙하고 관능적인 무드를 자아내는 재현의 매력이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다.
수록곡 또한 다채로운 색깔을 담고 있다. 사랑의 상실감을 표현한 ‘Roses’(로지즈)와 순수한 동심을 그려낸 ‘Dandelion’(댄디라이언)은 꽃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상반되는 감성을 노래했다. 두 곡 모두 재현이 곡작업에 참여한 만큼, 폭넓은 스펙트럼은 물론 뛰어난 감수성과 풍부한 표현력을 실감케 한다. R&B의 그루비함이 돋보이는 ‘Easy’(이지)로는 경쾌함을, 이번 앨범의 유일한 발라드 곡인 ‘Completely’(컴플리틀리)로는 진솔하고 담백한 감정을 전하며 트랙 전체를 들었을 때 리스너들에게 계속해서 새로움을 자아낸다. 재현이 평소 좋아하는 재지한 감성이 돋보이는 ‘Can’t Get You’(캔트 겟 유), 미국의 인기 R&B/POP 듀오 이모셔널 오렌지스(Emotional Oranges)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Flamin’ Hot Lemon’(플래밍 핫 레몬)은 자유롭고 흥겨운 분위기를 담아내며 앨범의 색깔을 한층 풍부하게 했다.
재현은 ‘J’를 통해 ‘올라운더 아티스트’로서의 무한한 잠재력을 증명했으며, 팬들로 하여금 재현의 다음 앨범을 기대케 만들었다.
유병철 글로벌에픽 기자 e ybc@globalepic.co.kr/personchos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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