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판매 채널, 동남아를 넘어 120개국으로
G마켓의 수출 전략은 이제 동남아라는 울타리를 넘어서려 한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알리바바 글로벌 플랫폼과 연계해 전 세계 120여 개국으로 판매 채널을 넓힐 계획이다. 회사는 해외 수요가 특히 큰 뷰티 카테고리를 수출 전략 상품군으로 삼아 판매 지원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미 성과의 씨앗은 뿌려져 있다. G마켓은 라자다(Lazada)를 통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5개국에 1만 1,000여 셀러의 3,000만 개 이상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수출을 시작한 뒤 1년간(2025년 10월~2026년 9월) 해외 누적 판매 수량은 63만 개에 달했고, 그중 뷰티 상품의 비중은 약 20%를 차지했다. 늘어나는 수출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9월에는 인천에 해외배송센터를 열어 물류 기반도 함께 다졌다.
판매자의 물류 부담을 덜어주는 올인원 배송
이번에 선보이는 새로운 배송 서비스는 오픈마켓의 구조적 특성을 고려해 설계됐다. 셀러가 별도의 물류센터로 상품을 옮기거나 재고를 이관할 필요 없이, G마켓이 상품 집하부터 배송까지 한 번에 맡는 방식이다. 셀러는 물류 부담을 줄이면서도 도착 시점을 보장하는 '스타배송' 망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실제 효과도 확인되고 있다. 올해 스타배송을 도입한 셀러들의 이용 전후 3개월 거래액을 비교했더니 평균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 배송 서비스는 10월 말 수도권에서 먼저 시작해 2027년 상반기에는 지방권으로 넓히고, 연말까지 전국 배송망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크리에이터와 라이브가 연결하는 콘텐츠 커머스
G마켓은 11월 크리에이터와 셀러를 잇는 제휴마케팅 서비스 'G마켓 큐레이터'를 연다. 셀러가 상품별 수수료를 설정하면 크리에이터가 SNS 등 외부 채널에 상품 콘텐츠와 구매 링크를 공유하고, 이를 통해 발생한 구매 실적에 따라 수익을 얻는 구조다. 상품을 알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이 성과를 나누는 방식으로, 콘텐츠가 곧 구매로 이어지는 흐름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G마켓 자체 콘텐츠 경쟁력도 강화된다. AI 기반 숏폼 기능으로 라이브커머스를 고도화하고, 셀러가 직접 라이브방송을 진행할 수 있는 환경도 넓힐 예정이다.
AI가 응대하고 추천하는 쇼핑의 다음 단계
AI 활용은 광고와 고객 응대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 지난 9월 최적의 광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AI 기반 광고 서비스를 열었고, 내년 초에는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AI 챗봇을 정식 도입한다. 구매자의 기본적인 문의는 AI가 24시간 응대하고, 직접 상담이 필요한 경우에만 셀러에게 연결하는 방식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상품 탐색부터 구매까지 AI가 도와주는 'AI 쇼핑 에이전트'도 선보일 예정이다.
G마켓 관계자는 "JV 출범 이후 지난 1년간 셀러 지원과 글로벌 판로 확대, 마케팅 투자 등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왔으며, 이러한 노력이 3분기 연속 거래액 성장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수출 확대와 신규 배송 서비스, 콘텐츠 커머스 등 차별화된 사업을 적극 추진해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4년간의 정체를 끝내고 다시 달리기 시작한 G마켓이 수출, 배송, 콘텐츠, AI라는 네 갈래 길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주목된다.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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