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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s Speech] 김승연 회장이 던진 ‘100년 한화' 조건은?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라 … 한화 74주년, 세 가지 리더십 주문

2026-10-12 10:5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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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픽 안재후 CP] 창립 74주년을 맞은 한화그룹이 '낙관'을 경계하고 냉혹한 현실에 정면으로 맞서자고 다짐했다. 지정학적 분쟁과 산업 환경의 급변 속에서 김승연 회장은 임직원에게 선택과 집중, 그리고 AI 기반 기술 경쟁력과 안전 경영을 동시에 쥐어야 다음 세대까지 이어지는 기업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낙관을 버리고 현실을 본다
김승연 회장은 지난 9일 임직원에게 전한 창립기념사에서 "낙관주의는 결코 설 자리가 없다"고 말했다. 끊임없는 지정학적 분쟁과 급격한 국내외 산업환경 변화를 있는 그대로 봐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많은 난관을 뚫고 나갈 경로를 미리 확보하고 정면으로 대응해야 100년, 200년 한화를 준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그룹은 1952년 화약 사업으로 출발해 기계, 석유화학, 금융, 서비스, 에너지, 방산, 해양, 우주항공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왔다. 김 회장은 올해 자산총액 기준 재계 5위에 오른 한화가 각 사업 분야에서 미래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미래 맡길 리더의 세 가지 자세
김 회장은 그룹을 이끌 리더에게 요구되는 핵심 자세로 주인의식, 선택과 집중, 도전정신을 꼽았다.
먼저 주인의식이다. 사업이 곤경에 빠지고 조직이 고비를 맞을 때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앞장서 활로를 찾는 리더에게 미래를 맡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선택과 집중도 강조했다. 국제 정세가 복잡해지고 경쟁과 협력의 구조가 다층화되는 상황에서는 목표를 정확히 설정하고 역량을 신속하게 투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단기 성과에만 매달려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복합적인 위험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려면 전략적 유연성과 추진력을 함께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AI 경쟁력은 꺾이지 않는 도전정신에서
김 회장은 영속적인 리더가 되기 위한 핵심 과제로 인공지능(AI) 기반 기술 경쟁력 확보를 제시했다. 방산과 해양 분야에서 한계를 뛰어넘게 한 원동력이 불굴의 도전정신이었다며, AI 경쟁력 역시 이 정신이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주항공 분야의 근간이 국방 AI 역량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금융, 기계, 서비스 분야에서도 AI 기술이 뒷받침돼야 명실상부한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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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이 모든 성과의 출발점이다
이번 기념사에서는 안전 경영 메시지도 무게를 더했다. 지난 6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김 회장은 이후 안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큰 성과는 안전에서 출발하고,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임직원과 가족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드는 일이 리더의 기본 자질이자 중점 과제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그는 "어떠한 가치도 안전과 생명에 앞설 수 없다"며 메시지를 마무리했다.

함께라면 100년 한화를 향해
김 회장은 임직원과 함께라면 한화가 세계의 중심에서 인류의 더 나은 삶을 보장하는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지난 74년을 함께 일궈 온 한화를 더욱 빛나게 만들자는 당부로 기념사를 맺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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