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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창사 이래 최대 위기 … 경영 시계 제로

리더십 부재·이사회 부패·특검 칼날 … 조직 재정비 시급

2026-02-02 15:2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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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픽 안재후 CP] 대한민국 통신 종가인 KT가 ‘리더십 부재’ ‘이사회 리스크’ ‘수사 칼날’ 이라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경영 시계가 멈춰 선 가운데, 노동조합은 이사회의 전면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고, 정치권에서는 현 경영진 선임 과정에 대한 특검 수사 가능성까지 거론하는 등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먼저 신구 경영진 간의 권력다툼이 KT를 경영 마비 상태로 몰아가고 있다.
김영섭 대표가 법적 임기를 이유로 오는 3월 말까지 대표 권한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차기 대표 체제 전환도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조직개편과 인사가 사실상 멈춰 서고, 가입자 이탈이 이어지는 등 경영 혼선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이미 지난해 전열을 정비하고 2026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반해 KT는 지난해 12월 이후 경영시계가 멈췄다. 1분기는 한 해 농사를 결정짓는 골든타임인데, 실무진이 신구 권력의 눈치만 보느라 업무가 올스톱 된 상태다.
내부 관계자는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사실상 1분기 경영은 포기한 상태”라고 토로하며 ”이는 곧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기능을 상실한 이사회 ... '거수기'에서 '이권 카르텔'로 변질
경영 공백이 길어지자 노동조합의 분노는 이사회로 향했다. KT 제1노조가 이사회의 '사익 추구'를 비판한 데 이어, KT 새 노조는 이사회의 총사퇴를 강력히 촉구했다. 새 노조는 성명을 통해 "이사회는 작금의 사태와 KT를 위기에 빠뜨린 책임을 지고 총사퇴해야 한다"며 "경영진을 감시해야 할 이사회가 도덕적 해이를 넘어 스스로 자정작용도 어려운 상태"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경영진을 감시해야 할 사외이사들은 오히려 혼란을 부추기며 제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사회는 CEO의 인사권을 무력화하는 규정 개정을 통해 권력을 비대화했음에도, 정작 회사의 위기 앞에서는 외유성 출장을 즐기고 있다. 실제로 KT 이사진은 비상 경영 상황 속에서도 지난 1월 CES 참관에 이어 오는 2월 말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참관까지 강행할 예정이다.

여기에 이승훈 사외이사의 인사 청탁 및 특정 업체 투자 압력 의혹, 조승아 전 사외이사의 겸직 논란 등 각종 비위 의혹까지 불거지며 이사회의 기능이 '거수기'를 넘어 '이권 카르텔'로 변질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KT 이사회는 CEO의 고유 권한인 인사권을 사전 승인 대상으로 묶어 경영 효율성을 저해했다는 비판과 함께, 일부 사외이사의 청탁 의혹, 독립성 결여 논란 등 각종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재계에서도 "인사권은 경영자의 고유 권한으로 이사회의 과도한 개입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으며, KT 제2주주인 국민연금 또한 이사회 규정 개정의 적정성에 문제를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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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의혹 재점화... 정권 개입 논란 특검 수사선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현 경영진의 정당성을 뒤흔드는 '정권 개입 의혹'도 재 점화됐다. 최근 윤석열 정부의 '2차 종합 특검' 출범이 가시화되면서, 2023년 김영섭 대표 선임 과정에 정권 핵심부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수사선상에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당시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십 코드를 앞세워 구현모 전 대표 연임을 반대했으나, 김영섭 대표 선임 시에는 과거 실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침묵으로 일관해 ’이중 잣대’ 논란을 빚었다. 또한, 당시 이사회가 대표이사 자격 요건에서 '정보통신 전문성'을 삭제한 것이 결과적으로 낙하산 인사를 위한 포석이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러한 지적이 사실이라면 이는 단순한 인사 논란을 넘어 국가 기간사업체 리더십 결정 과정에서 불법적 개입이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시민단체와 민생경제연구소 등은 "KT 대표 선임 과정에 정권 차원의 불법적 개입과 이권 거래 정황이 있다"며 이를 2차 특검에 고발하겠다고 예고해, KT는 경영 공백을 넘어 사법 리스크 파도에도 직면하게 됐다.

차기 대표에 무거운 책임...신속한 조직 재건이 시급
오는 3월 취임 예정인 박윤영 내정자는 조직 추스르기와 이사회 개혁, 무너진 기업 신뢰 회복은 물론 잠재된 사법 리스크까지 떠안아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안게 됐다. 이는 일반적인 신임 CEO가 마주하는 과제를 훨씬 넘어서는 것으로, KT의 생존을 좌우할 수 있는 결정적인 시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KT가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이사회의 전면적인 인적 쇄신과 함께, 차기 리더십을 중심으로 한 신속한 조직 재건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사회 개혁 없이는 어떤 리더십도 제 역할을 할 수 없다는 뜻이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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