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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K-뷰티 신흥강자 APR
거품인가 신뢰인가
지난 몇 년 사이 한국 뷰티 시장의 지형도가 크게 변했다. 과거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독점하던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무섭게 추격하던 기업이 있었다. 바로 36세의 젊은 기업가 김병훈 대표가 이끄는 에이피알(APR)이다. 2024년 말 5만 원대에 머물던 APR의 주가는 2025년 10월 초 25만 원대를 넘어서며 5배 이상 급등했다. 2025년 6월에는 LG생활건강의 시가총액을, 8월 초에는 아모레퍼시픽의 시가총액을 뛰어넘으며 K-뷰티 신흥 강자로 자리 잡았다. 현재 APR의 시가총액은 9조1000억 원으로, 아모레퍼시픽 7조1000억 원을 크게 앞서고 있다.이러한 성과로 김병훈 대표는 만 36세의 나이에 약 1조8000억 원의 자산을 보유한 '30대 억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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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新 혼맥 ⑮ GS그룹]
재계, 가장 화려한 통혼 네트워크
[본문에 등장하는 인물에는 이름만 표기했음을 알려드립니다.]2005년 LG그룹에서 분리한 GS그룹은 정유·유통·건설사업을 주축으로 하고 있다. GS그룹의 뿌리는 LG그룹 공동창업주 허만정(1897~1952)에 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GS그룹의 경우 재계는 물론 정·관계, 언론계에 이르기까지 다층적인 혼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어 한국 재벌가 중에서도 가장 광범위한 통혼(通婚) 경영을 펼치고 있다.시조 허만정에서 시작된 혼맥의 기초공동창업주 허만정은 경상남도 진주 양반가 출신으로, 초계 정씨(1895~1937)와의 첫 번째 결혼을 거쳐 하위정(1916~2004)과 재혼했다. 허만정의 자녀들은 이후 한국 재계의 주요 인사들과 결합하면서 GS그룹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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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상륙작전 ⑭ 부영]
상륙작전 없는 1인 치하 재계 28위
보스상륙작전이 없는 부영그룹. 재계 28위에 랭크되어 있는 부영그룹이 ‘경영권 승계’ 와 관련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부영그룹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중근 회장은 84세(41년 생)로 지금까지 후계구도를 공식화 하지 않고 있다. 2023년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 회장은 현재 29개 계열사에서 등기임원으로 직접 활동하며 그룹 전반을 독점 통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절대적 지배력이 오히려 세대교체의 가장 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부영그룹의 경영권 승계 문제는 단순한 기업의 내부 문제를 넘어선다. 자산 규모 20조 원을 초과하는 거대 기업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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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수탐구 ⑬ 경동나비엔 vs 귀뚜라미]
엇갈린 성장곡선 … 최후 승자는
국내 냉난방 시장을 주도하는 두 거인,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 1970년대 창업한 이 두 기업은 한국 가정용 보일러 시장의 상징으로 불려왔다. 최근 몇 년간 두 기업이 보여주는 성장 곡선은 흥미롭게도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2024년과 올해 2025년 상반기 실적을 보면, 경동나비엔은 해외 시장 공략과 신사업 다각화로 고속 성장을 거듭하는 반면, 귀뚜라미는 본업 부진 속에서도 사업 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조(兆) 단위 매출로 진입한 한국 보일러 업계의 양대 산맥이 현재 어떤 전략으로 다른 길을 걸어가고 있는지 살펴본다.고속질주 경동 … 정체 귀뚜라미경동나비엔의 2024년 전체 매출액은 1조2,468억원으로,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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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社 지배구조 ④ 엔씨소프트]
12% 지분으로 지켜내는 ‘김택진 철옹성’
김택진·박병무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엔씨소프트는 12.20% 지분을 쥐고 있는 김택진 대표가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리니지 왕국’을 세운 창업자가 여전히 경영 일선에서 회사를 이끌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김택진 대표의 지분율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2003년 상장 당시에는 지분율이 31%에 달했으나 증자와 매도를 거치면서 2011년 24% 대로 떨어졌다. 이후 넥슨이 뛰어들면서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2012년 6월 넥슨은 김택진 대표 주식 14.7%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두 회사는 미국 게임회사 일렉트로닉아츠(EA)인수를 위해 손을 잡았으나 인수에 실패하고 엔씨소프트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불편한
Pension 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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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불신'이 '신뢰'보다 많다
20~40대 신뢰도 최저
국민연금을 신뢰하지 않는 국민이 신뢰하는 국민보다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20~40대 젊은 세대의 신뢰도가 현저히 낮아 세대 간 인식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최근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20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한 '2025 국민연금 현안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 국민연금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5.7%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신뢰한다는 응답(44.3%)보다 11.4%포인트 높은 수치다.신뢰도를 세부적으로 보면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17%, '신뢰하지 않는 편'이라는 경우는 38.7%로 집계됐다. 반면 '신뢰하는 편'이라는 응답은 39.6%, '매우 신뢰한다'는 답은 4.7%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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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인 미만 사업장 도입률 23%"
퇴직연금 의무화 카운트다운
퇴직연금 도입 의무화가 본격 추진된다. 영세·중소기업의 저조한 도입률로 노후 소득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노사정이 24년 만에 한자리에 모여 제도 개혁에 나섰다.고용노동부는 28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퇴직연금 기능 강화를 위한 노사정 TF'를 공식 출범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 노사정이 퇴직연금제도를 놓고 머리를 맞댄 것은 2001년 제도 도입 논의 이후 처음이다.현재 퇴직연금 도입률은 사업장 규모에 따라 극심한 양극화를 보이고 있다. 2022년 말 기준 300인 이상 사업장은 도입률이 91.9%에 달하지만, 30인 미만 사업장은 23.7%에 불과하다. 전체 도입률도 26.8%로 10곳 중 7곳은 여전히 퇴직금제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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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퇴직연금 시장 '3연속 홈런'
적립금 증가액 은행권 1위 독주
하나은행이 퇴직연금 시장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2023년부터 3년 연속 적립금 증가 1위를 달성하며 '퇴직연금 최강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22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2025년 9월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총 44조 1,08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말 대비 3조 8,349억원 증가한 수치다. 개인형 퇴직연금(IRP)이 2조 6,583억원, 확정기여형(DC)이 1조 1,586억원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특히 주목할 점은 하나은행의 지속적인 성장세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퇴직연금 자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2023년과 2024년 전 금융권에서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 1위를 기록했다. 올해도 하나은행은 1분기부터 3분기까지
epic-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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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유한양행 제치고 3분기 매출 ‘톱’
국내 전통 제약사들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제약 업계의 판도가 크게 변화했다. GC녹십자가 창립 이래 처음으로 분기 매출 6000억 원을 돌파하면서 기존 1위였던 유한양행을 제치고 매출 선두에 올랐기 때문이다. 이는 자체 신약을 앞세운 기업들이 외형 성장에 성공한 결과로, 국내 제약사들의 경영 전략이 얼마나 글로벌 역량에 의존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혈액제제 '알리글로', GC녹십자 성장 일등공신GC녹십자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609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1% 증가했다. 이러한 호조의 핵심은 혈액제제 '알리글로'에 있다. 알리글로는 매 분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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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한국인들은
왜 벤츠 버리고 BMW 타나?
2024년 한국 수입차 시장은 예상을 뒤엎는 격변을 맞이했다. BMW는 73,560대를 판매하며 메르세데스-벤츠의 66,406대를 압도해 수입차 왕좌를 차지했다. 2023년에는 약 722대의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던 것과 달리, 무려 7,154대라는 큰 격차를 벌려가며 2년 연속 1위에 오르게 된 것이다.2025년 들어서도 BMW의 우위는 더욱 확고해졌다. 3분기(1~9월)까지 누적 판매량에서 BMW는 약 57,840대를 기록하며 벤츠(약 48,300대)보다 9,540대 앞선 상태다.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후 3년차에도 계속되는 우위는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의미한다.이러한 결과는 단순한 판매량의 변화를 넘어, 한국 자동차 시장의 소비 패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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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장면]
현대차 정의선 회장은 왜 젠슨 황과 만났을까?
지난 10월 30일 서울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 매장에서의 ‘치맥 만남’은 우리나라 경제에 큰 의미를 던져주는 장면이다.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 3인이 함께 테이블에 않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세계적으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만남의 장소가 단순한 식당이 아니라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모든 것을 함께 나누는 '깐부'라는 의미를 담은 치킨 식당이었다는 점은 더욱 상징적이었다. 재계 관계자들은 이것이 "새로운 차원의 AI 협력을 같이 할 삼성, 현대차, 엔비디아가 강력한 연대관계를 형성하는 자리"라고 해석했다.사실 이 만남은 우연이 아니었다. 젠슨 황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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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TIGER ETF' 앱 출시
AI 어시스턴트로 투자 편의성 강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더욱 스마트한 ETF 투자를 위해 'TIGER ETF'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신규 출시된 'TIGER ETF' 앱은 최근 전면 개편된 TIGER ETF 공식 홈페이지의 핵심 기능과 디자인을 그대로 구현했다. TIGER ETF 라인업에 대한 상세 정보부터 시장 리포트, 투자 정보 등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쉽고 직관적인 환경을 기반으로 사용자들은 TIGER ETF 앱 하나로 ETF 투자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공식 홈페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는 'AI 어시스턴트 기능'을 앱에도 적용해 투자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 AI 어시스턴트 기능은 예를 들어 "요즘 뜨는 ETF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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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마리서치, 성장통 겪었지만
"목표가 70만원 유지 이유"
파마리서치가 3분기 리쥬란 수출 부진으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지만, 화장품과 의약품 부문의 고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키움증권은 12일 파마리서치에 대해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81만원에서 70만원으로 14%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파마리서치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1,354억원(전년 동기 대비 51.8% 증가, 전분기 대비 3.7% 감소), 영업이익 619억원(전년 동기 대비 77.2% 증가, 전분기 대비 10.7% 증가, 영업이익률 45.7%)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컨센서스를 5% 하회했고, 영업이익은 3.4% 하회했다. 주요 성장 동력인 '리쥬란' 매출 부진이 매출액 기대치 하회의 주된 요인이었다.의료기기 내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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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은 미래전 게임 체인저
주목할만한 드론 ETF"
미국이 드론을 '세기적 혁신'으로 규정하고 드론 기술 우위 회복에 나서면서 관련 투자 전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신한투자증권은 12일 발간한 'ETF 리포트'에서 드론이 미래전 교전 방식을 뒤흔들 세기적 혁신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드론 ETF 투자 전략을 제시했다.미국은 2025년 6월 6일 "미국 드론 지배력 강화"와 "미국 영공 주권 회복"이라는 두 개의 드론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드론 지배력 강화 행정명령은 규제 완화와 허가 절차 간소화를 통한 드론 개발 촉진, 미국산 드론 생산 기반 강화를 목표로 한다. 영공 주권 회복 행정명령은 미군 시설의 드론 급습 취약성을 지적하며 드론 위협 대응 체계 구축, 중국산 드론 규제, 국방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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