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서성석 회장은 지난 5월 20일부터 26일까지 주식회사 에스에스와이와 주식회사 비제이에이치에 총 84만 3340주를 동일 비율로 매각했다.
이 거래로 서 회장이 보유한 코스맥스비티아이 지분율은 22.61%에서 13.83%로 하락했고, 지분 19.95%를 보유하고 있는 장남 이병만 부회장이 최대주주에 올랐다.
2세 형제의 '같은 지분' 구조 설계
흥미로운 점은 이번 지분 이동이 단순한 주주 변경을 넘어, 두 오너 2세의 영향력을 동등하게 설계한 구조라는 점이다. 차남 이병주 부회장이 지분 100%를 소유한 개인 회사 코스엠앤엠(코스맥스비티아이 지분 9.43% 보유)과 이번 거래에 포함된 두 회사의 지분을 합산하면, 이병만과 이병주 부회장이 각각 24.34%씩 보유하는 등분 구조가 완성된다.
에스에스와이와 비제이에이치는 올해 3월 신설된 회사로, 각각 장남과 차남이 100% 소유권을 갖는 개인 법인이다. 서 회장의 주식 매각으로 두 회사는 각각 코스맥스비티아이 지분 4.39%씩을 새로이 보유하게 됐다. 이러한 구조는 경영진의 동등한 영향력 유지와 함께 향후 분쟁을 사전에 방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2세 부회장 승진으로 이어진 경영권 이양
코스맥스그룹의 경영권 이양 절차는 올해 초부터 가시화되었다. 그룹은 1월 이병만·이병주 부회장을 나란히 승진시키며 차세대 리더십 구성을 공식화했다. 이병만 부회장은 화장품 사업 전담을 선언하며 연구·개발(R&D), 생산, 글로벌 고객 대응 등의 전 영역을 총괄하기로 했고, 이병주 부회장은 그룹 차원의 중장기 전략과 신사업 개발을 담당키로 했다.
현재 이병만 부회장은 코스맥스 대표를, 이병주 부회장은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를 각각 맡으며 이미 실제 경영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이 번갈아 가며 두 회사의 리더십을 지켜온 경력은 이번 지분 구조 개편에서도 완전한 대칭성을 유지하려는 그룹의 철학을 반영한다.
창업자 이경수 회장의 부인인 서성석 회장은 코스맥스비티아이의 명목상 최대주주로서 그룹의 실질적 오너십을 표상해왔다. 이번 지분 이양은 그 역할을 창업주의 직계 2세인 이병만과 이병주에게 정식으로 위임하는 세대교체의 완성을 의미한다. 서 회장의 4월 지분 매각(5.15%씩 매각)에 이은 이번 대규모 거래는 단순히 우발적 투자 결정이 아니라, 계획된 승계 로드맵의 일부로 보인다.
코스맥스그룹은 한국 화장품 산업의 대표적 ODM 기업으로, 글로벌 뷰티 브랜드들의 제조 파트너로 위상을 유지해왔다. 이번 경영권 이양이 원활하게 진행된다면, 2세 경영진의 리더십 아래 뷰티테크와 맞춤형 화장품 등 신사업 영역으로의 사업 다각화가 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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