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단순한 수치 변화를 넘어 삼성물산의 경영전략이 고수익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대규모 프로젝트의 준공 단계 진입, 마케팅 투자 확대, 이상 기후 등 다양한 변수 속에서도 영업이익을 늘린 것은 부문별 포트폴리오 재균형과 비용 효율화 노력의 결과다.
건설부문, 대형프로젝트 고전 불구 해외플랜드 선방
건설부문은 삼성물산의 실적 변화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지표다. 2025년 건설부문의 매출은 14조 1,480억원으로 전년도(18조 6,550억원) 대비 4조 5,070억원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5,360억원으로 4,650억원이 줄었다.
이러한 급락은 하이테크를 비롯한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준공 단계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대형 프로젝트의 완공은 매출 인식 집중화를 의미하며, 신규 프로젝트의 수주-진행 단계에 비해 연간 실적은 자연스럽게 감소할 수밖에 없다. 다만 4분기 실적이 주목할 만하다. 4분기 건설부문 매출은 4조 440억원으로 전년동기(3조 6,740억원) 대비 3,700억원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480억원으로 전년동기(1,450억원) 대비 30억원 증가했다.
"해외 플랜트 등 신규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는 회사 발표 내용은 2026년 이후 건설부문의 회복 가능성을 암시한다. 대형 프로젝트 사이클의 저점을 통과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이 확보되고 있는 상황으로 해석된다.
상사부문, 보호무역주의 속 '매출 확대' 한계
상사부문은 시장 환경의 악화 속에서도 매출 성장을 이루어냈으나, 수익성 개선에는 실패했다. 2025년 상사부문 매출은 14조 6,360억원으로 전년도(12조 9,970억원) 대비 1조 6,390억원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720억원으로 280억원 감소했다.
패션부문, 소비심리 개선 '부분적 회복'
패션부문은 연간으로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4분기 회복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 2025년 패션부문 매출은 2조 200억원으로 전년도(2조 40억원) 대비 160억원(0.8%)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230억원으로 480억원 감소했다.
리조트부문, 식음사업 확대 'mixed results'
리조트부문은 사업 다각화의 성과와 한계를 동시에 보여준다. 2025년 리조트부문 매출은 3조 9,870억원으로 전년도(3조 9,000억원) 대비 870억원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710억원으로 440억원 감소했다.
급식과 식자재 등 식음사업 확대는 매출 성장을 견인했으나, 이상 기후로 인한 레저 수요 감소와 그에 따른 이익률 악화를 상쇄하지 못했다. 4분기도 유사한 패턴을 보인다. 매출 9,850억원(전년동기 1조 170억원 대비 320억원 감소), 영업이익 550억원(전년동기 530억원 대비 20억원 증가)으로 매출은 감소했으나 운영 효율 개선으로 이익을 유지했다.
리조트부문의 과제는 레저 산업의 외부 환경 충격을 식음 사업 같은 내부 성장 동력으로 얼마나 효과적으로 상쇄할 수 있느냐에 있다.
2026년 전망, '4분기 모멘텀' 지속이 핵심
삼성물산의 2025년 실적은 '매출 감소, 이익 증가'라는 대비되는 결과를 나타냈지만, 4분기 실적은 보다 긍정적인 신호를 담고 있다. 전사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870억원 증가하면서 모멘텀 전환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건설부문의 해외 플랜트 프로젝트 본격화, 패션과 리조트의 4분기 수익성 개선은 2026년으로의 긍정적 인수인수로 작동할 수 있다. 다만 글로벌 경영환경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보호무역주의의 심화, 이상 기후의 지속 가능성, 소비심리의 변동성 등은 여전히 삼성물산의 경영환경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리스크 분산과 부문별 구조 최적화는 삼성물산이 이러한 도전에 대응해온 전략이다. 2026년에도 이 전략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작동하는지가 실적 개선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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