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경영체제가 이끄는 사업 다각화
이번 선정은 SM국일이 최근 새롭게 경영체제를 구축한 뒤 추진 중인 신사업 발굴과 사업 다각화 전략의 일환이다. SM국일은 최근 사명을 변경했고, 국내 유일의 철광석 생산기업인 한덕철광산업과의 합병을 진행하며 기존 제지사업의 틀을 넘어서는 성장 동력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ESS 장비 분야에서 다진 대진기계의 기반
1980년 설립된 대진기계는 산업용 생산장비 전문기업으로, 2차전지 배터리 모듈·팩 조립 자동화설비와 반도체 웨이퍼 제조용 잉곳(Ingot) 성장기를 주력으로 만들어 왔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에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생산장비를 공급해 왔으며, 관련 매출이 전체의 약 70%를 차지할 만큼 ESS 장비 분야에서 확고한 사업 기반을 구축했다.
ESS 시장의 성장과 기술이 만나는 지점
배터리 모듈·팩 조립 자동화설비는 여러 배터리 셀을 결합해 모듈과 팩으로 조립하는 생산공정에 쓰인다. ESS 시장은 전력 수요 증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등 전력 인프라 투자에 힘입어 빠르게 커지고 있는 분야다. 대진기계는 이 2차전지 생산 기술력에 더해, 반도체 웨이퍼 제작용 실리콘의 단결정을 만드는 잉곳 성장기 기술까지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제지에서 2차전지·반도체 장비로 넓히는 사업 무대
SM국일은 이번 인수를 통해 산업용 특수지 등 제지 위주였던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2차전지와 반도체 생산장비 분야로 사업 무대를 넓힐 계획이다. 축적해 온 전문성과 공급 경험을 바탕으로 신사업의 형태를 구체화하는 한편, 방산·드론·ESS 분야에서 배터리와 특수전지를 생산하는 그룹 계열사 SM벡셀(배터리사업부문)과 연계해 그룹 내 사업 시너지도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미래 성장축으로 키운다"는 그룹의 의지
SM그룹 관계자는 "대진기계 인수 추진으로 ESS 배터리와 반도체 웨이퍼 생산·가공장비 등 신사업 진출을 본격화하는 한편, 기존에 배터리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SM벡셀과의 시너지를 높여 중장기적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미래 성장축으로 적극 육성하고, 첨단 산업장비 분야에서 사업역량도 강화해 기업가치를 꾸준히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실제 인수 절차가 어떻게 진행될지, 그리고 제지 기업의 체질 전환이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가 앞으로 지켜볼 대목이다.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 wow@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