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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상륙작전] 삼양식품 김정수 회장 800억 증여···장남 전병우 경영권 승계 가속

전인장 전 회장 3.13%에 이어, 장남 지분 2.87%로 2위 부상

2026-06-05 13:34:36

삼양식품 김정수 회장 / 전병우 COO이미지 확대보기
삼양식품 김정수 회장 / 전병우 COO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삼양식품 김정수 회장이 회장직 취임 나흘 만에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6월 1일 회장에 취임한 그는 4일 공시를 통해 주식담보대출을 활용한 '부담부 증여' 방식으로 장남 전병우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딸 전하영 씨에게 주식 20만주를 증여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증여에는 IBK투자증권과 한국증권금융으로부터 대출받은 800억원의 채무가 포함된다. 부담부 증여는 증여 재산가액에서 인수한 채무를 차감해 증여세 과세표준을 대폭 낮추는 절세 기법으로, 이번 거래를 통해 김 회장은 상당한 수준의 증여세 부담을 경감할 수 있게 된다. 증여 예정일은 다음 달 6일이다.
지분율 급변, 장남이 남편 다음으로 부상
이번 증여로 삼양식품의 지분구조가 급격히 변화한다. 회사 총 발행주식 753만주 기준으로, 김 회장의 지분율은 기존 28만3488주(3.76%)에서 8만3488주(1.11%)로 대폭 하락한다.

반대로 장남 전 전무의 지분율은 4만4750주(0.59%)에서 21만6250주(2.87%)로 상승하면서, 남편 전인장 전 회장(3.13%)에 이어 오너 일가 내 2위에 올라선다.
오너 일가 지분율 순위는 전인장 전 회장(23만6000주·3.13%)이 최고이고, 장남 전 전무(21만6250주·2.87%)가 두 번째, 현 회장인 김정수 회장(8만3488주·1.11%)이 세 번째가 되는 것이다. 딸 전하영 씨의 지분도 4000주(0.05%)에서 3만2500주(0.43%)로 8배 이상 증가한다.
4년 만에 부장에서 전무로, 차기 리더 구축
장남 전병우 씨의 경력 궤적은 이번 증여의 의도를 명확히 드러낸다. 1994년생인 그는 2019년 삼양식품에 해외사업본부 부장으로 입사한 후, 단 1년 만인 2020년 이사로 승진해 임원이 되었다. 이후 2023년 상무, 지난해 11월 전무로 초고속 승진하며 4년 만에 조직의 핵심 경영진 반열에 올랐다.

현재 그는 최고운영책임자(COO) 자격으로 회사 경영 전반에 직접 참여하고 있으며, 이번 증여로 지분율이 2.87%까지 상승하면서 경영권 강화의 토대가 마련된다. 반면 1995년생인 딸 전하영 씨는 기업 경영과 무관하게 지내고 있어, 경영권이 명확히 장남에게 집중되는 구조다.

회장 취임 나흘 만의 결정, 경영권 승계 포석
공시 타이밍도 주목할 만하다. 6월 1일 회장직에 취임한 김정수 회장이 나흘 만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삼양식품 지주사인 삼양라운드스퀘어 관계자는 "이번 증여는 회사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전병우 전무가 회사의 미래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에 보다 깊은 이해관계와 책임감을 갖고 기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의 공식 입장은 장기적 경영 구도 안정화를 강조하지만, 신임 회장의 빠른 행동과 장남의 지분 상향은 차기 리더십 지정 신호로 해석된다. 아울러 "김정수 회장이 오랜 기간 신중하게 검토해온 구상에 따라 이뤄졌으며, 관련 법령 및 제반 절차를 준수했다"고 덧붙였다.

부담부 증여로 증여세 절감, 800억원 채무 활용
김 회장은 이번 거래에서 '부담부 증여'라는 절세 기법을 활용했다. 부담부 증여란 증여 재산이 담보하는 채무까지 함께 인수하는 방식으로, 증여 재산가액에서 인수한 채무를 차감할 수 있어 증여세 과세표준을 크게 낮출 수 있는 전략이다.

이번 사례에서 800억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을 증여와 함께 넘김으로써, 순수 증여가액을 상당히 감소시킬 수 있게 된다. 삼양라운드스퀘어 관계자는 "해당 재산과 관련된 채무를 함께 이전하는 부담부 증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개인의 재산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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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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