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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구광모-젠슨 황 ‘전략 회동’ … 미래 산업지도 바꾼다

LG-엔비디아 AI 혁신 가속 … 로봇·인프라·자율주행 선제 협력

2026-06-08 14: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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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픽 안재후 CP] LG와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시대의 새로운 산업 지도를 함께 그린다. 글로벌 AI 칩 업계를 주도하는 엔비디아의 최첨단 기술과 제조·인프라 분야 역량을 갖춘 LG가 손을 맞잡으면서 피지컬 AI부터 차세대 데이터센터, 자율주행까지 차세대 AI 산업 전반에 걸친 전략적 협력이 본격화했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 AI 모델 개발부터 로봇 운영, 디지털 트윈 구축에 이르는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려는 것으로, 일상과 산업을 아우르는 AI 혁신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경영진 회동으로 중장기 협력 확대
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LG와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진이 만났다. 구광모 LG 대표와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주도한 이번 회의는 지난 5일 개최된 만찬에 이어 이루어진 것으로, AI 시대를 주도할 전략적 파트너로서 양사의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구광모 대표는 "젠슨 황 CEO와 미래 산업을 바꿀 전략적 협력에 대해 매우 가슴 뛰는 논의를 나눴다"며 "엔비디아가 그리는 AI 생태계의 청사진은 고객의 일상과 글로벌 산업 현장에 가치 있는 변화를 만들고자 하는 LG의 미래 모습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양사가 가진 차별적인 역량을 결합해 '미래를 위한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젠슨 황 CEO는 "한국은 제조, 메카트로닉스, AI 분야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러한 강점의 결합은 로보틱스와 피지컬 AI를 한국의 핵심 성장 산업으로 만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엔비디아 DSX와 피지컬 AI 플랫폼을 통해 LG는 가정과 차량을 넘어 공장과 AI 인프라 영역까지 리더십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세대 AI 생태계 위한 삼각형 협력 체계
양사 협력은 피지컬 AI, AI 인프라(AIDC), 모빌리티라는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이는 엔비디아의 풀스택 엔드투엔드 AI 플랫폼과 LG 그룹이 가전, 로봇, 모빌리티 부품, 스마트 공간, AI 인프라 분야에서 축적한 역량을 결합한 것이다. 특히 이 세 분야는 LG의 계열사들이 '원LG(One LG)' 체계 하에서 강한 실행력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로봇 개발부터 스마트팩토리 표준화까지, 피지컬 AI 전 영역 협력
LG는 엔비디아의 아이작 그루트(Isaac GR00T)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 레퍼런스 로봇 공동 개발을 본격 추진한다.

LG전자는 엔비디아의 아이작(Isaac), 그루트(GR00T), 코스모스(Cosmos) 등 핵심 AI·로보틱스 플랫폼을 활용해 휴머노이드와 물류 로봇을 포함한 차세대 로봇을 개발한다. 데이터 구축부터 시뮬레이션, 학습, 행동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전략적 협력을 펼치며 로봇 개발 효율성과 성능을 지속적으로 높인다.

LG이노텍은 세계 최고 수준의 광학 기술력에 기반한 로봇의 눈 역할을 한다. 엔비디아 AI 칩 아키텍처에 최적화된 고성능 센싱 모듈과 광학 부품을 개발함으로써 로봇이 정확하게 주변 환경을 인식하도록 돕는다.

LG CNS는 제조와 물류 현장에서 누구나 쉽게 AI 로봇을 도입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한다. 산업 현장용 로봇 플랫폼인 피지컬웍스(PhysicalWorks)에 엔비디아 로보틱스 기술을 접목하면서 물류와 제조 현장의 AI 전환을 앞당긴다.

더욱 주목할 점은 제조 분야에서의 혁신이다. LG는 글로벌 제조 현장에서 수십 년간 축적한 생산기술 데이터와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AI 컴퓨팅과 디지털트윈 기술을 가지고 있다. 양사는 이를 결합해 원재료 조달부터 생산·물류·고객 전달까지 전 과정을 데이터와 AI가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자율 제조 생태계'를 구축한다. 이를 글로벌 스마트팩토리의 새로운 표준으로 정립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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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인프라 설계부터 운영까지, 에너지 효율 중심으로
LG와 엔비디아는 차세대 AI 인프라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한다.

LG전자는 엔비디아의 DSX(Digital Twin Supercomputing Matrix) 레퍼런스 디자인에 맞춰 냉각수 분배장치(CDU), 콜드플레이트, 액침 냉각 기술 등 고급 냉각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특히 서버와 냉각 시스템, 전력 공급 장치 등을 미리 모듈 형태로 제작하는 프리패브(Prefab)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AI 인프라를 신속하게 배포하고 확장성을 확보한다.

LG유플러스와 LG CNS는 엔비디아의 DSX AI 팩토리 레퍼런스 디자인을 적용해 확장성과 에너지 효율을 높인 차세대 AI 팩토리를 직접 구축할 계획이다.

에너지 효율은 협력의 핵심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차세대 GPU 서버의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 검증 가이드라인에 맞춰 800V 직류(DC) 기반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이는 AI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을 크게 높이면서 차세대 데이터센터 에너지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부터 자율주행까지, 모빌리티 미래 함께 그린다
LG는 엔비디아와 함께 보다 안전하고 지능적인 자율주행을 앞당긴다.

LG전자는 자체 보유한 인포테인먼트(IVI, In-Vehicle Infotainment) 역량에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플랫폼 드라이브 하이페리온(DRIVE Hyperion)을 접목한다. 이를 통해 차세대 자율주행 보조시스템(ADAS)을 포함한 모빌리티 AI 시스템을 고도화한다.

LG이노텍은 세계 수준의 통신 모듈, 센싱 솔루션, 차량용 라이팅 시스템 등 핵심 전장 부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엔비디아 드라이브 아키텍처에 최적화된 개발을 확대한다. 센서 데이터 처리부터 가상 시뮬레이션을 거쳐 실제 주행 제어까지 전 과정을 통합하는 자율주행 플랫폼이 한국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경쟁력이 된다.

한국 AI 자주권 지키다, 엑사원 생태계 확장
LG와 엔비디아는 대한민국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 동맹도 강화한다.

LG AI연구원은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 '엑사원(EXAONE)'의 성능 강화 과정에서 엔비디아의 최신 GPU 블랙웰(Blackwell GPU)과 AI 개발 플랫폼(NeMo Framework), 추론 성능 강화 소프트웨어(TensorRT-LLM)를 활용한다. 이는 학습 효율과 추론 성능을 동시에 높이기 위한 것이다.

AI 모델의 데이터 학습 품질을 높이기 위해 LG AI연구원은 엔비디아의 네모트론(Nemotron) 오픈 데이터셋도 활용한다. 엔비디아는 LG AI연구원의 소버린 AI 모델 운영과 함께 LG 그룹의 모든 사업 영역에서 AI 가속화를 지원한다.

차세대 산업 리더십 시작
LG 관계자는 "이번 회동은 글로벌 AI 생태계를 선도하는 엔비디아의 첨단 AI 기술력과 AI를 고객의 일상과 산업 현장에 가장 빠르고 완성도 높게 구현할 수 있는 LG의 제조·인프라 역량이 결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십 년간 제조 혁신을 이끌어온 노하우와 전 세계 고객 접점에서 축적한 방대한 라이프 데이터 자산을 보유한 LG와 AI 컴퓨팅 및 플랫폼 분야를 선도하는 엔비디아의 협력은 산업과 일상을 아우르는 글로벌 AI 혁신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협력은 한국 제조업이 AI 시대에 어떻게 생존하고 번영할 것인가에 대한 하나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로봇이 일하는 스마트팩토리, AI가 운영하는 데이터센터, 인공지능이 운전하는 자동차—이 모든 것이 한국에서 만들어질 수 있다는 신호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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